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2년 반 만나고 헤어진 여자입니다
며칠전에 한번 쓴거 베스트글같은게 됐는데
그때는 정황얘기하나도 안하고 연락 온 얘기만 해서..
이번엔 정황얘기하면서 넋두리 한번 해보고
정말 정리해보려고 써요
헤어진 이유는 남자가 군대가면서 장거리가 된거,
걔는 정확히는 말 안해줬지만 아마도 제가 직상생활 시작하면서 힘들다는 짜증이 심해진 거, 연락 잘 안한다고 짜증낸거 (걔 입장에서는 예전부터 누적되었다가 터진듯) 등등
제 입장에서는 나한테 신경도 잘 안써주고 연락 잘 안한다고, 맘 변했다 뭐 이런거였어요
첨에 시간갖자고 말 꺼낸건 저였고
걔도 어느정도 동의했는지 그러자고 했고
한달간의 시간을 가진 끝에 그 애는 마음을 다 정리했는지 헤어지자하더군요.
그리고 거의 4개월이 다되가는 시점인 며칠전에 헤어지고 처음으로 연락이 왔어요
헤어진 뒤로 저희는 연락이 오고간적이없었습니다.
카톡 프사가 바뀌길래 휴가나왔다는건 대충 알고는 있었지만
연락이 올줄은 몰랐어요
할말있으니 내일 만나자는 문자가 와있길래
정말 설레는 기분으로 친구들한테 전화하고 그랬어요
친구가 일단은 너무 쉽게 받아주지 마라해서
내일 시간 없다고 했더니 너무 시시하게 그럼 어쩔수 없지 뭐. 하더라구요
뭐지 싶어서 궁금한 마음에 할말이 뭐였냐고 묻자
제가 행복했으면 좋겠는데, 자기때문에 힘들어한다는 얘기가 들릴때마다 자기 마음이 불편하다고, 좋은남자 만나서 행복해지라고, 이얘기 하고 싶어서 만나자고 했던거래요.
너무 너무 너무 화가났죠.
이럴거면 왜 연락한거지? 무슨 염장이지?
차라리 연락하지말고 가만히나 있지. 가만히나 있으면 그냥 천천히 잊어갔을텐데
(그렇잖아도 조금씩 마음이 진정되고있던 찰나였음)
만나자고 하고 저 문자가 오기까지 1시간정도의 시간동안
잠시나마 설레던 제가 병신같더군요.
괜시리 지 맘 좀 더 편해지자고, 지 욕먹기싫어서 저딴 얘기나하려고 잘 지내가는 사람한테 연락했다는게 너무 화가나서 저 문자를 받자마자 전활했어요.
저 얘기 대체 누구한테 들었냐고 누가 저런얘기하더냐고 . 니 한테 차였는데 당연히 힘든거 아니냐고 그랬더니 겨우 이런얘기물을려고 전화한거냐는듯, 짜증스러운 듯이 자기는 이제 할말이 더 없다고, 나랑 전화하는것도 불편하다고 하더니 끊더군요.
끊고나서 저도 잠시 미쳤었는지 다시 문자를 했어요. 만나자고. 만나서 얘기하자고
다 씹더군요.
전화도 문자도 만나자는 연락도.
저 헤어지고 4개월동안 전남친한테 미안한 감정이 진짜 많았거든요.
내가 다 잘못한것같고 이해도 못해주고 그런것 같아서 그런거 미안하다고
내가 나만알아달라하고 투정부리고 그런거 진짜 미안했다고.
만나서 이런 얘기 하고싶었던거니까 진심으로 한번만 만나자고
우리 헤어지는 것도 전화로 헤어지고, 6개월동안 얼굴한번 못보고 문자로 전화로만 얘기하지 않았느냐고. 그러니 한번만 만나자고 처절하게 장문으로 문자보내니까
딱 한통 답장오더라구요.
나는 할말도 더 없고, 헤어진게 낫다는 생각은 변함이 없고, 이번에 우리 관계에서 느낀게 있다면 다른사람한테 개선해서 좋은 인연 만들길 바란다고.
그 뒤로 다시 만나자고 계속 연락했지만
끝내 답장은 오지 않았습니다.
저도 사실 만나서 무슨 말이 하고싶었던 건지 모르겠는데 그냥 만나고 싶었어요.
무슨 말이든 만나서 하고 싶더라구요.
그치만 끝내 연락은 오지 않았습니다.
만나서 하려던말을 문자로 보낼까 또 장문의 문자를 적었다가
이제 정말 의미 없는 일인듯 싶어서 그냥 그만 두었어요.
근데 진짜 웃긴건 저 상황이 다 벌어지고서
이제 다 끝이구나 싶어서 그애랑 재회할 수 있을까에 대한 걸
집에서 타로점을 혼자 쳐봤거든요? (심심풀이로 사놓은 타로카드가 있음)
마지막이다 생각하고 ㅋㅋㅋ
근데 과거, 현재는 안좋은 상황을 말하는 카드가 나왔는데
미래에 대한 카드로 Lover 카드가 나온거에요 ㅋㅋㅋㅋㅋㅋㅋ
다른것도 아니고 lover라니ㅋㅋ
(역방향 아님ㅋㅋ정방향임)
처음이었어요 얘랑 재회운 쳐보면서 lover카드가 나온건 ㅋㅋㅋㅋㅋ
그동안은 인터넷으로 보는 타로, 핸드폰으로 뽑아본 타로, 집에서 카드로 혼자 해본 타로 전부
나중에 잘 될수 있을까 하고 보면 결과가 항상 안좋은 카드였는데 (진짜 몇달동안 한 20~30번은 해봤을거에요. 애매한 카드도 없이 하나같이 안좋은 결과만 예측하는거였음)
이러다가 갑자기 몇달뒤에 울면서 찾아오기라도 할건가 싶더라구요ㅋㅋㅋㅋ
근데 살짝 기대해볼만했던건 얘랑 이미 최악의 상황을 한번 겪고 사귄거였거든요.
사귀기 전에(얘가 저 쫓아다니던 시절에) 얘가 저한테 크게 잘못한적이 있어서
제가 얘한테 싸대기 날리고, 사과하러 찾아온 애한테 완전 쌍욕하고 온갖 상처주는 말 다하고 두달동안 쌩가고 지내던 적도 있었거든요.
뭐 하긴 그 때야 남자가 마음이 깊을 때긴 하지만.. (연인관계는 뭔가 남자 마음이 깊어야 확률이 높은 듯.)
무튼 그 뒤로 그래 잊자 생각하고
주말에 소개팅하기로 했습니다. 잘되길 빌어주세요 ㅋ
이번엔 진짜 저한테 쌍욕하지 않는이상 무조건 잘해볼 생각입니다.ㅋㅋㅋ
근데 진짜 이럴바에 연락이 안오는게 낫지
정말 안오느니만 못한 연락이었어요.
헤다판님들 바라던 연락 안와서 힘드실거 알아요.
하루하루가 기다림의 연속이신것도.
근데 연락도 정말 연락 나름인것같아요
글이 엄청 길어졌네 ㅠㅠ
아무튼 우리 모두
재회든, 다음 벤츠를 기다리든
크리스마스가 오기전에 예쁜 사랑 시작해보아요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