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일단 워터랑 볼은 학창시절에 워터가 볼 아랫집으로 이사와서 어쩌다 보니까 안면을 트게 된 사이야. 학교도 같고 해서 아 쟤가 아랫집이구나 하는 인사도 안하는 사이였어. 근데 볼한테 형이 하나 있는데 어느 순간부터 볼 형이랑 워터가 같이 있는 시간이 많아지는 거야. 집에 오다가 가끔 둘이 손잡고 웃으면서 얘기하는 모습도 보고. 볼은 왠지 모르게 신경이 쓰여서 되게 던지듯이 형 걔한테 꿀 발라 놨어? 이런식으로 말하는데 볼 형이 되게 애매하게 웃으면서 내일 만나러 갈 거야, 하고서 볼한테 볼아 내가 누굴 좋아해도 이해할 수 있어? 대충 이런 식으로 말하는데 볼은 그냥 뭐래 하고 문 쾅 닫고 있음. 그런데 다시 생각해봐도 너무 신경쓰이고 그런거야 그래서 그냥 좀 더 물어볼까 하다가 그냥 내가 이걸 왜 생각하고 있지 하면서 자버림. 그리고 다음날 그냥 평소처럼 학교에서 졸고 있는데 선생님이 얼굴 창백해져서 형이 사고가 났다고 말하는거야. 볼은 불안해하면서도 별거 아니겠지 하면서 애꿎은 손톱만 뜯으면서 병원으로 갔는데 이미 형 침대는 하얀 천으로 덮여있고 그 위에 잔뜩 뭉개진 작은 꽃다발 하나가 놓여 있었음. 볼은 너무 실감이 안나서 그냥 진짜 허망한 표정으로 울기만 했음. 볼은 내일 등교를 해야 하니까 어쩔 수 없이 터덜터덜 집에 가는데 전화기를 켜보니까 전화랑 문자가 수십 통이 와있었음. 아마 볼 형 소식이 학교에 온통 퍼진 것 같았음. 볼은 그냥 전화기를 끄고 자기 손에 들린 주인 없는 꽃다발만 바라봤음. 그렇게 아무 생각도 못하고 걷다 보니까 아파트 현관에 다다랐는데 누가 소리도 못 내고 울고 있었음. 자세히 보니까 그게 워터. 근데 딱 보니까 얘도 엄청 운 것 같아. 입술도 다 피터져서 엉망진창 돼있었음. 볼은 울컥하고 그게 안쓰러워서 한참 보다가 손에 들린 꽃다발 쥐어줬음. 그냥 그 꽃 주인이 걔일 것 같은거야. 그런데 딱 그거 쥐어 준 순간부터 얘가 펑펑 울기 시작해ㅠㅠ 그거 본 볼이 조용히 워터 등 한번 쓸어주고 자기도 집에 돌아감. 그리고 그 날부터 알게 모르게 볼이랑 워터는 친구가 되었고 그렇게 9년이 흘러서 둘은 스물여덟이 됐어. 볼은 평범한 회사원이고 워터는 작가. 둘은 생각보다 서로한테 많이 의지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집도 합침. 그리고 둘은 문득문득 혼란을 느껴. 내가 저 사람에게서 진짜 저 사람을 보는지 아니면 내가 사랑하던 사람을 보는지. 그리고 그러면서 엄청 소소하게 서로에게 희망고문을 하고, 서로에게 잠식돼 버리는 거지.
아 진ㄴ짜 나레기 왜 요약을 못하지... 여기까지만 생각해놨는데 컾링을 뭐로 해야될지 도무지 모르겠다ㅠㅠ 도와줘 감풍들 근데 내가 봐도 진짜 두서없어서 아예 알아듣질 못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