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수제비 때문에 남편을 경찰에 신고했어요

|2015.12.28 09:58
조회 219,073 |추천 718
제목 그대로 태어나서 처음으로 남편을 신고했습니다
말도 안되는 이유로 이런 상황까지 왔다는게 어이가 없고 헛웃음만 나오네요
얘기하다 유전자 검사하자 까지 나왔네요 누가봐도 빼박인데
흥분한 상태라 맞춤법, 오타 이해해주세요
결혼 2년차, 남편이 4살 연상 부부에요


사건의 발단은 수제비때문이었어요
월초가 월급날이라 그전달 말이면 쪼들려요
주말에는 편하게 먹어요 한그룻요리로. 주말에 거하게 먹으면 둘다 속이 불편해 소화제 먹어요 그리고 저도 쉬고싶으니까요 고기는 되도록 평일에 먹구요
냉장고에 고기 있었지만 평일에 먹으려 안꺼냈습니다
평일엔 일 해야 하니 든든히 먹고 출근시키고 싶어서요
자존심 하나로 사는 사람이라 돈이 딸려서 수제비 한다고 말은 못하고 수제비 먹자 했더니 밥없어? 하길래
수제비 먹고 국물에 밥 말아먹어~했죠

그 전날에도 수제비 먹자 물어보니 알았어 했고, 당일 아침에도 물어봤더니 별말 없어서 잠자고 일어나서 단 한번도 앉지도 못하고 정신없이 만들기 시작했어요
입맛 까다로운 사람이라 맛 없으면 안먹어서 육수내고 반죽하고 완성해서 밥상 차리니 안 먹는다고 치킨 시키라며 치킨전단지 던지대요
시켜 먹고 싶으면 자기가 시켜 먹으랬더니 열 받는지 담배피러 나가더라구요
아이 밥 먹이던 중이라 밥 먹이고 있는데 들어와서는
"밥 다시 차려" 딱 이 한마디
그래서 기다리랬어요 지금 할거 쌓였으니까 먹고 싶으면 기다리라고, 내가 어떻게 밥상을 두번 차리냐고,


그랬더니 그때부터 자기 무시하냐며 이것 저것 던지고 아기 장난감은 여기저기 다 날아 다니고 발에 걸리적거리는건 다 차버리고 밥 하지말라며 설거지 하던 중에 밥솥 싱크대에 던져서 밥솥 물에 다 빠져버리고 어떻게 던진건지 수도꼭지도 박살이 났어요
아기가 옆에 갔는데 저리로 꺼지라면서 애한테 화내서 아이는 겁에 질려 우는데도 달래지도 않아서 제가 달랬어요


이런일 있을 때면 그 뒤 상황은 항상 폭력으로 이어졌기 때문에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 담배피러 나갔을때 덜덜떨며 경찰에 신고하고 문을 걸어 잠궜어요
그랬더니 그때부터 문을 부시려는지 문을 발로 차고 소화기로 치고 난리가 났었네요
경찰이 와서 진압을 하고 남편은 경찰 앞에서 울더라구요
자기가 억울하다며. 크리스마스에도 일했고 젖은 속옷입고 출근했다며.


그건 크리스마스에 밖에 안나가고 휴일이면 평소처럼 하루종일 핸드폰 만지며 놀고 아이와 저는 나몰라라~ 아이가 다가가면 게임중인데 방해했다며 화내고 욕하고 때리기 때문에 크리스마스에 쉴까?라며 물어 보길래 일 나가라 했습니다
젖은속옷은 집 자체가 결로가 많고 난방이 잘 되지 않아서 집이 꿉꿉해요
제습기를 틀어도 안 마르는걸 어떻게 합니까


