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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난다는 말도 없이 사라진 너는 잔인했던만큼 웃고있을까

뭐가좋을까 |2015.12.09 17:57
조회 251 |추천 0
글을 잘 읽기만 하고 써버릇하지 않아서 어떻게 시작해야될지 잘 모르겠다. 니가 이 글을 보게되던 그렇지 않던, 나 혼자만 끙끙 앓고 하나하나 되새김질 하는게 너무 답답해서 판에 글을 다 써보네..


고등학생 시절 얼굴 한두번 마주본게 전부였던 우리는 20대가 되어 다시 만났지, 오랜만에 연락하고 만나고, 같이 게임도 하고 하다보니 어느샌가 난 너에게 빠져들고 있었지.. 다른사람들과는 조금 다른 성격과 사고방식때문인지 숨기기는 커녕 노골적으로 널 좋아한다 너랑 만나보고싶다고 가벼운듯 아닌듯 버릇처럼 말하던게 어느순간 무게가 들어가고 2014년 1월 7일 우리는 정식으로 사귀게되었었지 지금 생각해보면 귀엽고 알콩달콩하게 보내야했던 연애 초기에, 빠르고 어설펏던 동거, 서로가 서로를 의지해야만 하는 생활을 시작하게 되면서 우리가 보다 깊게 만났다고 지금도 생각하고있다.

하지만 나는 실리적이고 현실적인 부분에 너무 많이 집착하고 있었고 너는 따듯한 말, 따듯한 사랑을 늘 나에게 말했지.. 나름대로 많이 표현하고 노력했는데 너에겐 많이 부족했던 듯 싶다.
조금씩 우리는 서로에게 불만이 쌓여가고 나는 너에게 경제적이고 현실적인 부분을, 미래를 위한 투자를 말하게 되고 너는 우리가 함께하는 시간, 마음의 확인에 점점 더 집착하고 실망하고 갈구하게됐지

그렇게 나에게 먼저 권태기가 다가왔어, 우리가 1년쯤 만날 때였을까 사랑만을 쫓는 니가 미웠고 우리가 함께하는 내일을 위해 노력하자는 내 말을 이해 못하는 니가 미웠다. 정말 널 사랑하기에 평균 이하인 경제적 상황에 미래를 너와 함께 하기위해 앞을 바라보는 내 눈을 가리려는 니가 미웠다. 있는 정 없는 정 다 떼어보겠다고 너에게 못된 말과 못된 행동을 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는 내 옆에서 널 향해 사랑할수 있게 기다렸고 나는 다시 너에게 사랑을 건넬 수 있게 되었어. 오래 힘들었을거야, 자존감이 떨어졌다고, 살아가는 의미를 모르겠다고 서로 쉴새 없이 울며불며 기대왔고, 함께 있다는것만으로 즐거울거란 환상에 빠져서도 살았지. 어느샌가 나는 네가 바라던 모습으로 너 하나만이 내 세상이 되어가고 내가 버릇처럼 말하던 너와 함께하는 내일이 목표가 아닌 너 자체가 내 목표가, 내 전부가 되어버렸다.

하지만 사람 일이란게, 타이밍이란게 원래 이런건지 너는 이때 쯤 마음정리가 되어버렸다고, 이별을 말하더라.
울며불며 네 집앞에서 너를 붙잡고 내가 너무 미안했다고 너만이 내 세상이 되었다고 매달렸을때 너는 나에게 못된 말과 행동을 했고 내 맘이 찢어지고 부셔지길 바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네가 견뎌냈듯 나도 견딜 수 있을거라고, 내 맘이 돌아왔듯 네 맘도 돌아올거라고 굳건히 믿었다.
하지만 너는 생각보다 멀리 돌아가는중이었고 내 노력이 보이고 내 사랑이 보여도 '왜 이제와서'라는 푸념의 연속이었어

그냥 거기서 끝내지그랬어, 이만큼 잔인하고 더럽게 가지 말고 칼같이 떠나지 그랬어, 우리 사귀면서, 내 옆에 있으면서 조금씩 다른 사람들도 만나러 다니는게 이런 결말로 다가올줄은 몰랐다. 다른사람이 생기면 생긴거고 나랑 헤어지는면 헤어지는걸로 끝났어야했다.
2년을 만난 사람이, 어느날 갑자기 연락한통 없이 그대로 떠나가는 줄, 상상도 하지 못했다.
서로 최선을 다해서 예쁘게 사랑하려고 노력했다고 아름답게 남을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가장 치졸하고 더럽고 비겁하게 우리는 이별했네, 너는 네 주변에 내 흔적이 없어서 좋겠다. 내 생각이 나지 않아 좋겠다.
나는 집에서 잠을 자도, 식당에서 밥을 먹고 커피를 마시러 카페를 가도, 너와의 기억이 없는곳이 없다. 어디서부터 잘못된건지, 되돌릴 방법은 없었는지 아직도 의문이지만 두달이 얼추 지난 지금에서도 너에게서 완전히 빠져나올 수 없는 내가 원망스럽다.
날 이렇게 찢어놓고 너는 지금 잔인한만큼 행복할까 문득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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