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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남자친구를 반대해요.

ㅜㅜㅜ |2015.12.26 11:13
조회 1,911 |추천 0

우선 방탈 죄송합니다 ㅜㅜ 딸의 어머니 입장에서 바라봐주셨으면 해서 이곳에 적게되었습니다.

 

저는 20대 중반 여자이고, 취업은 하였지만 아직 발령대기 기간입니다.

 

남자친구 역시 저와 동갑이고, 저와 같은 전문대학교 다른 학과를 졸업하였구요.

 

둘이 학교 다니면서 서로 도움받은 것도 많고, 남친은 저에게 무척 다정해요.

 

다른 사람들끼리 제 남친을 '헌신의 아이콘' 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전공책도 못들게 하고, 가방도 항상 뺏어서 가져가고, 자주 서프라이즈 이벤트를 해주고..기념일도, 선물도 잘 챙겨줘요

 

저도 데이트에 문제가 안생기게 커플통장에 같은 액수의 금액을 넣어 데이트에 쓰고, 오해가 없도록 월말마다 지출내역 적은 것을 남친에게 보내줍니다.

 

서로 싫어하는 행동은 줄이고 맞춰가면서, 싸우더라도 현명하게 해결하면서 사겨왔어요.

 

남들이 보기엔 저희가 현명하게 사귀는것 같다. 결혼까지 갈 것같다, 서로 잘 어울리고 상부상조하는 것 같다,. 이런 얘기도 많이 들었구요.

 

서로 취업준비하면서도 많이 도와준 덕에 둘다 취업이 좋게 끝났어요.

 

남자친구는 나름 중견기업에 취업하여 연봉은 세전 2400정도 됩니다. 이제 갓 입사했어요.

 

만난지는 1년 반이 넘었는데, 저희 부모님이 자식의 연애에 대해 너무 예민하셔서 비밀로 사겼어요.

 

아직 사귀는 사이인데도 집이 어디냐, 부모님은 뭐하시냐, 직장이 어디냐 꼬치꼬치 캐물으시고 벌써부터 사윗감으로 적당한지 재실 부모님이란걸 알아서 (특히 어머니께서 많이 따지세요) 그동안 쉬쉬하면서 몰래 만나왔어요.

 

그런데 얼마전에 남자친구랑 데이트를 하는 모습을 부모님께서 봐버리신 거에요..

 

누군데 허리에 손을 감았냐, 무슨 사이냐 << 이렇게 물어보시길래 , 소개받은 사람이고 아직 만나지 몇번 되지 않아 사귀지 않는다고 했어요.

 

몰래 1년 반이나 만난걸 아시면 더 남자친구에 대해 호구조사 들어가실까봐 둘러댔는데

 

인물이 없다.. 학교도 겨우 전문대 (저와 같은 학교입니다) 나와서 어디 월급 100얼마 받는데 취업한거 아니냐, 이름도 없는데 취업했겠지 << 이런식으로 엄청 부정적이고 실망이라고 하세요

 

솔직히 남자친구가 키도 180에 가깝고 비율도 좋고 얼굴도 작고.. 어디 가서 못생겼단 말 들을 사람이 절대 아니거든요?

 

그런데 학교가 저랑 같은 걸 듣더니 바로 모든걸 부정적으로 표현하면서 남친을 별로라고 하세요.

 

저야말로 외모가 별로인데..

 

학교는 같지만 과는 달라서 저는 보건계열이고 남친은 공대쪽이였어요, 제가 취업한데가 좋고 연봉도 높아서 부모님께서 저에게 거는 기대가 높았거든요.

 

큰딸이기도 해서 부모님은 사윗감에 대해 무한한 기대를 거는것 같아요..

 

그리고 전부터 엄마는 '원래 집은 남자가 해오는거다' 이런식으로 말을 해요.

 

제가 '결혼하려면 몇천만원 정도 모아야해?' 라고 물었을때, 혼수하고 뭐 결혼식장 하고 이런식으로 계산하시는거에요. 집에 관한 얘긴 한개도 안하길래

 

요즘 남자 혼자 벌어서 집을 어떻게 해오냐 했더니, 당연히 남자는 부모님께서 집해주는 거라고, 그게 맞는거라고 해서

 

그럼 나는 집을 받았으니깐 그 집에 완전 일해주고 김장해주고 수발들어주고 나중에 봉양해드려야하는거라고 했더니, 요즘 그런 집이 어딨냐고 다들 노후 준비 잘해놓고 산다.

