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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와인글라스’의 세계 **

블랙비 |2015.12.14 14:59
조회 136 |추천 0

 

** ‘와인글라스’의 세계 **

 

레스토랑에서 하우스와인을 주문했다가 기분이 상할 때가 있다. 와인을 작고 옹색한 잔에 한가득 따라 줄 때다. 와인은 적절한 온도에 마셔야 제맛을 내고, 또한 와인의 종류에 맞는 적절한 모양의 글라스에 따라 마셔야 각 와인의 특징을 살려 낼 수 있다. 둘 중 더 중요한 것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역시 글라스 쪽이다.

 

*훌쭉? 뚱뚱? 다 이유가 있다.

어떤 잔에 마시느냐에 따라 와인 맛이 다르게 느껴진다는 것은 굳이 와인 전문가가 아니라도 금방 알 수 있는 문제다. 흔히 사람을 ‘그릇’에 비유하곤 하는데 큰 그릇과 작은 그릇은 분명 역할이 다르고, 그 다양성으로 인해 공존의 길이 열리는 것이다.

와인글라스 역시 큰 잔과 작은 잔이 있다. 또 전통적인 잔에서부터 유리로 된 잔 그리고 더 나아가 시음용 잔에 이르기까지 와인의 종류에 따라 그에 맞는 각양각색의 와인글라스가 쓰이고 있다. 지방에 따라, 나라에 따라 서로 다른 모양을 띠기도 한다. 대부분의 와인글라스는 전통을 따르며 때때로 지방색이 기미될 수 있다. 대표적인 것이 보르도와 부르고뉴의 와인글라스로서 형태의 용량이 서로 다르다.

 

*와인 마실 때는 ‘다리’잡아야

한눈에 봐도 와인글라스는 다른 술이나 음료를 마실 때 쓰는 잔과 다른 독특한 모양을 가지고 있다. 와인이 대중화 하면서 그 이유에 대해 알고 알고 있는 사람이 많아졌지만 그래도 한 더 알고 넘어가자. 와인글라스의 모양이 그렇게 된 것은 단순한 폼이 아니다. 와인글라스의 구조는 일반적으로 림(입술이 닿는 부분), 볼(와인이 담기는 공간), 스템(잔대), 그리고 베이스(받침)로 나뉜다. 볼은 아래쪽이 넓고 위로 갈수록 좁아 지는데 와인의 향을 잘 모아주기 위해서다. 와인잔의 다리는 가늘고 길어야만 손의 열기가 볼로 전달되어 와인의 온도에 영향을 주는 것을 방지해준다. 물론 가늘고 길게 뻗어 있어 시각적으로 수려해 보이기도 한다. 따라서 와인글라스를 손에 들 때 볼을 잡는 것은 와인글라스의 용도를 무색케 하는 행동이다. 또 와인글라스는 색이나 무늬 장식이 없어야 와인의 원래 색과 투명한 정도를 질 들여다볼 수 있다. 여러 재료로 코팅된 잔은 피하는 것이 좋다.

 

*향기 놓치지 안으려는 의지

와인글라스는 모양 뿐 아니라 용량도 서로 다르다. 그러나 화이트와인용이든 레드와인용이든 가장 보편적인 것은 10~12oz(온스) 또는 8~10oz 짜리 잔이다(1oz=약30ml).

와인잔은 일반적으로 해당 지역에서 생산되는 와인을 마시기에 알맞게 기능적인 면이 고려 되어 있다. 보르도 레드와인용 잔의 경우, 비교적 볼이 홀쭉하면서 잔대가 높은 편이다. 이는 와인의 ‘부케(와인의 향)’가 잔의 중심부를 타고 오를 수 있도록 고안된 것이다.

보르도와인글라스에 비해 부르고뉴의 잔은 림과 볼 아랫부분의 지름 차이가 좀 더 크다. 립은 좁고 볼 아랫부분은 상대적으로 더 널고 둥글다. 그리고 잔대는 조금 더 짧다. 이런차이가 생긴 것은 부르고뉴 와인의 부케를 제대로 표현하려면 많은 양의 공기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알자스지방의 와인글라스는 볼과 림의 폭이 넓고 잔대가 아주 길다. 이 지방 와인의 신선한 향이 잘 퍼져 나가게 하기 위해서다. 샴페인 잔의 바디가 가늘고 긴 것은 기포의 활동 영역에 알맞게 고안된 것이며, 튤립 모양의 섬세한 작은 잔은 셰리나 포임와인의 시음에 쓰인다.

*명품 와인 글라스 ‘리델’

와인글라스에 관해서는 명가 ‘리델’이 선구적이고 추종을 불허한다. 오스트리아에 있는 이 회사는 1756년 창립된 이래 10대째 계속 기업을 이어오고 있는데, 1950년대 이후 지금까지도 각 품종의 와인 맛을 계속 연구하면서 최고의 향미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와인잔을 제작하고 있다. 24% 크리스털로 만드는 리델잔은 투명하고, 색과 무늬가 없으며, 모양이 심플하고, 얇으며, 잔 가장자리가 깨끗하고 매끄럽게 다듬어진 최고급 와인글라스이다.

 

*와인글라스, 설거지는 어떻게?

좋은 글라스를 장만했다면 취급에 굉장히 주의하여야 한다. 와인글라스는 싱크대에 놓을 때 다른 그릇들과 부딪쳐 깨지기도 하고, 목이 가늘기 때문에 쓰러지면서 부서지기도 하며, 설거지할 때는 손에 조금만 힘을 줘도 금이 가기 쉽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잔을 세척할 때는 흐르는 따뜻한 물을 이용하며, 수세미나 세제를 사용하지 말고 손만 이용하여 깨끗이 씻는 것이 좋다. 수세미는 아무리 부드러운 것이라도 크리스털 잔에 흠집을 낼 수 있고, 세제는 그 향이 잔에 남아 와인 맛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다 씻은 잔은 마른 수건으로 물기를 닦은 후 보관하는데, 닦을 때 잔속에 수건을 밀어 넣거나 잔을 뒤틀면 깨질 수 있으니 조심한다.

 

(좋은 건강) 블랙비

blog.naver.com/pjma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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