머릿 속이 복잡할 땐 일기를 쓰는 버릇이 있어
지난 5달 간의 일기 일부를 발췌하여 써봅니다.
1달 째 - 밥을 먹지 않아도 배가 고프지않고 자고 싶어도 잠은 오지 않아. 선물받은 물건들, 함께한 사진들은 어떻게 해야할지부터 나는 이제 어떡해야할지 아무 생각도 할 수 없어. 매일 밤 꿈에 네가 나와 아직 잘 실감이 안나는 것 같으면서도 눈을 뜨면 하루가 공허해 눈물밖에 나오질 않아.
2달 째 - 이대론 안되겠단 생각에 무작정 영어공부도 해조고 운동도 하고 몸을 바쁘게 움직여보지만 매 순간 네 생각이 나. 학원 오가는길, 운동하면서 듣는 노래들은 모두 내 얘기같아. 난 이렇게 지내고 있다고 넌 어떻게 지내냐고 연락하고 싶어 전화길 들었다 놨다를 수십번 반복해.
3달 째 - 새로운 사람을 만난다는 소식을 들었어. 난 자주는 아니고 가끔, 아주 가끔씩 친구들과 다른 사람들을 만나며 웃어. 이제야 깨달은 건 결국 나만 놓으면 끝나는 거구나 하는거야. 나도 다른 사람 만나야지 생각이 들다가도 궁금함을 참지 못해 너의 sns를 들어가보고 또 다시 무너져내리곤 해. 아직 내게도 너의 향기가 많이 남아있는 것 같아서 아마 난 당분간 연애를 못할 것 같아.
4달 째 - 너의 옆에 있던 나를 지우고 한걸음 뒤에서 바라보니 나도 참 많이 부족했던 것 같아. 이젠 네가 돌아온다해도 내가 자신이 없어졌을만큼 마음에서 많이 멀어진게 느껴져. 생각이 안나는 것은 아니지만, 예전같은 애틋함은 흐려진 것 같아. 싸우고 화내고 미워하고 했던 기억들이 사라지고 나니 고마웠던 기억 미안했던 기억들이 떠올라.
5달 째 - 처음엔 네가 나만큼 아프길, 힘들길, 나를 그리워 해주길 바랬는데 이젠 네가 행복했음 해. 지금 만나는 사람과 찍은 사진으로 프로필 사진에 걸어두고 달달한 문구를 새겨넣은 모습에, 그 남자와는 나처럼 많이 싸우지 말고 잘 지냈으면 해. 덕분에 많이 배웠고, 좋은 사랑경험하게 해주어서 너무 고마웠어.
어디까지나 제 주관적인 경험과 생각이기 때문에 공감하시기 어려우시겠지만, 또 여기계신분들 하루하루가 힘든 나날의 연속이겠지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아픈날은 지나갈 것이라는 걸 표현하고 싶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