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성해봄
풀잎(..)소아병동의 의사 백헌이 유머러스한데다가 아이들 심리를 잘 파악하고 행동해서 인기도 많음 많이 쓰이는 표현으로 정의를 내려보자면 풀잎소아병동 아이들의 첫사랑으로 기억될 백헌쌤
여기서 경물이는 미운 일곱살 준먼쌤이 약먹자 하면 항상 틱틱거리고 주사맞자면 띵깡부리는 똥강아지 그럴때마다 준먼쌤이 쩔쩔매고 난처해하면 백헌쌤이 항상 도와주는편
우리 경물이 주사 맞아야 안아프죠라는 나긋나긋한 말투로 시작해서 우리 경물이 아프면 선생님 마음도 아픈데? 라며 능글맞게 웃어주면 경물이가 입 댓발 내밀면서 주사맞는다고 말하고 눈 질끈 감으면서 백헌쌤 의사가운을 꽉 쥐고 주사맞았으면
그리고 나선 백헌쌤이 꼬물거리는 경물이 손에 오렌지 맛 사탕 쥐어주고 용감하다며 잘 참았다고 볼에 짧게 뽀뽀해주면서 우쭈쭈쭈 칭찬해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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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이브날, 아침에 경물이가 주먹 꼭 쥐고 중얼중얼거리는걸 본 백헌쌤이 점심먹고있는 경물이에게 뭐했냐고 물어보자 경물이가 산타할아버지한테 갖고싶은게 있다며 소원 빌었다고 하니까 속으로 산타를 믿는 경물이가 귀여워서 끅끅거리며 웃곤
뭐가 갖고싶냐고 물어보자 경물이가 비밀이라며 노코멘트 백헌쌤이 치사하다며 알려달라고 사정해도 노코멘트 경물이가 말하길 더이상 궁금해하지말고 밥먹었으면 양치나 하라며(ㅋㅋㅋ) 쫓겨남
쫓겨난 백헌쌤은 궁금해 죽지... 그 뒤로도 궁금해서 여러번 떠봤지만 실패...ㄸㄹㄹ 결국 포기하고 경물이 줄 선물 사러 나감 경물이가 바라는 선물과는 다를 것 같지만 기왕이면 순수함을 지켜주고 싶어서 잠자는 새에 몰래 가져다놓으려고
밤 열시경, 이때쯤이면 경물이가 자겠다 싶어 몰래 병실 문을 열려는데 경물이 말하는게 들려서 백헌쌤 놀라서 흠칫하고 문에 귀대고 엿들음
아침에두 빌었는데 산타할아버지 까먹으셨을까봐 한번더 빌어요 제가 몸이 약해서 여기저기 못돌아다니는데 빨리 나아서 백헌쌤이랑 같이 놀이공원에 놀러가구싶어요 약이 써도 참구 아픈 주사도 눈 꼭 감구 참을테니까요 저는 백헌쌤이 조아요 제 소원 꼭 이뤄주세요 아랐죠?
백헌쌤은 경물이 소원에 감동받고 갑갑한 병실 안에만 있는 경물이가 안쓰러우면서도 또 귀여워서 킬킬거리다가 한 시간 후에 편지하나 새로 써와서 침대 밑에 놓고 메리크리스마스 경물아 중얼거린 후 입술에 뽀뽀해주고 조용히 문닫고 나옴
담날 아침 경물이는 침대 밑에 선물박스랑 편지발견하고 읽어봄 [경물이 소원은 잘 들었단다 빨리 병이 나으렴 아마 백헌쌤도 경물이랑 같이 놀러가고 싶어할거란다 메리 크리스마스] 경물이 함박웃음 짓고 문 뒤에서 경물이 웃는거 보고 흐뭇한 백헌쌤이 보고싶다
그리고 존1나 알콩달콩 연애하다가 결혼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