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ㅅㅂ 나 흑역사 발견함ㅋㅋㅋㅋㅋㅋ

ㅇㅇ |2015.12.21 01:25
조회 205 |추천 1
오랜만에 네이버 안쓰던 계정 들어가서 메모글 보는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시발ㅋㅋㅋㅋㅋㅋ소설쓴거 있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중1 아니면 초6? 많아봐야 중3때같은데 나지금 고1!
내가 쓴거 복사해서 올려봄ㅋㅋㅋㅋㅋㅋㅋㅋㅋ 조카 오글거려도 참아봐




12월 31일 23시 57분. 후회가 하나도 없다면 그게 거짓일테다. 하지만 내가 하려는 선택 이후에 후회는 없을테니까 그게 불행 중 그나마 다행이다. 째깍, 시계가 또 다시 60번을 움직였다. 58분, 2분이 지나면 나는 이 세상에 없는 사람이 된다. 수면제를 한 움금 집어 물과 함께 들이킨다. 쓴 맛이 혀와 목구멍에 남아 습관처럼 사탕을 찾던 것도 잠시, 몸이 어지럽고 졸음이 몰려왔다.

아, 이런거구나.



....



시발.
눈을 뜰 수가 없다. 내가 죽은거라면 눈을 뜰 수가 없다는 생각조차 할 수 없어야 한다. 그런데, 나는 지금 생각하고 있다. 혹시나 내가 살아있을까 두려워, 혹시나 내가 이웃에게 발각되어 지금 누워있는 곳이 내 방의 차가운 바닥이 아닌 병원의 포근한 침대는 아닐까 두려워, 눈을 뜰 수가 없었다.

-12월, 32일, 00시 정각입니다.

알람시계의 무미건조하고 기계적인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잠깐, 32일? 무심코 눈을 떴지만, 내가 누워있었던 곳은 병원 침대도, 친구의 집 이불 속도 아니었다. -차라리 병원 침대나 친구집 이불속이었다면 이렇게 기분이 처참하진 않았을텐데.- 그 뿐인가, 머리도 아프지 않았다. 늘 매일 아침이면 집 앞 공사 현장에서 들리던 소음조차도 더 이상 들리지 않았다.

아무도 없었다. 정확히는, 인간은 존재하지 않았다. 새는 평소와 같이 지저귀고 있었다. 고양이도 평소와 같이 새들을 쫓아다녔다. 떠돌이개 '놈'도 평소와 같이 꼬리를 흔들며 이리저리 돌아다니고 있었다.
내 뒤에서 누군가의 음성이 들려왔다. 남자 목소리였는데, 희미하고 떨리는 그 목소리가 무엇을 말하고 있는지 집중하자 가슴께가 부르르 떨려왔다. 아마도 그 남자는 '내가 누군지 알아?' 하고 말하는 것 같았다.

뒤를 돌아봤을 땐, 나와 키가 비슷한 남자가 서서 웃고 있었다. 아까 사람이 없다고 했었나, 그 말과는 다소 대조적이게도 그 남자는 존재했다. 세상에 둘만이-더 남아있을지도 모르지만 내 생각은 이러하다.-남겨졌다는 극단적인 생각에, 조금이나마 동질감이 느껴졌다.

" 넌 누구야? "
" ... "
" 난 이름이 없어. "
" 뭐라고? "
" 나는 태어날 때부터 고아였어. 이름도 없어서, 고아원 직원분들도 나를 다 다르게 불렀지. 시간이 지났지만, 나는 아직까지도 이름이 없어. 그냥... 편한대로 부르면 돼. 네가 부르는 사람이 내가 될 거니까. "
" 그럼 너도 날 부르고 싶은대로 불러. 별로 내 이름을 얘기하고 싶지 않아. 오늘이 32일인건 알고 있어? 난 내 이름을 잊어버린 거나 다름 없어. "

아이와는 평소 친했던 것처럼 대화를 나누었다. 이름이 없는데도 아이는 해맑았다. 아이를 뭐라고 부르면 좋을까... 괜히 심술이 났다. 해맑은 아이가 우울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글루미라고 부르기로 했다. 나 싸이코패스 기질이 있는건가?

