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글은 엔톡에 인피니트채널로 옮겼어, 혹시 필요하면 잉피채널 가보면 있을거야.
음, 긴말은 안할게. 근데 저 글 쓰면서 들었던 생각들을 이것 저것 꺼내놓을 테니까 볼 사람은 보고, 관심 없으면 그냥 안봐도 돼.
솔직히 저 글 쓰면서 톡선 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굉장히 많이 했어, 워낙 오래된 생각이었으니까. 많은 아이돌 가수들의 첫1위곡, 그러니까 소위 데뷔 이후로 처음 '대박난' 곡은 중독성이 강해서 입소문을 타거나, 직캠이 퍼져서 또는 멤버들의 의상/미모로 화제가 돼서 첫 1위를 가져다준 경우가 대다수야. 그게 나쁘다는 게 아니라 그냥 사실이 그렇다는 거지.
그런데 인피니트는?
무대의상이라 해 봤자 티셔츠에 스키니진에 벨트, 미모갱신이라 해 봤자 기본적인 무대화장? 게다가가 입소문이라 해 봤자 그 당시에 인피니트를 아는 사람이 얼마나 됐겠어?
이렇게 생각해봐. 다른 그룹들이 하늘에서 내려온 동아줄을 타고 올라갔을 때, 인피니트는 하늘에서 아무것도 내려오지 않았어. 오히려 직접 동아줄을 꼬아서 한 발 한 발 위로 올라갔다면 그게 더 맞는 말일걸?
물론 타 그룹들이 노력을 안 했다는 건 아니야. 하지만 인피니트가 버릇처럼 '우린 없이 자랐다'는 말을 계속 하는 이유가 뭔지 알아? 바닥을 경험한 사람만이 바닥을 알기 때문이야. 인피니트는 바닥을 경험했나? 아니. 바닥에서 살았지, 한동안. 물질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근데 거기서 흩뿌려진 지푸라기 몇가닥 주워모아서 동아줄을 꼬고, 그걸 타고 올라가서 하늘에 발을 딛는 기분이란 어땠을 거 같아? 그게 너무나도 해내기 힘든 일이고 벅찬 일이였기 때문에 나는 지금까지도 인피니트가 초심을 잃지 않는 거라고 봐.
말이 조금 길어진거 같네. 한마디만 하고 끝낼게. 생각지도 못한 첫 1위에 흘리는 놀란 눈물과, 그동안의 노력과 고생이 한순간에 다 떠올라서, 왜 첫 1위를 하는지 너무나도 뼈저리게 알아서 흘리는 벅찬 눈물은 다르다. 인피니트가 흘렸던 눈물. 우리가 흘렸던 눈물. 그 의미가 뭔지.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고, 우리가 자랑스럽게 내 가수는 인피니트야! 라고 말할 수 있는 것처럼, 우리도 인피니트가 자랑스럽게 저희 팬덤은 인스피릿이에요!하고 말할 수 있도록 더 성숙해지도록 해보자.
그럼 읽어줘서 고맙고, 메리 크리스마스 이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