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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이렇게 살아도........

낭만겜보이 |2004.01.12 13:58
조회 883 |추천 0

결혼 4년차가 돼었네여

아이는 서로 원치 않아서 없습니다  남들은 나중을 생각해서 맘 고쳐먹으라 하지만 전 나름대로

많이 생각했습니다 

 

아이가 없는 부부의 삶이 좀 그런긴합니다..(뭐가...--;)

그렇다고 둘이 좋아라 여행다니는것도 아니고 레포츠에 미친사람도 아니고 그저 좋아하는거라면

집사람은 술과 사람을 전 겜과 친구을 그리고 동시에 둘은 그저 뒹구는걸 좋아합니다(일명 시체놀이)

 

가끔 운명적인 사랑의 영화를 보면 미안한 생각도 들고 멋들어진 생활상을 보여주는 드라마를 보면

아쉽기도 해도 대학1학년때 만나서 거의 13년간 봐온 이사람이 이제는 저의 반쪽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이가 없는것이 (물론 저는 충분히 이해하지만) 보편적인 성향이 아닌지라 이게 정말 결혼생활인가?

하는 의구심도 들때도 있었지만 저는 결혼은 사랑의 귀결이며 그귀결은 집사람이라는 생각에는 변

함이 없습니다(더 큰사랑을 못하는건 물론 저희잘못입니다)

 

2번째 종신보험 상담원이 하나는 부인으로 했으니 하나는 아이로 하라는 말에 , 또 다들 그렇게 한

다는 말에 조금 놀랐습니다. 제가 갑자기 죽으면 식당에서 고생하지 말라고 든 보험인데 100개를

들어도 다 수혜자는 부인이 돼야하지 않을까여? (다행이 양가부모 다들 경제적으론 크게문제없음)

몇몇 친구들은 니가 혹시 애가 있는데  너 죽고 집사람이 그돈으로 애는 몰라라하고 자기만 잘살면

어떻하냐고 묻기도 합니다..........글쎄여..........

그돈으로 자기 혼자 잘살건 뭐하건 그 돈은 그동안 저와 살아줘서 고맙다는 선물입니다.......선물을

주고 이래라 저래라 하는 사람은 없겠져.......

 

서로 많이 모자라는 두사람이 그래도 이혼률47%인 우리나라에서 열심히 살아가고 있습니다.......

집에는 먼지가 서로 합체해서 굴러다녀도 싱크대엔 새로운 종의 버섯이 생겨나도 그저 우리들만의

공간이기에 우리부부의 최고의 미덕인 "외면"을 선택하면 별 큰일도 아닙니다.

" 먼 청소냐!!! 내일해 그냥 빈대떡에 동동주나 마시자"  "그래 하루 더 자란다고 집에 꽉차겠냐!!!"

 

그냥 이대로 넉넉치는 않아도 그냥 이대로 서로 바라보며 제발 건강하게만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나이 60먹어서 그때도 아이가 없어서 힘들게 쌀통에 쌀을 붙고 위험스레 형광등을 갈아도 그저 이사람이 옆에서 잔소리해주고 있어줬으면 좋겠습니다

 

첫눈이 내리네여.......다들 행복하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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