그동안 많은 다툼으로 빨래 한번 미룬적 없고, 하루에 세탁기 빨래 종류별로 두번세번 나눠돌리고 정말 날씨 안 좋거나 앞에 널어둔 빨래들이 전혀 마를것 같지 않을때만 양해 구하고 이틀에 한번 돌렸어요
원래 잠이 많아 아침에 일어나기 정말 힘든데도 아침 먹고 일 해야 한다는 남편 때문에 일주일에 반넘게 아침밥 차리고,
꼬박꼬박 그릇에 다 담아 차리고 제 입맛 포기하며 남편 입맛 맞춰줬어요
아침밥 차리면 남편 밥 먹는 동안 남편이 악성곱슬이라 남편 뒷머리 매직기로 펴줍니다
양말, 속옷부터 나갈 옷까지 챙겨주고, 챙겨야할거 챙겨주고 나가는 것 까지 인사하고 아이한테도 인사시키고 보냅니다

그리고 이사람 밀가루 들어간 치킨,자장면 환장합니다
치킨 일주일에 세번은 먹어요
그런데 밀가루라 싫다는말이 말이되나요?

남편과 격리 시키고 경찰차 타고 경찰서에 있는데
시모 전화와서는 밥 한번더 차리지 왜 이런일 만드냐며, 동네 창피하다고 경찰에 아무일 아니라고 말 잘하라며, 이 일 해결 해야 하지 않겠냐는데
당분간 보고 싶지 않다고 친정에 있겠다 했더니
"너희 엄마 아빠가 오라더냐? 너 친정 자주가는 버릇 그거아주 혼나야겠다 니네 부모가 너 그렇게 가르치던?
엄마(시모)가 전에 말했듯이 죽으라면 죽고 맞으라면 맞고 해달라는 대로 다 해줘야 니가 편하다고 몇번을 말하니"하는데 기가 차더라구요
"어머님 저 이제 자기 새끼까지 때리는데 못 참겠다
애기 날아갈때까지 때리고 퇴근하고 와서 애랑 눈 한번 안마주쳐주고 밥먹고 드러누워서 게임하다가 자는사람이다
어머님 손주가 어머님 아들이랑 똑같았으면 좋겠냐고, 자기 마누라때리고 아기때리면 좋으시겠어요?"했더니
자기아들은 그럴 사람이 아니다, 너 지금 말 잘하라며 지새끼라면 꼼짝을 못 하는 애한테 무슨말이냐네요

아, 그리고 결혼전에 시어머님이 불러서 갔어요
자기아들 성질 더러운데 잘 참고 살수 있겠냐고
그땐 그때 보여준게 좋아서 살수 있다 했죠
결혼하고나니 자기자식 임신한 아내 배 때리며, 목조르고, 머리채잡아 나뒹굴게하고 아이 태어나니 아이마저 날아가게 때리는걸 제가 어떻게 알았겠습니까


매번 남편과의 싸움에 시어머님이 껴들어서 일을 더 크게 만들어요
시모는 제편 드는 척 하지만 무조건 자기 아들편,
남편은 결혼하고나니 효자가 됐어요
그동안 자기가 못되게 군게 있어서 자기엄마 짠하다며.
그럼 우리부모님은요? 딸이 멀리 시집와 일년에 많으면 네번보고 손주도 네번 보는데요
그 반면 시댁은 시어머니 일주일에 다섯번 봅니다
시어머니가 어린이집을 해서 아기를 오전에만 거기 맡기거든요 그리고 걸어서 3분거립니다
친정에 가도 편히 쉬지 못해요
산후조리하러 갔었는데 시모,남편 친정으로 올라와서 집으로 불려갔어요
친정만가면 남편때문에 오래있지도 못하고 항상 남편한테불려옵니다
아, 저번에는 친정왔는데 시부모한테 전화안했다고 장인장모앞에서 너 죽여버리고 장인장모 평생 후회하게 만든다고도 했네요


그리고 시댁은 이혼하셨고 아버님은 재혼하셔서 딸낳고 잘 살고 있는데 어머님은 무슨 일이건 사사건건 아버님한테 전화하고 제앞에서 시아버님 욕하더니 아버님한테는 제가 욕했다 말바꾸고
시아버님 만나고왔는데 연락 안했다고 화내고
돌잔치하고 들어온 축의금 총 얼마 들어왔는지 말 안해서 화내고
돌잔치 전에 100만원 주더니 손주 돌잔치 축의금 100만원 가져가셨습니다
툭하면 니네엄마 니네아빠 니네오빠
어린이집 원장인데 빚도 많고 신용불량자라 카드하나 자기이름으로 못 만들어서 제 이름으로 체크카드 두개 만들어주고,
그냥 매사에 투덜투덜 불만이 많아요
음식점에가면 불판 켠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불이 약하다느니 종업원 생긴게 마음에 안든다느니 사람이 숨만 쉬어도투덜투덜입니다 대꾸 할때까지 똑같은말 하구요
도련님 생일날 같이 식사했는데 도련님 여자친구사진보더니 x녀같다며 얘 일나가는애아니냐며 이런 싼애 만나지말라하고 사사건건 트집에 사람 피말려 죽입니다

