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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하면 그만 좋아할까요

99.9C |2016.01.04 00:55
조회 145 |추천 0

처음이였어요 누굴 먼저 좋아한다는 것.

아마 첫사랑이라고 하겠죠 이런걸?

 

다니던 학교를 자퇴하고 꿈을 찾아 다시 입학한 대학에서

처음 본 그사람은 기억이 잘 안나요 사실

저는 늦게 온 학교에 적응하기 바빴고

학생회장이였던 그 사람도 아마 제 첫인상을 기억하지 못하겠죠 ?

 

 

그냥 다를 건 없었어요

 

저는 학생회가 되었고 많이 친해졌죠

특별할 건 없지만 후회없이 바쁜 학교생활이였어요

정말 많이 바빴죠

 

한 학기가 지나고 여름방학도 지났을 때,

그 사람이 헤어졌다고 하더군요 여자친구랑

 

바쁜걸 즐기는 저는 여름방학을 정말 뜨겁게 보냈어요

적성을 찾아 옮긴 학교이다 보니 물만난 고기였죠

근데 문득 그 생각이 들었어요

'저 오빠의 여름은 차가웠었겠구나'

 

그게 다 였어요

친한 선배였고 그냥 그 정도의 걱정은 해줄 수 있잖아요?

 

 

그래요 그랬는데 왜이렇게 된거죠 ? 언제부터 였을까요

 

 

2학기가 끝나갈 무렵 친구들과 얘기하는데 그러더라구요

그 오빠가 어떻냐구

생각해 봤어요

이상하게 다른 애들은 잘도 말하는 오빠의 단점을 저는 하나도 모르겠었어요

싫어할 이유를 못찾겠더라구요

 

지금 생각해보면 그냥 그거같아요

그오빠어때 ? 라는 제 3자의 말 한마디에서 시작된 관심이 커진거 겠죠

한번도 생각해 본 적 없는 사람이 알고보니 항상 내 시선에 있었더라구요

 

 

 

 

기말고사가 끝나고 본가로 돌아왔는데 정말

너무보고싶은거에요

 

페이스북에 올라오는 그 사람의 전 여자친구에 왜 제가 화가나는지

어제 그 여자가 연애중을 올렸더라구요 다른남자와

 

 

제가 왜 화가나죠 그 여자가 다른 남자가 생겨서 안심되고 좋은건 하나도 없어요 그냥 화가나

 

실없는 농담을 주고받던 톡에 답이 없는 걸 보니

혹시 술을 먹고 있진 않을지

혹시 후회하고 있진 않을지

이런 걱정하는 내가 어이가 없기도 하고 ㅋㅋ

 

 

 

정말 나 자신한테 너무 미안한데

나를 이용해보는 건 어떨까 생각이 드는 거에요 자꾸

너무 비참한데 그렇게라도 옆에 있다보면

어쩌면 아주 어쩌면 내가 좋아질 수 있잖아요

 

 

근데 또 이렇게 생각은 해도 절대 그렇게 못할 거에요 저는

자존심이 너무 강해서 속만 태우겠죠

 

 

근데

 

내가 그렇게라도, 그렇게 해서 라도 사랑받을 자격조차 없으면 어떡하죠 ? 

 

 

드라마도 아니고 글로 써보니 정말 별거 아닌데

왜 나한테 이렇게 비극적이죠

이번겨울은 더 차갑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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