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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달장애 부모카페에서.... 큰 실수를 한 건가요

죽고싶다 |2015.11.27 01:23
조회 503 |추천 1

안녕하세요. 어렸을때 사회성문제랑 애착문제로 인해

학교생활이 어려웠고, 지금도 우울증이랑 조울증 비슷한 걸 겪고있어요.

(치료는 중학교1학년때 마지막으로 최면치료받고, 포기)

 

판에서 활자페티시 과잉언어증 관련 글 보셨는지 모르겠지만

그게 접니다.

 

http://pann.nate.com/talk/324538557

 

우울증있는 사람이 쓴 글이라 좀 정신이 없을 수도 있을텐데....

(지금 감정이 많이 격해져 있습니다)

불쾌하거나 읽기 불편하시면 뒤로가기 눌러주세요.

 

 

그리고 좀 민감한 내용이 담겨 있으니....

문제될 시 삭제하겠습니다.

 

 

 

 

작년 이맘때에, 발달장애 부모카페에 가입했었어요.

거기서 아이엄마들이랑 마찰이 생겼고,

탈퇴하진 않은 상태로 활동만 안하고 있습니다(유령회원)

 

제 증상이 일반인들은 잘 모르는 증상에다가

그동안 치료할때도 정확한 증상도 나오지 않았고,

(나왔어도 부모님이 숨기셨을듯)

저도 너무 답답해서 제 증상에 관한 것이라면 뭐든 다 검색했어요.

 

과잉언어증이랑 여러가지 검색하다

문제의 발달장애 부모카페에 우연히 들어가게 되었는데

제 어렸을때 증상이 거기 아이들이랑 비슷하더라구요.

 

원래 발달장애 부모들이랑 관련 전공자들만 가입하는 카페였는데,

등업신청할때 당사자 본인 자격으로 가입하게 해달라고 해서

운영진들이 감사하게도 정회원으로 등업을 시켜주셨습니다.

정회원도 1등급, 2등급이 있는데 첨부터 2등급으로요.

 

참... 결혼도 안하고 전공자도 아닌 아가씨를

뭘 믿고 받아주셨을지... 지금 생각해도 의아하네요.


 

목적은 그거였습니다.

요즘 의학도 발달했고, 저 어렸을때와 비교해서 연구도 활발하니

전공자 회원을 통해서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 같기도 했고

저 또한 그 아이들과 비슷한 어려움을 갖고 성장했으니..

그 부모님께 조금이나마 도움도 되고 싶었어요.

남들과 조금 다른 아이를 어떻게 케어해줘야하고 받아들여줘야 하는지

제 입장에서 조언도 해주고 싶었고요.


 

처음에는 엄청 환영해줬습니다.

많이 힘들었겠다... 우리 아이도 님처럼이라도  자랐으면 좋겠다...

제가 아기때, 부모님이 이 카페 알았더라면 참 좋겠다... 그런 글을 쓰니

속이 참 깊고 대견하다고 댓글을 달아주더군요.

 

원래 그 카페가 아이들 증상도 공유하고

그냥 소소한 일, 속상한 일, 칭찬받고 싶은 일을 써서

공감도 하고 그런 곳이에요.

저도 다른 회원들 글에 공감댓글도 많이 남겨주고 잘 지냈어요.


 

하지만, 제가 게시글 쓰는 족족 점점 힘들어하고 약한 모습을 보이자

회원들의 반응이 냉랭해지더라구요.

저도 제 이야기에 공감해주지 않는 것 같으면, 막 반박하고요.

 

 

 

반박하는  거의 이런거에요.

거기 애들은 아픈데, 저는 멀쩡히 대학 잘다니면서 여기 왔다고...

그래도 제가 누누히 말했거든요.

아직 어려서 나중에 어떻게 될지 모르니 조금만 기다려보라고요.

저때보다 의술도 좋아져서 케어만 잘 받으면 저보다 잘 살수도 있다고요.

그러니까 너무 저랑 비교하면서 전전긍긍해 하지 말라고요.

당연히 그 엄마들은 옆에서 뭐라고 하든

아무 소리도 안 들리죠. 정신이 없으니까

그러니 저도 답답하고.....

맨날 같은 얘기만 쳇바퀴 돌듯 했죠.


 

그리고 거기 카페 회원들 나이대가 젊은 엄마들이에요.

자녀들이 다 어린이집 다니는 나이... 초등학교 이상은 없구요.

한마디로 저는 어중간한 나이대란 말입니다.

회원들이랑 친구 할수도 없고... 거기 애기들이랑 같게 볼수도 없고....

아마 갈등이 커진거에 그것도 원인이 있는 것 같아요.

 

서로 사는 세계가 다르니 공감대가 없는 거지요.


거기 아이들 장애도 천차만별이에요.

정말 '장애'가 있는 아이들도 있고, 잠깐 의심되는 수준의 아이도 있고....

절 공감하지 못한 회원들은 대다수 심한 아이 부모님들.....

