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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친구로 생각하지 않는 것 같은 친구.. 이제 정리해야 되나봐요....

사는게 힘... |2015.12.03 21:03
조회 910 |추천 0

안녕하세요, 20대 중반 직장인 여자사람 입니다.

 

요즘 너무 힘들게 하는 친구가 있어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네요..

무언가 글을 써보는건 오랜만이라 횡설수설 하더라도 이해해 주세요~^^;;

(글이 조금 길어요^^;;;)

 

저에게는 고등학교 시절부터 20대 중반인 지금까지 사귀어온 친구들이 있는데요,

저 포함 6명인데, 그 중 지금 우리들을 충격과 혼란, 실망과 분노에 빠트린 한 친구를 A라고 칭하겠습니다.

고등학교 졸업하고, 대학에 가고, 취직을 하는 동안 서로를 신경 쓸 겨를 없이 모두들 바쁘게 살았지만, 그래도 될 수 있는 한 연락을 이어가며 우리 6명은 돈독하게 지냈습니다.

저에게 이 친구들은 둘도 없이 소중한 친구들이고, 그건 다른 친구들도 마찬가지 였어요.

그 중 한 친구는 멀리 해외에 취직이 되어 1년에 한두번 정도만 한국에 들어올 수 있었는데,

한달 전 그 친구의 생일 무렵 한국에 잠깐 귀국하게 되어, 우리는 열일을 제쳐 놓고 그 친구를 만나기로 했죠.

 

해외에 있는 친구가 미리 연락을 하였기 때문에 제 기억으로는 최소 2주전에 그 약속을 잡았는데,

그 A라는 친구가 자신은 일이 있다며 먼저 만나고 있으라고 저녁에 가겠다고 하는겁니다.

A는 언제가 부터 약속시간에 항상 늦는 아이로 우리에게 각인되어 있었기 때문에, 우리는 그냥 알았다고 하고, 약속 당일 우리는 그 A만 빼고 먼저 만나서 영화도 보고, 밥도 먹고, 술도 마시며 재미있게 놀고 있는데,

 

그런데, 그날 오후에 갑자기 그 A가 연락이 안되는 겁니다!!

영화를 보고 어디냐, 우리 어디로 간다, 카톡을 보내봤지만, 카톡 확인도 안하고, 전화도 안받는 상황.... 사실 그 당시에는 걱정이 된다기 보다 화가 더 많이 났었습니다.

항상 이유를 말해 주지 않은채 늦고, 뒤늦게 와서 우리가 화를 낸다 싶으면 무언가 반박할 수 없는 이유(회사일이나, 부모님 같은...)를 들어서 우리가 더 이상 할말이 없도록 만드는게 그 친구의 평소 행동이었기 때문에, 이 가시내 와서 무슨 변명을 하나 보자 하는 생각이었습니다.

 

게다가 1년만에 한국에 돌아온 친구의 생일 겸 환영회 자리였기 때문에 더 기분이 나빴는데,

그날을 시작으로 장장 3주동안 연락이 끊겼습니다...ㅎ

그렇게 A를 만나지 못한채 친구는 해외로 돌아갔고, 남겨진 우리들은 온 갓 걱정과 불안, 궁금함으로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렇게 3주가 흐르고, 3주째 되는 목요일!! 그 A로부터 연락이 왔습니다!!!!!

걱정과 화남이 공존하는 상태였고, 바로 전화를 받아 “야 너 뭐야? 뭐하는 년이야?”라며 화를 냈고 A는 아무말도 하지 않고 제말을 듣기만 하더니, 펑펑 우는 겁니다!

더 황당하고 어이 없어진 저는 무슨 일이냐며 다그쳐 물었고, 자기가 지금 마음이 너무 아파서 전화로는 말을 못하겠다. 토요일에 만나서 얘기하자고 하는 겁니다.

 

저는 답답했지만 끝내 얘기를 안해 주길래 알았다고 한고 전화를 끊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저와 다른 두명에게만 전화를 했고, 해외에 있는 친구와 나머지 한 친구에게는 연락도 안 한 것이 밝혀졌고 그 친구는 더 화가 나고, 우리는 난감하고 그런 상황이 만들어 졌습니다….--;;

얘가 왜 이러나… 왜 친구사이를 분열시키려 하나…. 싶었는데….

토요일에 만나 얘기를 들어보니 더 가관입니다.

해외에 있는 친구는 해외에 있어서 연락을 안했고, 나머지 한 친구는 좀 쎈?성격인데 무서워서 연락을 안했다는 겁니다!!!!!!! (진짜 저게 말이야 방구아….ㅎ)

어이 없었지만, 도데체 무슨일인지 들어나 보자는 심정으로 물어보니,

대뜸 자기 결혼한답니다….ㅋㅋㅋㅋㅋ

자기 남자친구와 두달후에 결혼하기로 했다네요? 그동안 결혼준비도 해왔답니다…ㅋㅋㅋㅋㅋㅋㅋ

더 충격적인건 3주동안 연락이 안된 이유는, 자기가 임신을 했었는데, 3주전에 유산이 되어서 수술하고 병웠에 있었다는 겁니다……. 휴……………..

저희는 그 애가 결혼한다는 사실도 몰랐는데, 갑자기 유산이라니?????

진짜 그 자리에서 할말이 없더군요……….ㅎㅎ 웃음도 울음도 안나오고 뭐라고 해야 될지도 몰랐습니다.

그래도 친구라고 동정과 걱정의 마음을 끌어올려 그래 너 힘들었겠구나 했습니다.

