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16살 여자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저는 지금 홀몸이 아닌 상태에 대해서 어떤 선택이 가장 바람직할지 전혀 갈피를 잡지 못 하겠어서 글을 씁니다.
저는 임신을 했습니다, 동시에 학생 신분에 맞게 공부하는 중3이기도 합니다.
다들 리틀맘하면 막 나가는 아이들이라는 인식과 편견이 강해서 아직 주변에는 알리지 못 했고 외관상 티도 거의 나지 않아 학교도 다니고 있습니다.
이 지경 까지 온 데에는 저의 잘못된 판단과 이름모를 동네오빠의 실수로 인해 모든 게 일어났습니다.
평소 짝사랑해 오던 오빠가 있었는데 그 오빠는 조금 먼 공고의 교복을 입고있었고 제가 사는 동네 주변에서 자주 본다는 것 외에는 아는 것이 아무 것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하루는 저희 아파트 4층 계단에 쪼그려 앉아있더라구요.
서로 지나다니다 봐서 얼굴만 알 뿐 인사 조차 하지 않는 사이인데도 그 날은 오빠가 먼저 저더러 말을 걸었어요.
이 쪽 아파트에 사냐는 말에 당황해서 고개만 끄덕이고 계단 위로 계속 올라가는데 제가 4층까지 올라갈 때 쯤 밑에층에서 저기요. 하고 부르더라구요.
좋아하는 오빠가 먼저 말 걸어주니까 목소리 막 떨리는데 밑에서 올라오는 소리가 들렸어요, 가까워지는데 홍조가 심해서 고개 숙이는 버릇이 있어서 머리로 얼굴가리니까 진짜 알던 동생 처럼 머리 귀 뒤로 넘겨주더니 저보고 부탁 하나만 하재는 거예요.
너무 순진한 표정이라 저한테요? 라고 물으니까 네. 하고 대답하는데 목소리는 꽤 굵어서 진짜 가슴이 막 두근두근거리는 거예요.
그런데 그게 다 수작이였던 걸 지금 알았어요.
여자친구한테 차였다고 하루만 놀재서 같이 시내갔다가 그대로 반 강제식으로 관계를 갖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아직 생리를 안 하더라구요.
그래도 아직 생리가 불규칙할 때라 1달 정도는 그러려니 했는데 3달 정도 지나니 점점 불안해 지더라구요.
그 오빠는 더 안 보이고 교복 명찰에 이름 붙은 걸로 그 공고에 아는 언니한테 물어보니까 그런 사람 없다하고, 테스터기는 두 줄 뜨고..
아직 산부인과에 안 가봐서 확실친 않지만 정황상 저는 임신이 맞는 것 같습니다.
제 실수가 정말 바보 같은 걸 알지만, 제 잘못이란 것도 알아서 부모님한테도 말씀을 못 드리겠고 신고도 못 하겠습니다..
아무 잘못 없는 아이고 이대로 태어난다면 아기한테 너무 미안할 거 같고, 그렇다고 낙태를 한다면 아기 입장에서는 얼마나 무서울지 상상만 해도 끔찍합니다.
그렇지만 이대로 낳기도, 낙태를 하기도 무섭습니다.
저 정말 바보같은 거 아는데.. 이걸 어떻게 해야할지 감이 오지 않습니다. 어떡해야 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