가까이살아 일주일에 다섯번 보는데도 주말에 안부전화하고 얼굴 보길 바라며
핸드폰 충전기에 건전지도 사오라는 잡다한 심부름까지 다 해주길 바랍니다
안해주면 서운해하고 다다다다다 쏘아붙여요

미신을 잘 믿어서 도 닦는 사람한테 미쳐서 지금 돈도 안되고 고생만 하는 직장에서 대우받지도 못하고 일하는데 2016년까지 삼재라 아무일도 하지 말라 그랬답니다
그래서 저까지 아무 일도 못하고 집에만 박혀있네요
남편말만 믿고 등신같이 버려버린 내 시간이 너무 아깝고 후회됩니다


그동안 남편한테 쌓인게 많았었는데 말해도 들어먹질 않고 노력해도 통하질 않으니 포기하고 살았어요
비위가 약해서 일주일에 한번이라도 화장실 바닥청소만 해달랬더니 두달에 한번,
결국 헛구역질하고 코막아가며 제가 다 했습니다
아이랑 놀아 달라 했더니 지금 놀아줘야 기억도못하고 놀아줄 필요도 없고 자기는 언제 쉬냐며 투덜투덜
아이랑 나가서 바람도 쐬자 했더니 또 언제 쉬냐며 투덜투덜
아이가 말이 조금 늦어서 게임 그만하고 아이랑 노는 시간을 갖자했더니 때 되면 다 한다며 투덜투덜
일년에 한번이라도 나 혼자 나가서 30분이라도 바람쐬고 싶다 했더니 지금은 아이한테 엄마가 필요하다며 자기는 언제 쉬냐며 투덜투덜

자기 말이 법이고, 나라에요
여자는 안되고 남자는 되고, 너는 이 집안에 시집왔으니 넌 이집 사람이고
자기 아내, 아기보다 자기 자존심이 더 중요하며
제가 의견을 꺼내면 말도 안되는 논리로 무시
왜? 넌 시집을 왔으니까.
자기 엄마가 나에게 신경 쓴건 친딸 같아서 베푼 고운 마음씨
내가 부담스럽다 했더니 나는 x년,
나는 이집안에 들어온 새로운 가족
시모와 사이가 좋지 않을때면 나는 이 집안의 며느리
사이가 좋을 때면 친딸

다투면 서로 중간지점에서 말을 맞춰야 한다 생각하는데
"내 말이 맞으니 니가 우리집안의 룰을 따라라 그래야 집이 평온하다"
남편과 시모의 생각은 단 하나의 오차도 없이 똑같아요
이젠 지겹고 꼴도 보기 싫어요


아이가 6개월쯤 됐을때 나 혼자 집앞 1분거리 커피숍 다녀오고 싶다 했더니 애 못본다 데려가라하고 애 조금더 크면 나가라더니
돌되서 다시 말하니 더 크면 나가라하고
돌 지나서 아이가 말귀 조금은 알아들어서 나갔다오겠다하니 더 크면 나가라하고
이젠 유치원가면 나가랍니다
그래서 "나는 언제쉬냐 애가 예민해서 잘 때도 옆에서 토닥거려야하고 나는평일 주말 상관없이 다 일하는건데 나는 언제쉬고 한번쯤은 내가 쉬어야 당신한테도 아이한테도 더 집중하지 않겠어?"했더니
"넌 엄마잖아"