" 잊어버린 거야, 아님 잊어버리고 싶어서 지운거야, 넌? "
" ... "

쿵하고 내려앉은 기분이었다. 그러게, 난 잊어버린걸까? 기억상실증에 걸리 듯 나도 모르게 잊어버린걸까? 아니면, 내가 잊어버리고 싶어서 고의로 이름을 지운걸까? 그것도 아니라면... 누군가가 내 기억속에서 이름을 지워버린걸까? 난 이름은 기억하지 못하지만 이름이 있었다는 사실은 어떻게 기억하는 걸까? 32일의 저주였다. 난 이름을 잃은채로 영영 이곳에서 살아가야 하나보다.

" 너는 글루미야. "
" 나도 생각해봤어, 너는 희망인거야. "
" 너 배고프지 않아? "
" 배고파. "
" 그럼 편의점에 가자. 아무도 없을거야. "


* * *


사람들이 말했다. 너는 이 세상에 없다고 했다. 사랑스러운 동생 수진이는 그렇게 세상을 떠났다. 나는 너의 흔적 조차도 찾을 수가 없었다. 처음 연락을 받고 집으로 갔을 때, 당연히 집에 수진이의 흔적이 있을거라고 생각했다.

수진이는 새하얀 눈밭에 흐드러진 채 새빨간 피를 흘리고 있지 않았다. 수진이는 줄 하나에 목숨을 맡긴채 대롱대롱 매달려 있지도 않았다. 며칠 뒤 연락이 온 곳을 찾아갔다. 우리 교장선생님이 어째서인지 조사를 받고 있었다. 아니죠? 아니겠죠? 아니라고 해주세요. 교장선생님과 눈이 마주쳤다. 흔들리는 그 눈동자를 난 아직도 기억한다. 눈 돌리지 마세요. 눈 돌리지 말라고, 강아지야... 교장선생님이 수진이에게 해코지를 했을거라는 불길한 예상이 적중했다. 교장선생님은 눈이 마주치고서 2초 뒤 미안한 표정을 지으며 고개를 숙였다.

다 봤어요, 입꼬리 올라갔잖아.

" 아니, 교장선생님이 어떻게 애한테 해코지 하겠어요. 그냥 수진이가 치마를 짧게 입어서 교장선생님이 손자같은 마음에 엉덩이 툭툭 친거 뿐인데. 그냥 넘어가세요, 일 크게 만들지 마시고. "

수진이 편이 없었다. 경찰들도 피곤하다는 듯 대충대충 넘기려 했다. 수진이는 강했다. 종종 교장의 만행을 나에게 와서 얘기하곤 했는데, 화난 내가 전화해서 따지려할때마다 수진이는 자기가 복수하겠다며, 자기 성격을 알지 않냐며 날 안심시켰다.

12월 31일 23시 58분, 나는 소복히 쌓인 눈밭 위로, 그대로 떨어졌다.







...




눈을 뜨자 난 눈밭 위에 누워있었다. 새빨간 선혈을 흘리지 않았다. 아프지도 않았다. 차가웠지만서도 포근했다. 아침이면 아침마다 등교시간, 출근시간이라고 우르르 아파트 단지를 나서던 사람들도 보이지 않는다. 집에 돌아가 시계를 봤을땐, 12월 32일 7시 32분이라는 글씨가 쓰여있었다. 아, 혹시! 기분이 왠지 모르게 좋았다. 세상에 나밖에 없다면 하고픈게 많았다.

밖으로 나가다가 문득 느껴지는 인기척에 숨었다. 여자아이였는데, 무척이나 우울해보였다. 그 아이도 놀란 기색이길래 말을 걸었다.

" 네가 누군지 알아? "

아이는 대답이 없었다. 그래서 나는 다ㄱ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시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저기까지 쓴게 다인데 은근 더 쓰고 싶다 너넨 흑역사같은거 없어?
추천수1
반대수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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