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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일코 중이라서 여기 아님 말할 곳이 없어

사담인데 나는 개인적으로 일코 택하는 게 나한테도 나을 것 같아서 일코하면서 지낸 지 횟수로 이 년이 지났거든 물론 데뷔 팬이고 얘네에 미쳤었어 물론 과거형이지만 내가 하고자 하는 말은 요즘 고민이 있어 이 사건 저 사건 터지기 전만 해도 주변에서 데뷔 팬들이나 뒤늦게 입덕한 애들이라도 탈덕하거나 타그룹으로 옮겨간다고 했을 때 아닌 척 하면서 속으로 제발 탈덕하지 마라 이랬거든 나는 애들이 제일 예뻤고 일코라서 티는 못 내도 속으로라도 공감대를 형성할 것이 없어진다는 게 싫었거든 이 사건 저 사건 터지고 나서 이 사람 저 사람 탈덕했을 때도 그래 나만 탈덕 안 하면 됐지 이랬는데 요즘 정말 어처구니 없는 이유로 흔들린다 아니 사실 이유가 존재 하기나 하나 싶어 탈덕한 애들보면 몇 개월 전만해도 아 저게 가능한 얘긴가 이러고 나는 평생 애들 노예겠구나, 얘네 좋아하기 전에 타그룹도 미친 듯이 좋아했었는데 난 한 번 감정 엎질러지면 못 주어담는 편이라서 막 사 오년 좋아하고 그래. 근데 타그룹 좋아할 적에 그 때의 난 이 행복도 모르고 뭐하고 어떻게 살았나 싶고 활동 안 했을 때 더 애달프고 보고 싶어서 더 심하게 팬질했었는데 요근래 활동 안 할 적에 솔직히 너무 흔들리는 거야 그렇다고 타그룹이 눈에 들어오는 건 절대 아니라서 애들 활동하면 얘기 또 달라질 거야 싶어서 좀 시간 두고 애들 컴백하고 나서 또 다시 팬질을 하자니 내가 너무 현실에서 루저가 된 것 같고 자꾸 현실에 부딪히게 돼 아이돌의 아 자도 모르던 내가 남들 다 안 하는 짓 하면서 뭐하고 있나 싶고 그러다가도 애들 보면 가끔 행복해지는 게 내가 이게 애들 데뷔 초 때처럼 정말 그저 이 사람들 자체가 좋아서 좋아하고 있는 건지 아님 그저 누굴 좋아함으로써 치유 받고 싶은 걸 얘넬 통해서 푸는 건지 뭔지 모르겠는 거야 그저 내 애정 결핍의 대상으로써 내가 좋아하는 건지 아님 진심으로 팬질하는 건지도. 게다가 말도 안 되는 좋아하는 감정이라서 일방적이고 그래서 그런지 더 공허해지더라구 어느 한 순간 갑자기. 특히 삼 년전, 나를 입덕의 길로 이끈 애들이랑 지금은 연락이 안 닿지만 언뜻 연락 닿았을 때 그 때처럼 좋아하지 않는 모습보면 내가 저러고 쟤네가 나 같았는데 하면서 어쩌다 이렇게 됐냐고 자책하기도 하고 그래. 그렇다고 만약 얘네를 탈덕한다고 해도 다른 그룹을 좋아할 마음은 추호에도 없고 얘네 아니면 눈에도 안 들어와서. 모르겠어 되게 혼란스러워 요즘. 솔직하게 말해서 일코하는 애들은 좀 공감 갈 수도 있겠는데 어딜 가서 내가 아이돌 좋아한다, 이 그룹이다. 라고 할 용기는 없잖아. 주변 시선도 그렇고 내 나이가 몇인데 할 일은 또 얼마나 많은데 싶고. 그래서 어디서 대놓고 말하기도 뭐하고 그렇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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