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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달만에 쓰는 이모한테 뺨맞고 머리채잡혔던 캐나다 유학생의 반년만의 후기

|2015.12.08 16:44
조회 5,526 |추천 19
안녕하세요 ㅎㅎ 제 글 봐주셨던 분들이 아직도 기억하실지 모르겠지만 사이다후기는 아닌 그저그런 후기를 써볼까 해서 이렇게 다시 글을 쓰고 있네요 새벽에 ㅋㅋ





저는 5월에 판에다가 이모랑 싸웠다는 글을 썼었던 98년생 캐나다 유학생 여자사람입니다. 그때 글을 쓰고나서 댓글들 하나하나 다 읽어봤는데 제가 이상하단 댓글도 조금 있었지만 대체적으로는 다들 정말 제게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 감사하단 말씀 꼭 드리고 싶었습니다. ㅎㅎㅎㅎ

우선 5월때로 돌아가자면..

그 전날밤 이후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서 아무 말도 안 주고받고 저는 인사도 없이 그냥 제 짐만 싸서 나가버렸어요. 가디언 선생님께서 차로 필리피노 홈스테이까지 데려다주셨고 그렇게 그날부터 홈스테이에서 살게 되었어요.

아무리 그 끔찍한 곳에서 탈출해서 홈스테이로 옮겼다지만 한달동안은 힘들었던게 머리 잡히고 뺨맞고 쌍욕 몇시간 동안 듣고 소리악지르는거 계속 받아치고 그랬다보니깐 충격을 너무 받은게 밤낮 안가리고 혼자 있을때 매일 울고... 밤마다 자기전에는 자꾸 이모랑 싸우던 장면이 눈앞에 생생하고 소리가 들리는거 같아서 잠을 못자서 한국에 있는 가족들 친구들한테 전화하고... 정말 트라우마로 남는게 아닌가 싶었을 정도로 매일 울고 매일 잠을 못잤어요. 누구랑 전화하지 않으면 너무 무섭고 슬프고 외로워서 밤마다 기본 한두시간씩은 전화를 하다 잠이 드는게 일상이였어요 그때는... 그때 극복하도록 도와준 가족들이랑 친구들은 정말 은혜를 다 갚지 못할거같아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러다 이모한테 연락이 오긴 왔었어요.











기억도 못하면서 풀고 싶어하고 착한척은 하면서 끝까지 자기잘못 아니고 모든게 저 때문이였다는 저 태도가 역겨워서 애타라고 다 답장 안했어요. 자기가 조카한테 씨,발년 죽으라고 욕 다 퍼부어놓고 기억 안난다고 자기만 상처받은척 피해자인척 제가 얼마나 상처를 받아서 밤마다 고생했는지도 모르면서 저렇게 말하는데 너무 열받더라구요.. 저랑 저희 엄마는 지금 이모와 연을 끊었고 어디서 뭐하고 어떻게 지내는지는 몰라요 ㅎㅎ 캐나다에 계속 있던가 한국에 갔던가 상관 안쓸려고요. 저보고. 도피하지말라는데 누가 누구한테 도피하지말라는지.. 자기야말로 대학 중퇴하고 한국에서 안되니깐 태국 갔다가 또 한국 들어왔다가 필리핀 갔다가 한국 와서 바리스타 한답시고 카페 차렸다가 말아먹고 변변찮은 직업도 없고 아무것도 없으니깐 저희 아빠께서 어떻게 화장품 브랜드 쪽 매니저로 꽂아줬었는데 결국엔 그것도 때려치고 조카 따라 캐나다 온건데 자기가 도피의 아이콘 아니고 뭔가요? ㅎㅎㅎ 또 캐나다에서 아무것도 못할꺼 같으니깐 도피했겠죠 어딘가로 ㅋ

Back to the topic, 그 홈스테이가 어땠을꺼 같나요? 이모가 어딜가든 적응 못할꺼라던 저는 그 홈스테이에서 5월부터 11월까지 쭈욱 있었고 정말 행복한 시간을 보냈어요. 홈스테이 엄마 아빠 딸 다들 너무나도 따뜻하신 분들이셨어요. 유학생인 저를 이해해주고 진심으로 가족같이 친하게 대해주셨고 저는 이모랑 살던때랑은 비교가 안될정도로 여기서 정말 편하게 지냈어요. 저는 이분들을 제 2의 가족이라고 생각하고 아직까지도 연락을 주고받고 있답니다. :)

이모가 너는 왕따라고 어딜가든 적응 못할꺼라고 엄마아빠 돈으로 유학와서 유세부리지말라고 너가 뭐가 잘난게 있냐고 평범하게 살라고 뭣도 모르면서 지껄이고 폭언을 퍼부었던거 아시나요?

저는 2014년 8월부터 올해 11월까지 쭉 다닌 학교에서 좋은 친구들을 정말 너무너무 많이 사귀었고 평판도 좋아서 친구들에겐 인기도 많았고 항상 주변에 사람들이 많이 있는 아이였어요. 사정상 11월에 기숙사학교로 옮기게 됬을때는 애들이 정말 펑펑 울어줬을정도로 ㅋㅋㅋ 그만큼 그 학교에서 잘 지냈답니다. 이모가 말했던거와는 정반대로 ^^ 지금 기숙사학교는 한국인이 아예 없는데 온지 한달만에 외국인 친구들이랑 친해져서 정말 즐겁게 유학생활을 즐기고 있어요 ㅎㅎ

그리고 제가 잘난게 없다고 괜히 한국에서 못하니깐 캐나다 와서 특별한척 한다고 했는데^^ 일단 제 자랑을 좀하자면 영어도 늦은 나이에 유학온거치고는 정말 잘하는편이라서 온지 일년 좀 넘었다하면 다들 깜짝 놀라고, 대학갈때 전 유학생이라 아이엘츠 점수 6.5가 필요해서 주변에서 다들 아이엘츠 6.5 따는데 1년은 걸린다고 그게 젤 스트레스가 될꺼라고 겁주던 상황에서 요번에 처음 본 아이엘츠가 6.5가 나와버려서 주위사람들도 당황했고, 캐나다 학교에는 honour roll award 라는 상이 있는데 공부 잘한 애들한테 주는 상이거든요. 그거도 영어랑 수학 부문에서 상 받았고요. 작년에 본 Waterloo math contest 에서는 상위에 들어서 상도 받았습니다. 이모가 잘난게 뭐가 있냐고 평범하게 살라고 여기서 못할꺼면 한국 돌아가라고 악지르고 난리도 아니였는데 여기서 너무 잘하고 있어서 못돌아가겠네요. 아쉬워서 어쩌나 ㅎ (너무 제 자랑을 재수없게 했다면 죄송합니다....ㅠㅠㅠㅠ)

아무튼 저는 지금 그때 끔찍했던 일 다잊고 멀쩡히 살아가고 있습니다 ㅎㅎ 오늘 쫌 생각나긴했는데 그래도 끄떡없고 요즘은 너무 행복하게 하루하루 살아가고 있어요! :)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원래 글재주가 없는데다 사이다 후기도 아니여서 ㅠㅠㅠㅠㅠㅠㅠㅠ 너무 죄송해요 그래도 저는 잘 지내고 있다는걸 알려드리고 싶었어요 ㅎㅎ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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