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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안낳고 이혼하고싶어요

zzz |2016.01.04 03:28
조회 22,019 |추천 71
항상 눈팅만 하다가 처음으로 글 남기네요
저는 30대 중반에 들어선 전문직 여성입니다.
회사를 다니다가 결혼한 후 독립해서 제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수입은 신랑보다 많은 편입니다. 월급처럼 꾸준히 들어오는게 아니라서 그때그때 편차는 있지만 연 기준으로 신랑의 두배 조금 못되게 벌고 있습니다.(지금 신랑 연봉은 5천 조금 넘습니다)

신랑과는 사이가 아주 좋습니다.
시댁과도 좋은 편이예요.
그런데 최근에 아이문제로 갈등이 생겨서 고민입니다.
저는 결혼 전부터 아이는 낳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신랑도 그에 별 반대가 없어서 동의한거라 생각하고 결혼을 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결혼 하고나니 아이를 낳고싶다고 하네요.
시댁에서도 요즘은 갈때마다 아이 이야기를 하십니다.

그런데 저는 자신이 없습니다.
아이 낳고 키우면서 지금 제 일을 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고.. 사실 저나 신랑이나 아무 도움 없이 둘이 한 결혼이라 외벌이로 살기엔 불가능입니다. (그리고 사실 외벌이로 산다고 하면 제가 일을하는게 맞아요...)
시어머니도 아가는 낳으라고 하시지만 그렇다고 일을 그만두길 바라시는것도 아닙니다. 한마디로 아가도 낳고 일도 하라는 말씀..(집은 언제 살거냐고 자꾸 그러시는데 정말 힘드네요)

그런데 전 정말 자신도 없고 아이에 대한 확신도 없습니다.
남편은 제 마음이 바뀔때까지 기다린다고 하는데 바뀔지 안바뀔지도 모르는 마음을 뭘 기다린다는건지..
너무 스트레스를 받아서 결혼한걸 후회하고 있어요..

신랑도 너무 좋고 지금 생활은 참 좋은데 아이에 대한 스트레스가 너무 커서 그냥 이혼하고 혼자 살고싶어집니다.

저는 제 일도 제 인생도 중요한데 주위의 압박이 너무 힘드네요.. 저도 다른 집 애기들 보면 예쁘고 낳고싶다는 생각이 간혹 들긴 하지만 그건 그냥 순간적인 감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이를 낳으신 분들.. 결혼 생활에 아이가 정말 필요한 존재인지.. 나의 커리어와 사생활을 다 포기하게 되어도 후회가 없으신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이 문제가 이혼 사유가 되는지도 궁금합니다...

도와주세요..
너무 힘드네요..
추천수71
반대수4
베플ㅋㅋ|2016.01.04 04:14
맞벌이에 육아를 해본 입장으로 시간만 돌아간다면 솔로로 늙어 죽는 한이 있어도 이 짓거리는 안 하겠네요. 일 해도 죄인 애를 봐도 죄인 애가 아파도 죄인 일이 많아도 죄인 결국 남자만 날개옷 입고 돌아다니고 나는 머리에 밥풀떼기도 못 떼고 퇴근하자 마자 애 업고 나와 달래고 어르고 재우고 애를 낳으면 행복하다? 결국은 호르몬의 장난질 때문에 그렇게 느껴질 뿐 현실은 지옥임. 애 낳은 후로 하루만 골반뼈가 안 시리면 소원이 없겠네요
베플|2016.01.04 03:41
후회합니다 그 마음으로 아이낳으면 백프로 후회합니다 잘키워보자고 낳은 아이도 막상 임신기간동안 힘들고 육아하며 힘들어 왜낳았나 후회하고 자신을 잃어가고 희생하고있단생각에 우울증걸리는여자 태반입니다 커리어살리겠다고 워킹맘하면 아이한테 죄스런마음과 일 살림 육아 모두 독박으로 맡게될수도있죠 아이는 커갈수록 사랑스럽지만 님께서 지금 중요시하는것들을 상당부분 잃고 힘들어할수있어요 내가 아이를 갖고싶단마음이 없다면 신랑에게 이혼을 선택할만큼 내 생각은 이렇다 말씀하시고 받아들이지않거나 님을 몰아부친다면 지금사이가 좋다해도 실은좋은반려자가 아니죠
베플ㅇㅇ|2016.01.04 03:57
맞벌이에 육아..다시생각해도 끔찍합니다.. 일하다 조퇴다반사.. 양쪽집에 지인에 사돈팔촌에게까지어린이집 유치원 하원구걸ㅜㅜ 그마저도 어린이집 방학때는 거의 미침..일은 일대로 손에 안잡히지.. 초등학교 들어가면 나아지겠지 가까스로 버텼는데 1학년때는 12시에하교. 점심없음ㅎㅎㅎ 점심값쥐어주고 학원세군데 돌림.. 학원끼리 차량시간 꼬이면 애 공중에 뜨고 완전 개판. 결국엔 내가 포기. 전담해 도와주실분 없으면 맞벌이에 육아는 하는거 아닙니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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