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 먹고 숨기면 모르는 거 같아요
이놈이 정상인지 아닌지 알 수 있는 방법이 정말 없는거 같아요
정상인줄 알았어요 그러니 2년넘게 사겼지요
헤어질때까지만 해도 정상인줄 알았어요
그냥 효도에 얽매이는 그런 효자.. 그게 나쁜 건 아니잖아요 가치관이 다른거지
2년 넘게 사겨서 나이도 있고 슬슬 결혼 얘기가 오가는데 자기가 집도 해오고 다 해올테니
딱 하나만 들어달래요
부모님을 모시고 살자 이것뿐이래요 쉽지? 이러더라고요
뭐가 쉽냐고 제일 어려운 부분이 그 부분인데 장난치냐고 했더니
내가 집도 해오고 필요하면 혼수도 해오지마 애기 낳고 차차 해나가자 일단 너랑 내가 쓰던 걸로
채우고 그러는거예요 둘다 자취해서 쓰던 가전제품들이나 침대, 살림살이가 있으니까요
내가 미안하니까 맨몸으로 시집와 ^^
이러는거예요 미안한줄은 알더라고요
그래서 집은 나도 해올 수 있어 혼수도 새걸로 해올 수 있어
(둘다 나이 30대 중반입니다.그리고 여기 지방이라 집값이 그렇게 비싸지가 않아요)
그럼 내가 해올테니 우리 부모님 모시고 살래?
집 해오고 혼수 해오면 부모님 모셔도 되는거야? 그랬더니 왜 그렇게 비약하냐고 하녜요
아니 애초에 부모님이랑 신혼생활 할 생각이 없어 나중에 나이 드셔서 진짜 거동이 힘들거나
아프시고 그러면 모를까 지금 부모님 정정하시고 심지어 회사까지 다니시는데
내가 왜 모셔? 나는 그렇게 못하겠어 그랬더니 그래? 그럼 너랑 결혼 못하겠네
그러길래 아... 이게 농담이 아니고 진심이구나.. 싶어서 부모님 안 모시면 결혼 안할꺼야? 했더니
응 그건 양보 못하겠어. 그러길래 그래 나도 양보못하겠어 아무리 생각해도
그럼 그만 헤어지자 라고 말하고 헤어졌어요
배경을 좀 말씀드리자면 저희는 30대 중반 동갑내기고 같은 회사 다녔고 심지어 대학과 과도
같아요 친구로 지내다가 뒤늦게 연인으로 발전한 사이라 공유하는 사람도 많아요
그래서 제가 먼저 얘기했어요 헤어지는 이유 솔직히 사람들한테 말하면 너 욕먹는다고
그냥 성격차이로 헤어졌다고 하자고 배려해줬어요
자기도 알더라고요 그렇게 하자고 해서 그렇게 하는 줄 알고 전 지인들한테 그렇게 얘기했어요
그렇게 한달쯤 지났을까
친구가 그러더라고요 너 헤어진 이유가 성격차이가 아니고 니가 양보 안해서 헤어진거라며
그래서 무슨 소리냐고 했더니 이놈이 뻥이란 뻥은 다 쳐놨더라고요 나를 아주 나쁜 년을 만들어놨더라고요
부모님 모시면 안되냐고 떠봤더니 제가 질색팔색하면서 욕하면서 헤어지자고 했다
부인감 삼을 여자는 못된다 심지어 자기가 집까지 해온다고 하고 혼수까지 해온다고 했는데
웃기지말라고 욕까지 했다
2년이나 사겼는데 자기가 떠본 거에 질색하더니 바로 고민하지도 않고 헤어지자 했다
자기는 매일 술만 먹는데 나는 너무 잘 지낸다 너무 힘들다
이렇게 징징대고 다녔더라고요
그래서 내가 떠봤다고? 그걸 날 떠본거라고? 했더니 응 널 떠본거래 자기가 결혼해도 되는 여잔지
아닌지 떠본거라고 술자리에서 아주 힘들게 힘들게 한자한자 말했대요
그러니 사람들은 아 너무했네 글쓰니가 . 2년이나 사겼는데 전혀 생각도 안하고 그렇게 헤어지자 하고 하면서 ㄱㅒ편을 든거죠
너무 화가 나서 그 자리에서 걔한테 바로 전화해서 너 지금 왜 거짓말 하고 다니냐고
니가 분명히 양보하지 못한다고 부모 모시고 살지 않으면 결혼안할꺼라고 해서 헤어진건데
그리고 내가 무슨 욕을 했냐 나는 심지어 너의 의견은 존중하지만 나는 그렇게 못할 거 같으니
우리 나이도 있고 해서 헤어지자고 한거였고 너도 동의한 거 아니냐
좋게 헤어져놓고 왜 거짓말을 퍼트리고 다니냐 떠봤다니 니가 무슨 떠본 거냐 진심을 말해놓고
라고 했더니
그게 좋게 헤어진거야? 좋게 헤어진거라고 생각해? 나는 정말 고민 많이 하고 얘기한 건데
너는 전혀 생각 1초도 안하고 양보심도 없었잖아 그리고 떠본 것도 맞아 니가 그렇게 효심이라고는 눈꼽만치도 없는지 몰랐어 결혼했으면 아마 우리 부모한테 엄청 못했을꺼야 하고 나이 30넘게 먹은 놈이 땡깡을..
