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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살, 이런 이유로 회사 관두는 거 정상인가여?

당근빵 |2016.01.05 15:33
조회 8,972 |추천 9
안녕하세요. 생년월일상 28살이지만 학교를 빨리 들어가서 29살들이랑 동갑(?)인 여자 직딩입니다.
저는 재작년까지 임용, 공무원 준비를 하다가 이러다간 인생 종 칠 것 같아서 기술을 배워서 작년 3
월에 작은 디자인업체에 입사해서 현재까지 다니고 있습니다.
어려서부터 그림 그리는 걸 좋아했지만 형편상 그쪽으로 진로를 못 정하고 그나마 잘한다는 공부 
하다가 나이만 먹었네요. 그래도 디자인쪽이니까 같은 계통이라고 생각하고 이 업계로 들어왔는데 
박봉에 스트레스도 정말 많이 받는 직종이더라구요. 뭐 신입은 어딜가도 다 힘들겠지하고 참고 견
뎠는데 사장이라는 사람이 사기꺾는 막말은 기본이고 욕만 안하지 폭언에 화풀이까지 합니다.
입사초반에 디자인 실력이 부족하다고 니 디자인 추악하다느니 넌 삼류라느니 쓸모없다느니..
소규모 회사는 원래  이런 건가 싶어서 얼이 빠져서 듣고만 있었어요.
저번 추석 때는 식당에서 밥을 먹는데 저한테 너 추석 되니까 좋냐고 묻더라고요.(평소에 저한테 야
,너, 이름 부르고 반말합니다)그래서 네라고 대답했어요. 그랬더니 회사 안 나오니까 좋냐? 물어보
길래 제가 입 바른 소리를 못해서 그냥 가만히 있었어요.(이 부분이 잘못이라면 잘못이겠죠) 그랬더
니 갑자기 앞에 있던 젓가락을 들었다 놓는(위협하려는) 액션을 취하더라고요. 순간 너무 충격을 받
았고 어이가 없어서 뻥졌습니다. 딴 사람들도 있는 식당에서 분위기가 험악해지니까 사장친구인 
저희 팀장님이 명절 되니깐 좋나보지 하고 제 편을 들었습니다. 그랬더니 더 화내면서 넌 추석되니
까 좋냐? 그러는 거예요.  참고로 팀장님은 마흔둘에 미혼이십니다. 팀장님이 나야 싫지 난 무조건 
나가야지. 하면서 쭈뼛거리는데 그 상황도 너무 싫고 정이 완전히 떨어졌습니다.  한번은 금요일 회식하고 퇴근하는데 자기가 드라마 가면을 좋아한다고 그거 다시 보기로 보고 플
롯 정리해서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정리해오라고 하더라구요. 제가 전공이 국문과거든요. 제가 
어이가 없어서 퇴근 직전에 진짜 해오냐고 물어보니까 그럼 장난이겠냐고.
주말에 블로그에 정리된 거 대충 보고 정리해서 보고서 아닌 보고서를 올렸더니 실실 쪼개면서 왜
대충했냐고 또 한소리.
그 밖에 자잘한 화풀이, 또라이짓은 적기도 추접스러워서 안 적을게요. 
진짜 그만두고 싶었는데 학자금도 갚는 중이었고 첫 직장은 1년 채워야한다 그래서 버텼습니다. 여
기 다니면서 살도 많이 빠지고 자존감도 똥값 돼서 지금 하는 일까지 싫어질라고 합니다. 제가 요새 
얼굴이 안 좋으니까 사모는 무슨 일 있냐고 물어보고 사장도 전보단 덜 갈구는데 언제라도 핀치가 
나가면 저한테 화풀이할 사람이라 같이 있는 것 만으로 스트레스에요.  솔직히 두렵고 무서운 마음
이 큽니다. 첫 사회생활이긴 한데 살면서 이렇게 인격모독하고 말 싸가지 없게 하는 사람 처음 봤어
요. 여기 있으면 내 자신이 쓰레기같고 그 공간. 그 사람들 다 싫다라는 느낌이 강하게 듭니다.
학자금 다 갚고 저번달부터 저금하기 시작해서 입사한지 1년되는 3월달엔 330만원정도 저금(보험
료, 차비, 식비, 용돈 제하면) 이 될 것 같네요. 그리고 입사할 때 사장이 신고를 잘못해서 퇴직금이 
월급에 포함되서 나와요. 그래서 퇴직금도 없어요.ㅜㅜ적지 않은 나이에 모아놓은 돈은 없고 요새 
같은 불경기에 이런 이유로 그만 두는게 맞는지 모르겠어요. 공백기 없이 이직하면 좋겠지만 몸과 
마음이 너무 지쳐서 한 두어달 여행도 다니고 따로 공부도 하고 쉬고 싶은데 미친 건가요?
이 정도면 참고 다닐만 한가요? 솔직히 하도 갈구니까 일 하기도 무서워요.
조언 부탁드립니다.
추천수9
반대수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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