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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남자? 좋은남자?

제 남자친구가 나쁜남자인지 좋은남자인지 헷갈려요
처음엔 전 전혀 관심없고 나이차도 많이 났기에 이성적으로 생각해본적이 없는데 남자친구가 너무 다정하게 잘챙겨줬어요 일끝나면 음료수를 종류별로 사와서 뭘좋아할지 몰라 이것저것 샀다며 주었고 저는 이걸좋아한다고 말하자 항상 그 음료수을 사다줬어요 항상 저한테 관심이 많았고 제가 뭐가 필요한지 캐치해서 선물해주고 제가 부담스러워서 싫어하면 하루종일 더 시무룩해있고 부담되지않는 선물은 받아주면 자기가 더 행복해했어요 원래 성격은 무뚝뚝하고 직설적이고 까칠한데 저한테만은 부드러웠고 같이 밥먹을 때면 반찬챙겨주고 하는 모습에 지인들이 놀랄정도였어요
그런 모습에 마음을 열고 만나게 되었어요
지금은 만난지 3년째인데 여전히 잘해주긴해요
찬곳에 앉게 되면 담요 가져와서 깔아주고 겨울에 책상에 앉아있으면 춥다고하니 발난로도 사주고 길가다가 예쁜신발을 신은 여자를 보면 어디껀지 알아내서 저한테 어울릴것같다며 사주기도하고..받은 선물이 정말 많아요 그것도 정말 필요한 걸 잘 캐치해서 사줘요
매일 받기만해서 미안하다고하면 저한테 필요한 걸 사주었을 때 뿌듯하고 기분이 좋대요 이렇게 저한테는 아낌없이 쓰고 선물도 해주지만 본인한테는 정말 인색해요
돈을 잘버는 편인데도 여름에 땀흘리면서도 몇백원 아끼기위해 가까운 편의점대신 마트까지 걸어가서 음료수를 먹기도 하구요 남자친구가 장사를 하는데 일할때 잘보일사람도 없다며 후줄근한 유니폼만 입고다녀요 돈한푼 허투루 안쓰는 모습에 부모님도 혀를 내두르더라구요 오히려 부모님이 남자친구한테 외제차도 좀 사고 비싼 술집가서 술도 마시라고 하시는데 남자친구는 쓸데없는데 쓰는걸 싫어하죠
대신 써야할 때는 아낌없이 쓰고 저한테도 아낌없이 써요 저희 부모님한테도 잘하고 친해지고 싶어하고 항상 저와의 미래를 꿈꾸며 행복해해요
저도 이런 모습이 정말 좋고 행복해요
하지만 남자친구가 이렇게 저한테 잘해주다가도 가끔씩 싸우게 되면 정말 모질어져요 제가 어쩌다 화를 내게되면 왜 화를 내는지 이해를 못하고 어려서 철없다고 그래요 그러면서 자기도같이 화를 내는데 자기가 더 어른이면 좀 더 어른답게 잘 타이르고 대화를 시도해보던가.. 똑같이 화내구 싸우면 남자친구도 철이없는게 아닌가하는 생각도 들어요
그리고 굉장히 직설적이고 솔직한 성격이라 상처를 많이주는 편이에요 니가 ~~ 해서 화내는데 나는 그거이해못해 그리고 내 상식에선 이해못하니까 이해해줄 마음도 없어. 이게 초반에 들었던 말이구요 그 이후로도 뭐.. 내가 삐져서 뾰루퉁해있으면 삐져서 입술 툭 튀어나온 모습이 꼴보기싫다, 니 소심한 성격때문에 미친듯이 스트레스받는다 등등 저도 처음 듣고 충격받고 상처받은 이런얘기를 하며 다투고 잠수를타요
3년사귀면서 이번이 5~6번째인거 같은데 이번에는 2주 넘어서 제일 길게 가고있어요 그동안 제가 잘못했던 안했던 항상 제가 먼저 연락했었는데 자꾸만 그걸 당연시여기는것 같아서 안하고있으니 남자친구도 안하네요 그래서 지금 제가 또 연락할지 고민하니 주변에서는 만류해요 제 남자친구 성격 이상하다고 헤어지라는 말뿐이에요 그런데 아무리 제가 남자친구가 저에게 잘해주었던 것들을 그동안 친구들에게 말해주었어도 싸우게되면 이러이러해서 싸웠다 하고 말하니 다들 그냥 남자친구를 안좋게 인식해요 진짜별로다 성격도 별로다 나이도많은데 이해심이 왜이렇게 부족하냐 등등 그런얘기를 자꾸 들으면 진짜 나쁜남자인가 싶다가도 싸우지않으면 저에게 누구보다 헌신적이고 잘해주는데 좋은남자 아닌가.. 싶고 그래요 하지만 나이차땜에 공감대형성이 잘안되는 부분도 있고 성격이 남자친구는 완전 불같고 직설적이고 하고싶은말은 다 하고사는 성격인데 저는 좀 소심하고 할말 꾹 참고 싸울때도 제대로 말한마디 못하고 카톡으로만 제대로 하고싶은말 할수있는 정반대의 성격이라 서로 잘 안맞는게 아닌가 싶기도 해요 남자친구는 우리가 성격이 이렇게 반대라서 만날수있는거라고 하는데 저는 오히려 비슷했다면 더 잘 만나지않았을까 싶어요 성격이 다르니 서로를 잘 이해하지못하는 것 같아서요 맞지않는 부품을 억지로 끼워맞추고 있었던게 아닌가하는 생각도 요즘 부쩍 들어요
어쨌든 객관적으로 남자친구는 훌륭한 사람이에요 어딜가도 굶어죽지않을정도로 경제관념도 철저하고 여러분야에 잡학다식한 부분도 있고 어딜가도 손해는 안보고사는 사람이니까. 하지만 그건 하나의 인간으로 보았을 때이고 남자로서는 정말 좋은남자가 맞는가 궁금해지네요..
이렇게 싸울때마다 힘들게하고 마음고생시키니까
물론 제 잘못도 있겠죠 남자친구도 나름 마음고생하고 있겠죠 하지만 죽어도 먼저 연락은 안하는 고집과 자존심에 지쳐가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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