아니 그게 어떻게 고민 많이 한 거냐 일종의 통보해놓고 어떻게 떠봤다고 표현하냐
부모님 모시고 안 살면 결혼 못하겠다. 이게 어떻게 떠본거며 어떻게 니가 양보한거냐
나는 못 모시겠다 라고 내 의견이 이렇고 너는 모시고 살아야겠다 니 의견이 그러면
타협해서 중간점을 찾는 게 아니라 너는 그냥 그럼 결혼 못하겠네 라고 니가 먼저 말해놓고
나보고 양보심이 없다고? 고민도 안하고 이기적이라고?
그러니까 자기는 꽤 오랜시간동안 고민해 오다 너에게 힘들게 얘기 꺼낸건데 저는 1초도 고민이 없었기 때문에 양보심이 없는거래요.
그래서 제가 통보라고!! 너는 고민했다 하지만 나는 전혀 몰랐고 결론만 내가 들었는데
니가 고민했는지 안했는지 내가 알게 뭐냐고 그리고 니가 고민 오래 하고 얘기했던말던
나는 내 생각이 있는건데 지금 너는 니 생각은 존중안해주고 내 생각만 주장한다고 이기적이라고
하는 거라고 너만 생각있고 너만 주장있어? 했더니
어쨌든 결론은 넌 부모님 안 모시고 살꺼잖아. 넌 이기적이야.
아 너는 부모님 모시고 사니까 굉장한 효자에 착한 사람인데 나는 그걸 1초도 고민안하고 싫다했으니 나는 나쁜 여자네? 그랬더니 그렇지 그런 셈이지
(나중에 제가 욕했다 한 부분은 얘기하다보니 약간 부풀려져서 그랬다고 사과하더라고요
아마 날 더 나쁜 년 만들고 싶어서 흥분하다 오바한거겠죠)
여기까지 듣고 더 얘기할 것 없다 생각해서
계속 헛소리 하고 다니면 나도 너랑 왜 헤어졌는지 사람들한테 사실대로 말하겠다고
그랬더니 알겠대요 더이상 말 안하겠대요 그냥 얼버무리거나 성격차이로 헤어졌다 하겠대요
이상한 소리 추후에 들리면 나는 니가 부모 못모시면 헤어지자고 해서 헤어진거라고 가감없이 말할꺼고 좋게 헤어졌는데 찌질하게 뒤끝있어서 욕했다고 뻥치고 떠봤다고 뻥친다고도 추가로 말할꺼라고 했더니 알았어! 알았다고! 하고 끊더라고요
아 진짜 이 사람이랑 헤어지고 나서 힘들어했던 거.. 내가 너무 단호했나.. 좀 생각해보자 라고 할껄 후회했던 게 다 바보같이 느껴지고...친구들이 듣고 아 걔가 너무했네 하고 위로해주는데 분이 안풀려서.. 그날 술만 엄청 먹고 집에 어떻게 들어갔는지도 모르겠고..
진짜 이런 놈인지 몰랐어요 엄청 잘해주고 착하고 배려해주고 이랬는데 어쩌다 이렇게
찌질한 놈인지 몰랐다니 끼리끼리 만난다는 말 저한테도 해당되는건가요? ㅠㅠ
저는 그냥 이렇게 조치 안취하고 가만 있어도 될까요?
이놈말만 믿고? 제 평판이 있는대로 떨어졌는데 대체 누구한테 어디까지 얼만큼 말했나도 모르겠고 누가 아는지도 모르겠고 진짜 답답하고 너무 힘들어요
니편내편 나눠서 싸우자는 건 아닌데 저를 완전 이상한 여자 만들어놔서 ㅡㅡ
그리고 부모모시고 살자고 말한 건 지 흉 아닌가요? 그거 들은 사람들이 좋게 생각할까요? 그 사람을? 아니면 집까지 해온댔는데 거절한 내가 나쁘다고 생각할런지,.
머리가 너무 아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