 

부모님과 갈등을 빚었던 일을 쓴 적이 있었습니다.

거창한 건 아니었고, 생활습관 차이로 인한 갈등 이야기였어요.

 

 

저는 올빼미형인데 부모님은 일찍 자고 일어나길 원하신다.

그래서 너무 힘들다. 이런 내용으로 글을 쓰면

 

댓글이..... 그거 타협 못하겠으면 독립해라.

올빼미형 습관은 어느 부모들이나 싫어한다.

한 회원은 자기가 교육대학원 나왔다네요.

그런데도 가끔 애한테 이년저년 한다면서....

그러니까 받아들이라는 소리죠 뭐....

근데 저는 그 회원이 교육대학원을 나왔든, 고졸이든 알게 뭔가요;;;


그리고, 일도 안하고 혼자 글이나 쓰면 어느 부모가 좋아하겠냐...라는 둥,

제 전공을 비하하는 듯한 댓글도 달더라구요. 참 기가 막혔습니다.

제가 여타 예체능 전공이었어도 그런 얘기 쉽게 했을까요??

애를 낳아보면 알수 있다... 하는 그런 뉘앙스도 팍팍 풍기며...


 

그리고 제가 카페에다 뭔 글을 쓰면,

꼭 달려와서 한마디씩 따박따박 반박하는 회원도 있었어요.

애기때 많이 아팠었는데, 그것도 영향이 갈 수가 있냐고 글을 썼는데

(제가 신생아때 황달이랑 심장천공으로 인큐베이터 들어갔었어요.)

 

어느순간 쪼르르~ 달려와서

신생아때 아팠던 건 영향이 가지 않는다.

ㅇㅇ님이 아팠던 건 기질적 문제 같다.

그러니까 여기서 이러지 말아라.....

아니, 궁금한거 물어볼 수도 없나요???ㅠㅠㅠ


 

그 회원은 제가 올리는 족족 따라오더라구요.

제가 이럴거면 쪽지로 하라고 한마디했더니,

ㅇㅇ님 마음 이해한다... 그리고 우리 사정은 어쩌구저쩌구....




제가 작년에 문학동아리에서 마찰이 생겼었어요.

크게 대판 싸운 건 아닌데,

멤버들이랑 알게모르게 속으로 균열이 생겼고....

저에 대한 뒷말도 나온 모양입니다.

권고사직도 아니고, 쫓겨나다시피 나왔습니다.

 

그 때부터 카페 회원들과도 사이가 더 안좋아졌어요.

제가 동아리에서 쫓겨난 그날, 피방에서 울면서 글썼어요.

회원들 거의 다 위로를 해 주는데, 댓글 하나가

 

죄송한데 공감이 안 간다...

님은 그래도 대학공부까지 하고 있고 동아리 활동도 하진 않았냐...

우리 애는 지금 걸을 수도 없고 초등학교 입학도 미지수다....

그냥 그러려니 했습니다.

서로 처지가 다른데, 공감이 안 될 수도 있겠죠.

근데 그 이후로 글 쓰는 족족 회원들이 날을 세우더라고요..

쫓겨난 이후로, 슬프고 안 좋은 심정도 다 적고.....

네이트판 같은 곳에 올린 글에 상처받은 것도 적고....


 

문제의 동아리 멤버 중 하나

인스타그램에서 자기 친구를 팔로햇네 어쨌네

(그냥 친추떠서 팔로한건데....)

기분이 나쁘니 언팔해달라 어째라.....

대판 싸웠었거든요

그것도 올렸어요. 너무 힘들다고 그냥 일기쓰듯이요.

그런 거 쓰니까 자기네들은 못알아듣겠대요.

인스타그램이랑 팔로우가 뭔지도 모르겠다고요.

제가 영어로 쓴 것도 아니고, 맞춤법 틀린 것도 아닌데

맨날 못알아듣겠다니... 어쩌란건지....

 

아니, 그럼 대학생이 대학에서 당한 일을 쓰지 뭘 써요???

남편 이야기를 써요? 시댁 이야기를 써요?

저도 그 회원들이 남편시댁 이야기, 문화센터 이야기 하는거

공감 안되는데도 다 들어줬어요.

얼집, 윰차, 셤니, 샵쥐.... 맘카페 특유의 말투까지도요.

 

그리고 병원 좀 가보라면서....

그것도 좋게 얘기하는게 아니라, 완전 이상한 사람 보는 투로...

제가 뭐라고 하니까, 지네들은 일상이라 상관없대요.

편견이나 갖지 말라면서.....

 

그럼 생판 남이 자기 애들한테

정신병원 가봐라 그런 소리 해도 참겠네요??


 

그러다 일 터져서 대판 싸우고 발길 끊었습니다

그 동아리 멤버랑 또 안좋게 엮여서....

정말 비참한 마음에 울면서 글을 올렸는데

올리자마자 이런 댓글이 달려요.

님 아스퍼거나 비언어성 학습장애 같다구요.

어렸을 떄 발견 못했을수도 있다며...

