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이였어요 누굴 먼저 좋아한다는 것.
아마 첫사랑이라고 하겠죠 이런걸?
다니던 학교를 자퇴하고 꿈을 찾아 다시 입학한 대학에서
처음 본 그사람은 기억이 잘 안나요 사실
저는 늦게 온 학교에 적응하기 바빴고
학생회장이였던 그 사람도 아마 제 첫인상을 기억하지 못하겠죠 ?
그냥 다를 건 없었어요
저는 학생회가 되었고 많이 친해졌죠
특별할 건 없지만 후회없이 바쁜 학교생활이였어요
정말 많이 바빴죠
한 학기가 지나고 여름방학도 지났을 때,
그 사람이 헤어졌다고 하더군요 여자친구랑
바쁜걸 즐기는 저는 여름방학을 정말 뜨겁게 보냈어요
적성을 찾아 옮긴 학교이다 보니 물만난 고기였죠
근데 문득 그 생각이 들었어요
'저 오빠의 여름은 차가웠었겠구나'
그게 다 였어요
친한 선배였고 그냥 그 정도의 걱정은 해줄 수 있잖아요?
그래요 그랬는데 왜이렇게 된거죠 ? 언제부터 였을까요
2학기가 끝나갈 무렵 친구들과 얘기하는데 그러더라구요
그 오빠가 어떻냐구
생각해 봤어요
이상하게 다른 애들은 잘도 말하는 오빠의 단점을 저는 하나도 모르겠었어요
싫어할 이유를 못찾겠더라구요
지금 생각해보면 그냥 그거같아요
그오빠어때 ? 라는 제 3자의 말 한마디에서 시작된 관심이 커진거 겠죠
한번도 생각해 본 적 없는 사람이 알고보니 항상 내 시선에 있었더라구요
기말고사가 끝나고 본가로 돌아왔는데 정말
너무보고싶은거에요
페이스북에 올라오는 그 사람의 전 여자친구에 왜 제가 화가나는지
어제 그 여자가 연애중을 올렸더라구요 다른남자와
제가 왜 화가나죠 그 여자가 다른 남자가 생겨서 안심되고 좋은건 하나도 없어요 그냥 화가나
실없는 농담을 주고받던 톡에 답이 없는 걸 보니
혹시 술을 먹고 있진 않을지
혹시 후회하고 있진 않을지
이런 걱정하는 내가 어이가 없기도 하고 ㅋㅋ
정말 나 자신한테 너무 미안한데
나를 이용해보는 건 어떨까 생각이 드는 거에요 자꾸
너무 비참한데 그렇게라도 옆에 있다보면
어쩌면 아주 어쩌면 내가 좋아질 수 있잖아요
근데 또 이렇게 생각은 해도 절대 그렇게 못할 거에요 저는
자존심이 너무 강해서 속만 태우겠죠
근데
내가 그렇게라도, 그렇게 해서 라도 사랑받을 자격조차 없으면 어떡하죠 ?
드라마도 아니고 글로 써보니 정말 별거 아닌데
왜 나한테 이렇게 비극적이죠
이번겨울은 더 차갑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