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제가 어디 말하기도 그렇고 혼자 답답해서 여기다 써보는 글이예요...
말투가 이상해도 이해해주세요...
이제 곧 남자친구랑 600일임
남자친구랑 100일 200일 300일 일주년 등등 해서 6번 정도 기념일을 챙겼음
남자친구랑 아니고 그냥 나 혼자 챙겼음ㅎ...
첫 기념일에 나는 연애도 제대로 몇 번 안 해보고 해서 혼자 들떠서 커플티 커플 아이템 머 등등
편지도 쓰고 이것저것 준비했음 그러고 기념일 날 데이트를 하는데 남자친구는 그냥 아무것도 없었음
선물 받고는 이런 거 언제 준비했냐면서 자기는 기념일 같은 거 잘 안 챙긴다고 그랬음
그래서 아 그렇구나 하고 감자탕 얻어먹었음 ㅋㅋ
두번째 기념일에는 남자친구가 안 챙긴다고 했지만 그래도 나는 또 이것저것 막 준비했음
나는 선물 하나만 딸랑 있는 거 싫어해서 한 번에 왕창 줌 그래서 또 옷이며 악세사리며
영화도 몰래 예매하고 이것저것 또 막 준비했음
그래도 나는 저번에 내가 챙겼는데 편지라도 한 장 써오지 않을까 했음
소신있는 남자는 그런 거 없음 ㅋㅋㅋ
세번째도 네번째도 다섯번째 여섯번째 다 나 혼자 챙겼음
포토북이며 꽃다발이며(나도 꽃 받고 싶은데 꽃은 쓸데 없다는 소리나 해대서 내가 사줌ㅋㅋㅋ 아무 것도 안 주면서 말은 많음...)
신발 지갑 이것저것 걍 다 사줬음 목도리나 팔찌나 만들어도 줬음
반찬통에 냄비 후라이팬 그릇 같은 것도 다 줬음ㅋㅋㅋ
남자친구 자취방에 가면 1/3은 내가 해준 거임 기념일 아닐 때도
뭐 좀 필요한 거 같으면 다 사다가 날랐음ㅋㅋ
집안 가득 내가 해준 게 있는 거 보면 뿌듯하기도 하고 뭔가 엄청 섭섭했음
나는 남자친구가 안 챙긴다고 그랬어도 뭐 보다가 좋은 거 있으면 남친 주고 싶고
예쁜 옷 있으면 커플티하고 싶고 지나가다 뭐 필요하다 하면 미리 준비했다가 주고
뭘 해주면 더 좋아할까 생각하면서 혼자 기쁜데
남자친구는 나에 대해 이런 생각이 전혀 없다는 게 너무 섭섭했음
나도 여잔데 꽃이나 작은인형이라도 받고 싶음 길가에 이천원짜리
귀걸이라도 사주면 너무 기쁠 것 같고 하다못해 편지라도 한 장 써주면 좋을 것 같다 생각함
뭔가 못 받아서 섭섭하다는 마음보다 나름 둘만의 의미있고 특별한 날인데
나에 대해 아무 생각도 없고 작은 성의도 없다는 게 너무 서운한 거... 휴...
풀어서 쓰니까 마음만 더 씁쓸해졌어요
이제 곧 600일이고 크리스마스고 그런데 편지는 안 바라고 쪽지라도 한 장 써오면 좋겠네요ㅋㅋ...
물론 그냥 순댓국이나 먹으러 갈 것 같지만요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