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위 남자, 여자들한테 물어보는 것보다 톡, 판이 더 확실한 답이 될 거 같아 글 남겨봅니다. 어쩌면 그녀도 볼지도 모르겠네요.
약 3년 정도 사귄 여자친구가 있었습니다. 같이 회사다니면서 만났구요. 저보다 두 살 어립니다.
서울에서 회사다니며 연애하다가 저는 집에서 운영하는 가게 때문에 회사 그만두고 남양주로 귀향했습니다. 주말만 보는 주말 커플이었지만 사이는 여전히 좋았습니다. (적어도 제 생각에는)
회사다닐때는 여자친구는 4000정도, 저는 4500정도 받았었습니다. 저는 돈 중요하다 생각해본적 없지만... 헤어지고 나니 그게 영향을 미칠 수도 있지 않을까 싶어 말씀드립니다.
지금 매장이 좀 안 되서 회사다닐 때보다 오히려 좀 적게 법니다. 잘 될때는 월 1천만원도 가능한데 안 될 때는 적자 면하기도 힘들 때도 있고 해서요. (특히 요즘은 경기가 너무 안 좋아서 사람들 소비가 없네요)
그렇다곤 해도 먹고 살거 걱정할 수준은 아닌게, 제 명의로 된 집 있고(30평대 2억 7천), 원룸(10평, 9천), 중형차 한 대 있습니다. 대출은 1억 7천정도 되구요.
정말 많은 곳에 여행도 다니고 종종 결혼 얘기도 했습니다. 다만 급하지 않으니 너 하고 싶을 때 하겠으니 서두르지 않기로 했습니다. 또 9월에는 프로포즈도 했고, '진짜' 내 사람이 되는 거구나 생각했는데 정말 뜬금없이 헤어지재요.
책 읽다보니 그런 글이 있더군요. '그가 출장갔을 때, 문득 이 사람 없이도 난 행복하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어 바로 이별을 고했다' 뭐 그런 걸까요?
제가 납득할만한 어떤 이유도 말하지 않고 그저 헤어지고 연락하지말라고만하는 그녀를 보니 속상하네요 그나마 둘러대는 이유가 부모님이 반대한다라네요. 저희 가게에 일하는 이모가 딸 둘 있는 40대라 이런저런 얘기를 해보니 영향이 없지 않아 있을 수는 있겠더라구요.
사실 전 친구가 별로 없는 편이에요. 이래저래 성격은 둥글어서 여러사람 잘 사귀긴하는데 깊이 있게 만날 친구 아니면 오래 못 만나다보니 페북친구는 400-500명 되는데 결혼식 때 부를친구는 15명이 채 안 될거 같아요.
그냥 혼자 영화보고, 돈 모아서 혼자 여행다니는 거 말고는 별다른 취미도 없습니다. 술도 별로 안 좋아하구요. 그런만큼 회사다닐 때에 비해 사회성도 좀 떨어지고, 본인보다 돈 못 버는 제가 작아보였을까요? 이렇게 되고보니 여자친구만 바라보던 저는 진짜 아무것도 남은 것도, 할 것도, 의지할 것도 없네요. ^^;;
보통 여자가 4000정도 번다 감안하면 그보다 높은 연봉에, 안정적인 직장에 다니는 남자를 찾기 마련인게 지금 세상이긴 하잖아요. (제 여자친구는 크게 개의치 않을까 생각했는데, 문득 제 조건이 생각해볼만한 조건이네요)
이제 헤어진지 한 달쯤 됐습니다.... 이래저래 무정한 전 여자친구한테 분하고 억울하고 얄미운 마음도 많지만... 한편으로는 다시 돌아왔으면 좋겠네요. 아니면, 최소한 내가 납득할만한 어떤 이유라도 진지하게 말해주면 좋을 거 같아요.
12월 15일 그녀의 생일 입니다. 헤어졌지만 마지막으로 꽃 선물해주고 싶어요. 그녀도 마음을 잘 열지 않는 타입이라 친구가 많은 편은 아니거든요. (새로운 남자가 있는게 아니라면 혼자일거에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한 번만 더 잡아보고 안 되면 정말 저도 마음의 정리를 할려구요.
여자친구는 왜 저런 걸까요... 그리고 제가 어떻게 하면 좋을지 어떤 조언이나 도움이 되는 말 있을까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