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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지방수니의 팬싸 응모기

안녕 판 베이비들아

나는 지방에 사는 한 수니야

오늘 내 인생의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팬싸에 응모를 하고 왔어

비에이피 팬을 관둔다는 건 아니고 팬싸 응모를 이번에 처음이자 마지막이다라는 심정으로 하고 왔다는 뜻이야^^;;;

 

얘기를 시작하자면..

이번에 대전에서 팬싸를 한다는 소식을 듣고 너무 기뻤어ㅠㅠ

대전사는 베이비는 아니지만 그래도 서울에 비하면 우리지역에서는 그나마 가까운 편이거든

그래서 직접 차를 몰고 대전 ㅅㄴㄹ까지 다녀왔지

가는 길부터 눈이 막 내리기 시작하더라

그래도 그정도면 괜찮다 싶었어

대전 은행동에 도착해서 겨우 주차할 공간을 잡고 차를 세웠지

그리고는 ㅅㄴㄹ 레코드를 막 찾기 시작했어

근데 아무래도 못 찾겠는거야

분명히 내가 있는 곳에서 멀지는 않은 것 같은데 골목골목이 많아 그런가 헷갈리기 시작하더라구

그때부터 막 헤매기 시작한거야

근데 눈이 갑자기 미친듯이 내리기 시작하는 거ㅠㅠㅠㅠㅠㅠㅠㅠ

이렇게 많이 내릴 줄 몰라서 우산같은 건 차에서 안 가지고 나왔는데..

눈을 다 맞으니까 완전 비에 젖은 생쥐꼴이 된거야ㅠㅠㅠㅠㅠㅠㅠ

거기다 날씨는 또 어찌나 추운지 손이 다 얼어붙은거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근데 여기까지 왔는데 포기할 수 없잖아?

그래서 안되겠다 싶어서 ㄴㅇㅂ 지도탐색기를 써보기로 했어

일단 내가 있던 지점을 검색하고 도착지로 ㅅㄴㄹ레코드를 검색했더니 길이 나오더라?

그래서 막 들떠서 지도를 따라 걷기 시작했어

근데 이상한거야... 뭔가 암흑의 골목으로 들어가는 듯한...

아무래도 내가 길을 잘못 찾은 것 같았어

난 곧 낙심했지ㅠㅠㅠㅠ

내가 또 길치라 지도가 있어도 길 찾기가 여간 어려운게 아닌거야ㅠㅠ

그래서 내가 어디서부터 길을 잘못 들었나하고 지도하고 거리한복판을 번갈아 바라보는데

헐.... 대박........ 롯데리아가 보이는거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롯데리아랑 ML* 사이에 ㅅㄴㄹ레코드가 있다고 지도에 나와있었거든

그래서 지하상가를 통해서 건너편 롯데리아로 건너갔어

근데 그때마침 핸드폰 배터리가 나가버린거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역시 내 주제에 팬싸는 역시 무리인건가 싶었지....

그래서 그냥 그 주변은 샅샅이 뒤져보자 맘 먹었어

그래서 일단 롯데리아를 끼고 한 골목에 들어서서 걷는데....

헐...............................헐............................... ㅅㄴㄹ가 보이는거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정말 그 간판이 그렇게 아름다워보일 수가 없는거있지ㅠㅠㅠㅠㅠㅠㅠ

비 맞은 생쥐꼴이 된 내 머리랑 옷 매무새를 좀 손보고는 떨리는 마음으로 레코드 점에 들어섰어

한 남자직원이 있었는데 도저히 먼저 비에이피 앨범 달라는 소리를 못하겠는거야..

그래서 슬슬 눈치를 보면서 앨범을 찾고 있으니까

(그 레코드 점엔 나 혼자뿐이었음)

뭐 찾는게 있냐고 묻더라?

그래서 비에이피 앨범이요 그랬지

그랬더니 몇장 살꺼냐고 물어서 "X장이요."라고 말했더니 그 장 수 대로 앨범을 주면서 쪽지를 하나 주더라구

나는 자기가 응모한 만큼 이름하고 연락처 쓰는 줄 알았더니 응모지 위에 곱하기 몇개 이런식으로 써서 응모함에 넣도록 되어있더라

처음 응모하는 거라 당황하기도 하고 또 살짝 민망하기도 해서 정신이 없는데

남자직원이 이내 나한테 "??????? 쓰시면 돼요"그러는거야

그래서 내가 못 알아듣고 레코드점 문 앞에서 막 서성이니까 남자직원이

"지하에 가서 쓰시면 돼요"

그러길래 속으로 '응? 지하? 여기에 지하도 있나?'

그런데 알고보니

남자직원이 [제 앞]이라고 한거야

그 남자직원 앞에 응모함이 있었는데 그걸 [지하]로 잘못 알아들은 거ㅠㅠㅠㅠ

그 남자직원이 빵 터지고 나도 민망해서 따라 웃었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응모를 하는데 여학생 두명이 레코드 점에 들어오더라

그 순간 느낌이 쎄한거야ㅋㅋㅋㅋㅋㅋ

아니나다를까 베이비였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겨우 팬싸응모를 하고 차 주차한 곳에 돌아와보니 경찰들이 떼거지로 몰려있는거..

헐...... 내가 뭘 잘못했나 싶어서 살짝 눈치를 봤거든 그리고는 차문을 열려고 하는데

갑자기 차키가 먹통인거야ㅠㅠㅠㅠㅠ

차키를 누르면 자동으로 문이 열려야되는데 얘가 눈을 잔뜩 맞아서 그런가 먹통인거ㅠㅠㅠㅠ

내가 한참을 차앞에서 서성이니까 그 경찰 중에 한명이 나한테 다가오더니

"여기는 주차금지구역이라서요 협조 좀 해주십시오"

그러길래 "아,네......"

그러고는 열나게 차키를 막 눌러도 안되는거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때정말 죽고싶은 심정이었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렇게 한참을 차키 버튼을 누르는데 어느순간 딸칵 소리가 나더니 차문이 열린거야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정말 안 열리는 줄 알고 얼마나 식겁했던지ㅠㅠㅠㅠㅠ

그래서 얼른 차 시동을 걸고 그곳을 빠져나왔어

그리고는 톨케이트를 지나서 집으로 오는데 갑자기 눈보라가 너무 심한거야

와 세상에 나는 그렇게 심한 눈보라 처음 봤어

앞이 하나도 안 보이는데 잘못하다 도랑으로 빠질 거 같아서 완전 거북이처럼 운전을 하는데

그 순간 오만가지 생각이 다들더라.....

내가 답답했던지 뒤에 운전하던 아저씨가 날 앞질러서 가기 시작하길래 그 불빛보고 다행히 집까지 잘 도착해서 지금이렇게 팬싸 응모기를 끄적이고 있어....

너무 다사다난해서 한 번 글로 남겨보고 싶었어

 

혹시 이 글 보는 사람 중에 팬싸 응모한 사람 있으면 우리 꼭 만나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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