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상사는 좀 다혈질이고 강압적인 분입니다.
쉬는날도 회사에 일이 있으면 출근을 공공연하게 강요하고
화가 나면 어디서든 소리치고 성질 부리시는 걸로 유명합니다. 업무에 대한 욕심이려니 하는 마음으로 강제 출근이나 연장근무에는 별 불만 없이 응하고 있는데
업무적으로 실수 하였을 때 마다
너 내가 개 좇 같이 보이니? 라고 합니다.
참고로 그분은 남자고 저는 여자인데 워낙 거친 곳에서 일하다 보니 왠만한 꾸중은 반성을 하고 수긍을 하고 넘어가는 편인데 잘못에 대한 지적보다 우선 저런식으로 말씀하시니 심리적으로 위축도 되고 의도와 다른 오해를 받는 것 같아 너무 속이 상합니다.
그래도 그려러니 하고 잊어도 보고 참아도 보고 살고 있었는데 얼마전 일이 터졌습니다. 급한 업무로 모든 인력이 다 동원되어 처리해야 할 일이 있었는데 제가 책임자였고 제 부하직원들은 고용은 보장되지만 승진도 없고 일종의 아르바이트 형식으로 일하시는 분들이셨습니다. 그분들이 식사하러 가신지 얼마 안되었지만 워낙 급한 사안이라 전화를 드려 양해를 구하고 빨리 와달라고 말씀드렸더니 얼마 안 있어서 내려 오시더라구요 그런데 이렇게 식사 중 호출이 요 근래 잦아 그 분들이 저와 제 상사 앞에서 짜증을 냈습니다. 저는 식사시간을 침해했고 그분들이 즉시 와 주셨기에 감사한 마음에 죄송하다고 말씀드렸는데 제 상사는 얼굴이 울그락 불그락 해지더라구요 그런데 별 말씀을 안하시길래 바빠서 잊으셨나보다 했어요 그런데 다른 사람들에게 이런일이 있었다는걸 전달해서 짜증부린 분들을 곤란하게 하는겁니다. 거기까진 그러려니 했습니다.
사실 저와 그 문제의 상사 사이에는 저보다는 높고 그 분 보다는 낮은 또다른 상사가 있는데 문제는 두 분이 서로 사이가 안 좋으셔서 말씀을 안하십니다.
오늘 어떤 일을 결정 해야 했는데 서로 말을 안하시는 걸 알기에 결정에 앞서 제가 그 문제의 상사에게 조언을 구했더니 그걸 왜 니가 말하냐 니 상사는 무얼 하냐 부터 시작해서 이런저런 꾸중이 오갔습니다. 때마침 다른 상사 분이 들어오시자 너는 일을 하는거니 안 하는거니 하면서 욕을 하시더라구요 나가라고 해서 저는 그 자리를 나왔고 몇시간이 흐른뒤 그 문제의 상사와 제가 사무실에서 단 둘이 있게 되었는데 그 문제의 상사가 저에게 내가 아까 화내서 기분 나빳지 ? 이러시는 겁니다. 그 분이 저에게 화낸 진짜 이유는 실적 관련 압박 때문에 기분이 안 좋아서 화풀이 하신걸 알고 있었기에 그냥 아니요 했는데 한마디 더 하시더라구요 그러게 왜 기분 안좋을 때 말을 걸었냐고....
그게 말인가요 막걸린가요 순간 화나서 그럼 써붙이고 계시죠 이렇게 맞받아쳤더니 본인이 미안하고 신경쓰여서 얘기한건데 너 내가 그렇게 좇 같냐고 승질 내십니다.
그분이 저를 좇으로 보는거 아닌가요?
지 기분나쁘다고 승질내는걸로 봐서는 저를 그렇게 보시는것 같은데....
그리고 진짜 제가 그분을 좇으로 본다고 본인이 느끼셨다면 너내가 좇으로 보이니? 이말씀을 하셨을까요?
제가 서러운 마음에 울음을 터뜨리니
당황하셨는지 나는 너한테 감정이 하나도 없는데 뭐가 그렇게 서운해서 우냐고 더 당황스러워 하십니다.
적성에 그렇게 맞지도 않고 대기업이기에 참고 다녔는데
장단에 춤추기도 지치고 화병이 생겨 몸이 여기저기 고장나고 있습니다. 어떡해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