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초반 남자입니다. 직장을 그만두고나서 무직자 생활 4개월이 되었네요..재취업활동을 적극적으로 알아본건 아니지만.. 어느순간부터 취업에 대한 의욕이 떨어지고 또 자신에 자괴감이 들기 시작합니다. 워홀로 갔던 호주생활이 좋아서 체류할 비자 목적으로 호주에서 전문대를 다니면서 2년간 호주에서 한인상대로 인터넷쇼핑몰 사업을 하다가 망했고.. 여행갔다 우연히 면접본 태국 중장비 제조회사에 입사하여 영업팀장으로 1년간 일했고 그 후 소규모 무역회사에서 취업이되어 파견직으로 동남아 나라들을 옮겨다니며 1년간 일을 했습니다.그동안 영어는 실전이라는 핑계로 제대로 공부도 안하고 지내면서 토익도 이번이 처음이였습니다. 외국서 일할때 같이 일하던 한국 거래처 관계자분으로부터 입사제안을 받았는데,, 서류전형만 되면 바로 입사할수 있게 해준다고 하여 일단 앞에선 거절했지만 큰회사라 실은 가고 싶은 마음도 있어 공채 지원자격을 확인해보니 최소 토익 860점 부터였습니다. 이번에 처음으로 토익 신청하고 막상 공부해보니 제가 얼마나 능력없는지 알게 되더군요.토익을 준비하면서 모의테스트를 보고 처음 700점 나와서 어느정도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고 한달간 토익 공부를 시작했는데 어제밤 혼자본 연습시험에서 600점이 나오더군요... 역시나 다름없이 오늘 시험 문제를 보면서 심한 자괴감이 들었습니다. 나름 지문에 내용은 이해한다고 생각하는데..결국은 제대로 답을 적지도 못했습니다. 지금까지 뭐했나라는 기분이 드네요.부모님께서는 외국에서 공부까지 하다가 온 아들이라 한국에 좋은 직장에 들어가길 바라시는데 영어점수가 안되서 제대로 지원할곳도 없는 상태가 된다 생각하니 제 자신이 너무도 부끄럽네요
집에서는 큰회사 가라고 계속말하시는데,, 한국에서 취업준비를 하면서 자격 없는 제 스펙때문에 입사지원이나 어디 낼수있을까 두렵고 어느순간부터 신경만 날카롭고 외출은 꺼리게 되고..
처음 퇴사하고 한국에 왔을때만 해도 뭐든 할수 있을거라 생각했었는데,, 현실은 다른거 같습니다.
무작정 저를 받아주는 아무 소기업이나 지원해서 시작을 해야될지..아니면 더 공부를 해야될지.. 무언가 확실한 결단이 없으면 이도저도 안되겠고.. 혼자서 고민을 해봐도 답이 나오기는 커녕 저한테 화만 나네요.. 사실 지금 취업성공패키지를 신청해서 진행중인데.. 제가 딱히 뭘 하고 싶다는 어떤 회사에 들어가고 싶다는 의욕이 안드는상태입니다. 구직 사이트를 보면서 왠지 제 스펙가지고는 어디 면접가면 핀찬이나 듣는게 아닐까 두려움만 앞서고 답은 안나옵니다. 실상 호주에서 했던 제 개인사업을 빼면 장기간 일했던 경력이 없다는게 부끄럽네요..외국서 일할때 운이 좋아서 큰 계약건들을 여러건 해냈었는데.. 지금 돌아보면 제 능력이 아닌 함께 일했던 사람들 덕분이라.. 제가 했다고 말하기도 힘드네요.. 꾸미고 보면 자신이 능력이 있다고 생각했었는데.. 실상을 지금 돌아 보면 아무것도 아닌지라 그걸 알고 있으니 어디가서 당당히 내세울 자신감이 안생깁니다. 친구들이나 주변 사람들한테 말도 못하겠고 답답한 마음에 글을 적어봤습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