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갈리아: '페미니스트'일까
ㄴㄴ
|2015.12.23 08:27
조회 52 |추천 2
요즘 판에 '메갈리아'라는 사이트에서 심심찮게 퍼온 페미니스트 글들이 보인다. 한눈에 보기에도 논리적인 글들이라서 꽤 감탄했었다. 예전부터 생각해왔던 메갈리아의 이미지와는 사뭇 달라서한번 메갈리아에 접속해보았다. 하지만 메갈리아에 들어서자 마자 보이는 몇몇 글들에 눈살이 찌푸려졌다.
댓글을 보니 더 가관이었다. "씹치", "명자", "한남충"... 등등 공격적이고 성적인 욕설들이 자연스럽게 오고갔다. 특히, 이성을 일방적으로 깎아내리고-일반적인 비판과는 다르다-욕하는것은 여러모로 논란이 되는 사이트 '일간베스트'와 비슷했다.
사이트를 한번 둘러보고 난뒤, 메갈리아의 기본적인 성질을 파악하려했다. 혐오를 혐오로 맞대응 한다. 메갈리아는 대체적으로 한국남자를 혐오하고 부정하는 성질을 띄우고 있다. 페미니스트는절대 남자를 깎아내림으로써 여성인권을 높이는 사람들이 아니다. 메갈리아가 페미니스트 단체가 아닌것은 메갈리아의 몇몇 이용자들도 인정한 바이다. 이들은 자신들은 그냥 "씹치남들 후드려 패는" 집단이라 했다. 반대로 다수의 이용자들은 자신들이 페미니스트라 생각하며 여성 인권의 평등을 조장한다. 하지만 이들의 행보를 보면 남성의 외모를 이용한 인신공격은 기본이요, 성적인 욕들도 장난아니다(예- 실성기, 병신와꾸, 씹치, 3초찍...). 여기에서 풀리지 않는 의문이 한가지 있었다. 메갈리아는 분명 여성을 sexualise 하고 sex object로 여겨지는것을 극도로 혐오하는 반면, 자신들은 그것을 당연시 여기고 있다. 이건 마치 고전적인 "내가 하면 로맨스, 니가 하면 불륜"의 이론 아닌가?
또한, 더치페이의 개념을 루저페이라 부르며 더치페이를 제안하는 남자들을 욕하는 모습도 이해가 가질 않았다. 이들은 분명 여성이 남성과 동등하다 여기며 똑같은 경제적 소비는 피하는 모순은 이들 스스로 자신들이 그렇게 혐오하는 남자에게 기대며 의존하길 원하는것으로 보였다. 일단 여성인권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반대로 여태까지 "여성"이라는 호칭하에 누려왔던것을 서서히 벗어나야한다. 마찬가지로 남성들도 마찬가지로 대리효도나 가부장적 사고방식은 말끔히 없애야하고.
마무리 짓기가 어렵다. 메갈리아의 문제점은 이것뿐만이 아니다. 대충 나열하자면 성소수자 비하, 미성년자를 성적대상으로 여기는 것이나 크고 작은 모순들이다. 나는 메갈리아의 이용자들을 욕하려고 혹은 일베나 다른 남성들을 옹호하려 이 글을 쓰는것은 아니다. 다만 메갈리아가 정말 페미니즘을 전파하려 노력하고 있다면 문제점을 고치고 더욱더 발전하여 성공하길 원할 뿐이다. 지금 상태로서는 메갈리아는 솔직히 광기로 점칠돼있는 사이트 같다.
저는 외국에서 태어나 인생의 3/4를 외국에 살아온 평범한 여고생으로 글에 재능이 있거나 하지않고 오히려 한국어에 미숙해, 글을 읽는 여러분들이 크고 작은 오류들을 보실때 마다 지적을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또한 이해되지 않는 점이나 잘못 알고 있는점, 그리고 일단 저는 evidence를 포함하지 않은 상태인데, 원하시면 나중에 추가하겠습니다. 이 글이 완벽하게 무시당할 가능성 혹은 격렬하게 비난 당할 가능성도 모두 인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