 

요즘은 시부모들이 며느리랑 사는거 싫어해서 그런 집 없다 <<이렇게 엄청 단호해요..

 

저희 집이 이름만 들어도 '아 잘사는 동네 사네' 라고 하는 쪽이라, 엄마 주위 친구분들 역시 다들 넉넉하겠죠.. 그러니깐 아들한테 집 해줄거 마련해놓으시고도 노후가 다 되어있으신거지

 

하지만 모든 사람들이 그런건 아니잖아요..

 

제 남자친구는 약간 못사는 동네에 살고 있어요.. 부모님이 이혼하셔서 어머니랑 여동생이랑 셋이 사는데, 어머니 혼자 벌어서 두 자식 대학까지 보내고 뒷바라지 하면서 집에 빚없이 생활하시는것도 대단한거 같은데

 

남자친구랑 결혼까지 갈지 어떨진 모르겠지만, 전 누구랑 결혼하든 서로 부모님께 도움 받을 생각 안하면서 돈 모을 생각이었습니다.

 

저희 부모님은 가정이 화목한걸 엄청나게 중요하게 생각하시는데, 남친이 이혼가정이란걸 알면 더 들어볼것도 없이 그냥 좋게 사귀다가 결혼하지 말고 헤어져라<< 이렇게 나오실게 뻔해요.

 

이혼가정은 양쪽 부모님이 재가하시면 양쪽 집안 돌보기도 힘들고 시부모도 둘씩 될수도 있다, 너가 힘들다, 보고 배운게 있어서 가정의 소중함을 잘 모른다..

 

최근에 3가정중 1가정꼴로 이혼한다는 통계도 못봤냐고 하면, 엄마 주위엔 이혼한 사람이 한가정도 없다고 하네요..

 

저는 남자친구와 헤어지고 싶지 않아요. 둘 사이의 문제도 아니고 이렇게 부모님이 맘에 들지 않는 다는 이유로 헤어지고 싶진 않은데,

 

부모님을 납득시킬 방법이 없을까요?

 

부모님이 반대하는 연애는 다 이유가 있다곤 하지만.. 지금 부모님은 딱 눈에 보이는 학벌만 가지고도 이렇게 방어적이셔서 색안경을 끼고 보시는것 같아요.

 

그리고 저도 남친 부모님을 그동안 뵐 생각 안했고, 나중에 나이가 더 들어서 결혼생각을 본격적으로 할 때쯤에도 서로가 괜찮은 사람이다 싶으면 그때 정식으로 소개시켜드리고 싶었어요

 

그때쯤엔 서로 자리도 잡고 미래에 대한 계획도 구체적으로 세워서 설득시키기가 쉽겠지 생각했거든요.

 

남친의 부모님께서 이혼하셨지만 남친의 아버지께선 자식들의 대학 등록금도 보태주시고, 용돈도 주시고, 명절때는 남친이 아버지네 집에 가서 친척들도 보고.. 이런 왕래는 해요.

 

아직 남친의 부모님은 모두 재가하지 않으셨어요.

 

남친 어머니께서 별로 남친을 애지중지하는 것 같진 않아요, 그닥 연락도 자주 안하시고..

 

남친이 어머니께 제 칭찬이나 자랑, 도움받은 걸 많이 자랑해서 어머니께선 저를 예쁘게 보실것 같아요. 저한테도 어머니가 하신 말씀 중 좋은 말만 전하고 있는 것 같아서.. (제 생각입니다. 중간 역할을 잘하는 것 같아요) 저도 홀어머니라고 색안경이 껴지진 않네요.

 

저희 부모님을 실망시켜드리지 않으면서 남친와 헤어지지도 않는 법 없을까요?

 

예전에 생각해뒀던건, 저희 부모님이 원하는.. 학벌좋고 결혼할때 집도 해오겠다는 남자를 남친이라고 데려와서 (친구를 섭외하거나, 다른 사람에게 부탁해서 남친 역할을 부탁하는 방법이요) 사실 인간성이 덜되고 나를 힘들게 하고 이런 모습을 보여줘서

 

아, 사람이 돈이나 조건이 다가 아니구나. 인성이 먼저구나 << 를 부모님께서 느끼게 만들면 어떨까 하는 방법을 생각해봤는데,, 어떤가요? 도와주세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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