그리고 더 무서운건 분노조절장애 갖고 있고,
사람이 맞아 죽거나 강간당하거나 폭력당하고 동물이 어떠한 일이 있어서 다쳤거니 죽었을때 엄청 웃기다고 박장대소하고 웃습니다
싸이코패스 같아요 사람이 아닌것 같아요


제일 마음이 아팠던건 얼마전 키즈카페를 갔었는데 아이가 남자들만 보면 헤헤거리며 졸졸 쫓아다닙니다.
물건 이것저것 주고 웃어주며 모르는 아기아빠들한테 가서 자기한테 신경 좀 써달라는 얼굴로 활짝 웃는데
그때 마음이 찢어져 눈물 참느라 힘들었어요

남편한테 그얘길 했더니 무덤덤합니다.
자기도 힘들다고 나먼저 살자고하는데 할 말이 없습니다
인간 말종 쓰레기지만 아이때문에 그래도 아빠가 있어야 한다 생각해서 일 안터지게 참고 살았는데
어디가서 눈물 안흘리시는 우리아빠. 아빠가 아빠 우셨답니다.
이젠 저희부모님 눈물나게 하고는 못살겠어요


아, 그리고 유전자검사하잡니다
자기핏줄 아니면 자기가 키울 필요 없고 자기 인생 아깝다면서요
밖에나가면 그 누가봐도 전부 아빠 닮았다고 하는데도요
기가 찼고 할 말이없어서 하자고 했습니다
친자 맞으면 어떻게 할거냐 했더니 자기가 키운다는데
할 말을 잃었어요

이제 제가 어떻게 하면 될까요
남편과 이혼할건데 이제부터 제가 어떻게 해야 할까요
추천수718
반대수78
베플ㅅㅎ|2015.12.28 10:43
글쓴이가 피해자임에도 욕 먹는 이유, 위로해주고 헤어지라고 격려해봤자 그 집 다시 기어들어가 살 것 같아서임. 글에서 그게 느껴짐.
베플|2015.12.28 11:17
읽다가 내렸다. 애가 맞다가 날아간다는 말에 충격받아소. 왜 그러고살까.
베플곰찡|2015.12.28 13:14
남편 밑에서 어떻게 자랄지 뻔히 보인다면서 아이를 데려가야 할지 말지 고민하는거 보니 님도 그다지 아이 키우시고 싶지는 않은가 보네요. 분노조절장애 아버지 밑에서 온갖 학대당하면서 크겠죠. 아이를 그 남편에게 보낸다는 건 그 아이가 학대에 동조 하는거랑 다를 바 없다고 생각함 지금도 아이를 때려서 날려보냈다는데 이혼한 뒤에는 더 심해지면 심해졌지 아이를 잘 돌보지는 않을듯 그냥 합의하에 아이 입양보내시고 이혼하시는게 더 좋을 듯 싶네요. 그냥 아이만 불쌍함 진짜 너무 불쌍함
베플ㅁㄹ|2015.12.28 10:35
어이가 없음.남편만 미친놈이라기 보다 난 글쓴이도 문제가 심해보임.글을 본인 유리하게 썼을텐데도 글에서 느껴짐.둘이 똑같으니 사는거고....둘다 한심하다.애만 불쌍.
베플님아|2015.12.28 22:07
제가 매일 술먹고 폭언하는 아빠밑에서 자란 사람인데요 님 보기엔 그래도 아빠라는 사람이라도 있어야하지.. 라고 생각하나요? 우리 엄마가 그 생각으로 20년이 넘게 살았는데요 저는 초등학교때부터 죽고싶다는 생각을 수없이 했어요 매일 옥상에 올라가서 자살충동 느끼고 혼자서 머리카락을 수없이 쥐 뜯었어요 한뭉텅이씩 쥐어뜯고 아빠가 술취해서 바람피고 엄마한테,오빠와 나한테 폭언할때마다 밤마다 방에서 수없이 숨죽여서 눈물 흘렸어요 엄마한테 제발 아빠랑 이혼하라고 빌었거든요 그래도 엄마는 끝까지 안하시더라구요 참는다고 다 능사는 아니에요 참는다고 다 자식위한일 아니에요 제발 참지말고 본인위해서, 자식 위해서 살아요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