 

그거 본 순간, 야마가 빡돌았습니다.

아니, 속상하다고 글쓴거에 너 장애라는 댓글 달리면 누가 좋아하겠나요....

게다가 증상 봐달란것도 아니었고 속상하단 글이었는데....

무슨 그런 소리를 하냐, 그동안 기질차이라면서, 이제 와서 장애 의심이냐.....

댓글로 막 화를 내니까 회원들이 벌떼처럼 몰려들어요.

 

 

제가 아스퍼거 장애 아니냐... 그럼 글은 어떻게 하냐... 하니까

무슨 그런 소릴 하녜요...

자기네들은 애들 아픈거 평생 애인이라고 생각하는데

너는 우리가 어떤 심정인지나 알고 글쓰는거냐....

그동안 자기연민에 공감 안해준 회원들 공격하고

이젠 이렇게 칼로 쑤셔대냐.....


 

열심히 글 쓰려고 하는데, 아스퍼거나 학습장애라고 해봐요...

그거 얼마나 치명적인지 모르는 듯.....

글쓰는건 학습이랑 거의 매한가지인데, 학습장애라느니....

미술전공자가 색맹판정 받는거랑 다를 게 없는 상황인데...

제가 자기네들 상처줬다는 식으로 얘길 하더라구요.


 

그 장애라고 쓴 회원은 또 말리느라 분주해요.

노여워하지 마라... ㅇㅇ님 나름대로 얼마나 힘들어서 여기까지 왔겠냐...

아스퍼거나 비언어학습장애같다.....

때리는 시애미보다 말리는 시누가 더 밉다더니....

아주 절 동정하는걸로밖에 안 보이더라구요.

 

제가 그 글 중간에 ㅅㅂ이라고 욕쓴거 있는데

그거갖다가도 걸고 넘어져요.

아니, 자기네들한테 욕한것도 아닌데...

막말로 제가 거기 애들한테 욕했어요????/


 

그렇게 대판 싸우고 카페에 발길을 끊었어요.

네. 큰 실수 한 거 알아요.

어쨌든 아픔 가진 분들한테 그렇게 대한거.....

 

근데 저 정말로

거기 애들 욕하고 그런 적도 없구요......

거기 회원들보다 제가 살림살이 낫다고 으스댄 적도 없어요.

저도 나름대로 힘들어요. 장애 정도가 덜하고 해서 덜 힘든거 아니라구요.

맨정신에 고통받는건 얼마나 힘든 건지 아는지 모르는지....

게다가 회원들 중에서 어렸을 때 문제를 겪었던 사람들도 있었는데....

(그분들이 그나마 이해해주셨음)


그 아이들의 어려움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저도 나름대로 힘들고 어렵다는 걸 알리고 싶었는데....

애들 좋아지면 칭찬해주고, 속상한 글에는 위로해주고... 그랬는데

그렇게 관심종자 취급을 하다니요.

 

하긴 삼성가 자제가 갑자기 제 앞에 와서,

우리 집 빌게이츠네랑 록펠러가보다 가난하다.... 죽고싶다 이런 소리 하면

얘기 들어보지도 않고 입 막아버렸을 거에요.

징징거리지 말라고.


 

그리고, 비슷한 상황으로는

예전에 절 괴롭혔던 중학교 동창중에 뮤지컬 하는 애가 있거든요??

외가 덕분에 집도 꽤 잘 사는 편이라고 들었어요.

 

근데 예전 싸이에다가

'내가 왜 이 취급을 당해야 하나... 내 꿈은 어떻게 하나'

이런 글 올려놓고, 싸이 BGM은 거위의 꿈....

그거 보는순간 코웃음 쳤습니다.

저 괴롭혀놓고 싸이에 쳐먹는사진 도배하고 살림살이나쁘지 않은데

그딴 글을 올리다니 어이가 없더라구요.

너한테 괴롭힘당한 나는 꿈도 못꿀만큼 마음 다 망가졌는데.....

암튼, 걔 그냥 동정끌려는 모습으로밖에 안보이더라구요.

아마 그 회원들이 그때 제 기분이었을 거에요.


 

그리고, 아스퍼거라고 하니 아직도 화나고 울고 싶네요.

만약 진짜라면, 왜 글쓰는 사람한테 그런 엄청난 패널티가 주어진건지...

왜 세상은 나한테서만 다 뺐어가는지.....

글, 그림, 사람..... 모든 것들을요.


1년 전 이야기인데

하나도 달라진 게 없어요.....

휴학 후에 꿈을 펼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는데

그것마저 안되고....

 

엄마는 또 그걸로 자존심 긁네요.

 

 

 

너무 화나고 울고 싶어요.

네. 아프고 힘들면 죽어야지요... 별 수 있나요....

어떻게 나아야 할지도 모르겠어요.

 

며칠 후면 제 생일인데.....

22년 전 엄마 뱃속으로 돌아가고 싶습니다.

그렇게라도 리셋하고 싶어요.

 

추천수1
반대수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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