근데 걱정하는 우리는 생각도 안했냐 했더니, 자기가 너무 힘들어서 우리 생각할 겨를 없었답니다. 약속하는 그날 그랬던 거냐? 어떻게 그랬냐? 물어봤더니 더 이상 말하고 싶지 않다며 얘기 꺼내지 말아달랍니다…ㅎㅎ

저희는 또 그래 어쨌든 결혼 축하한다 해줬습니다.

그랬더니 우리가 화가 다 풀린 줄 알았던지, 자기 회사에 여자과장님이 자기 수술하고 입원해 있는 동안 매일 병문안 와줘서 정말 너무 고마웠다느니, 예비 시어머니는 자기 임신했다고 말씀드렸더니 놀라기만하고 자기한테 축하한다 몸조심해라 한마디 안 해줘서 너무 서운해 했더니, 예비신랑이 자기 엄마한테 전화로 대신 화내줬다며 웃으며 말하는 겁니다! 

고등학교 때는 우리 중 제일 똑똑했는데, 어쩜 저리도 철딱서니 없어졌는지 참 씁쓸하더군요.

게다가 회사사람도 알고, 그애의 다른 친구들도 알고 있었던 임신 소식을 저희들만 몰랐었던거더라구요….ㅎㅎㅎ

 

근데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이 A가 지금의 예비 신랑하고 사귄지 제 기억으로는 7개월 남짓? 되었는데, 그동안 이핑계 저핑계 대며 한번을 안보여 주더니, 결혼소식을 알린 토요일 저녁, 내일 시간 되냐며 자기 오빠 보여준다며 저녁 식사하러 오라는 겁니다.

우리는 알았다며 시간을 맞추어 장소까지 잡았는데, 만나는 당일 오전까지 장소를 3번 바꾸더니,

오후 5시에 만나기로 했는데, 한 시간이나 늦어 6시에 나타났고…ㅋㅋㅋㅋ

식당에 가보니, 우리 중 한 친구가 못 먹는 초밥을 먹으러 가는 겁니다ㅋㅋㅋ

그런데 A는 초밥 못먹는 친구(C)에게 “C야~ 너 얼른 먹어~!! 왜 그렇게 못먹어~?” 하는 겁니닼ㅋㅋㅋㅋ 우리 7년 봤는데…. 초밥못먹는거 몰랐답니다ㅋㅋㅋㅋㅋㅋㅋ

더 가관인건 그옆의 예비신랑은 친구가 초밥 못먹는거 보면서도 다른 음식 시켜줄 생각도 안하고 멀뚱히 보고만 있는 겁니다. 하다못해 음료수도 안시켜 주더라구요…..

참…. 옆에 있는 제가 다 창피했습니다.

그냥 그 남자는 별로 우리에게 관심이 없는 것 같더라구요…ㅎㅎ 우리에게 물어보는 것도 없고, A에게 슬쩍 “고1때 친구야? 그때 만난 OO이는 언제 친구였지??”이러더라구요ㅋㅋㅋ 우리가 언제 친구인지도 모르고, 심지어 이미 예전에 다른 친구는 만나봤나 봅니다. 저희는 결혼사실을  전날 알았는데요…ㅋㅋ

시켜준 초밥 4그릇과 유일하게 반찬으로 나온 어묵우동…ㅋㅋ C는 어묵우동만 깨작깨작 먹었습니다….ㅋㅋㅋㅋ

그리고 접시에 초밥 4~5개가 남았을 무렵 갑자기 A와 그 신랑이 주섬주섬 외투를 입는 겁니다.

제가 왜 갑자기 옷입냐고 하니까 자기 오빠 얼른 회사로 내려가야 한다며…ㅋㅋ(그분은 다른지역에서 일하며 회사 기숙사에서 생활하는 중) 얼른 가자는 겁니다.ㅋㅋㅋ

 

뭐 어차피 우리도 더 할말도 없고 지루했던 터라 일어섰는데, 시계를 보니 1시간이 지났더군욬ㅋㅋ 1시간 늦게와서 1시간 앉아있다가 갔습니다. 그렇게…ㅋㅋㅋㅋㅋㅋ

 

우리는 나와서 그 길로 치킨 뜯었죠ㅋㅋㅋㅋㅋㅋ

 

나중에 알고보니, 해외에 있는 친구한테는 연락도 안했더라구요~ 결혼얘기도 안하더랍니다.

그 친구가 자기는 결혼식에 참석 못하는 사람이라 말도 안했나? 하더라구요ㅠㅠ

 

진짜 무슨 결혼식 하객 머릿수 맞춰주는 사람 취급 당한 기분입니다…….

우리를 친구로 생각 안하는 것 같아요……

 

일요일에 저녁 식사를 하고 헤어질 때 그 남자가 결혼 전에 술한잔 꼭 사드리겠다고 하긴 했는데, 평소 그 A의 행동을 보면 절대 그럴 가능성 없다고 봅니다….. 말로만 공수표 던지고, 약속 안 지키는게 그 친구의 평소 행동이거든요..ㅋ

 

저와 친구들은 지금 만약에 결혼전에 보자는 약속 없이 청첩장만 던져준다면, 그 친구 결혼식 안가기로 했습니다…. 이렇게 인간관계가 정리되는 거겠죠…?

진정한 친구 한명 사귀기 어려운 요즘 시대에 오랜기간 사귀어온 친구를 포기 한다는게 쉽지 않아서, 이친구라도 없으면 몇 없는 제 친구관계가 더 초라해 보일까봐, 그동안 이해해주고, 합리화해 주면서 그 친구를 계속 붙잡고 있었는데, 이제는 정리해야 할 때인가 봅니다.

저에게는 정말 소중한 친구였는데, 제가 생각하는 만큼 그 친구는 저를 생각해 주지 않는다는 것을 이번에 절실히 깨닫고 마음이 정말 씁쓸합니다….. 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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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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