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초반 대학생이에요
돈만 있으면 얼굴을 갈아엎고 싶은데 주변에서 성형하는 것을 너무 말려요
우리 가족들중에 유일하게 상커풀도 없고 얼굴도 내 얼굴이 가장 크고 사각턱에 콧대도 없어요 콧대가 존재하지가 않아.... 그냥 평지에요 입술도 썰면 두접시 ㅠㅠ
대학도 현역으로 들어간 게 아니라서ㅠㅠ 여러모로 그냥 내 자신이 무능력자같아요
주변 사람들은 제 자존감이 엄청 높은줄 알아요
매일 말할때 나는 자존감이 높아서~ 라는 말을 습관처럼 사용해서 그런 것 같은데, 그런 행동을 하는 것 자체가 자존감 부족한 사람들이 자신의 단점을 가리기 위한 것인데... 아무도 몰라줘요
당연히 이성이 나를 좋아한 적도 없고 자연스럽게 나도 이성에 관심이 사라져요
예쁜 사람들 주변에 남자들이 꼬이는 것을 이십몇년동안 바로 옆에서 지켜보니까 남자들에 대한 열폭?도 심해지는 것 같아요 외모지상주의의 문제니 뭐니 혼자 마음속으로 중얼대고...
그런데 더 답답한건
남자 동기들이나 동창들은 평소에 장난칠때 개못생겼다 그러면서 정작 성형하고싶다거나 얼굴뜯어고치는게 목표라고 장난식으로 말하면 '어? 그정도는 아닌데?' 이래요 ㅠㅠ 뭐가 아니라는 건데....
외모에 대한 콤플렉스가 심한 것을 아는 몇몇 친구들은 성형한다고 하면 극구 반대는 안하지만 뭐 너처럼 눈 큰 무쌍은 못봤다, 니 눈은 매력있다, 쌍커풀하기엔 아깝지 않냐, 턱은 너 정도면 사각턱수술 안해도 된다... 다들 아쉽다?는 식으로 반응해요
아 그놈의 매력있단 소리!!!!! 아 진짜 그소리!!!!!! 정말 싫어요 ㅠㅠ 그런 되지도 않을 위로!!!!
가족들에게 성형할거라고, 인생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20대를 이 얼굴로 썩히고 싶지 않다고 말을 하면 처음에는 불같이 화내더니
거의 10년을 이 소리를 하니까 나중에 해~ 뭐 이런 반응이라 더 할말이 없어요 막 우리 딸이 세상에서 제일 귀엽다니, 너정도면 괜찮다고 그러고!!!!
아니 근데 평소에는 종종 못생겼다고, 어떻게 이런 얼굴이 나오냐고 말하는데 꼭 성형한다고 할 때만 다들 난리에요
아니 성형한다고 무조건 성괴가 되는것도 아니고
그리고 지금 내 얼굴보단 성괴라 불리는 그 사람들 얼굴이 훨씬 예쁘단 말이에요 ㅜㅜ
주변 사람들이 성형에 너무 부정적이라 어떻게 설득해야할지 모르겠어요
보통 외모 고민인 사람들 글 보면 다들 다이어트부터 먼저 해보는 게 어떻겠어요? 화장이나 옷차림을 바꿔보는게 어때요? 그러는데
전 뚱뚱한 편이 아니라 긁지 않은 복권에선 이미 탈락이에요 ㅜㅜ 차라리 긁지 않은 복권이면 희망이라도 가질텐데
다들 넌 다리가 예쁘다, 글래머다, 뱃살도 없다, 그러는데 그렇다고 내가 모델 몸매도 아니고!!!! 키가 그렇게 큰 것도 아니고 비율이 좋은 것도 아니고 ㅜㅜ
화장은 동기들이나 친구들 사이에서 그래도 나름 잘 한다고 그래요 나름 노력해서 찾고 있거든요 중요한 건 화장을 해도 못생겼다는거지....
옷에도 관심이 많아서 유행하는 스타일은 꼭 시도해봐요 주위에서 하는 말이 넌 옷 잘입잖아 이래요
이래서 문제인 거에요
호박에 줄 긋는다고 수박되지 않잖아요
아무리 성격이 좋다는 소리를 듣고, 분위기 메이커니 어쩌구 소리를 들어도
그냥 그런 사람일 뿐인거죠
옷에 관심이 많고 미용에도 관심이 많아서 수수하지는 않게 하고 다니니까
오히려 못생김의 원인이 얼굴이라는 것 밖에 안남아서 성형을 하겠다고 하는건데
주위에서는 다들 말리고 ㅜㅜ 그렇다고 못생겼단 소리를 안 듣고 사는것도 아니고...
진짜 일주일에 한번은 무의식적으로 성형 후기 이런거나 찾고있는 내 모습을 보면 한심해 죽겠어요
차라리 진짜 미친듯이 못생겼으면 다들 성형을 한다해도 뭐라 반대를 하지 않을텐데
애매하게 못생기니까 정말 애매한 답만 받아요
부모님 어떻게 설득하죠...
사촌들도 다들 잘생기고 이뻐서 부모님 주변의 20-30대 사람들 중에는 성형한 사람이 없어요 그래서 더욱 부정적이신거고...
같이 다니는 친구들은 다 학교다닐때나 지금 대학에서 이쁘다고 고백도 받고 이랬던 친구들이라 더 자존감이 떨어져요
이쁜 친구들에게 남녀노소 할 거 없이 다들 좋게 반응하는 것을 옆에서 뼈저리게 보고 느끼니까 더욱 그래요 ㅜㅜ
아 정말 미치겠어요
얼마전에 만난 친구들과 찍은 사진이 SNS에 올라갔는데 다들 이쁜데 나만 못생긴걸 내 눈으로 직접 봐서 그런지
한 번도 인터넷에 글 올린적 없는데 아이디까지 만들며 글을 써봐요 ㅠㅠ오늘 스스로 너무 충격받아서 ㅠㅠ
이러다 나 자신을 혐오하게 될까봐 걱정이에요
많은 사람들이 이것을 읽고 조언을 해줬으면 좋겠어요...
이런 식으로 평생살면 우울증걸릴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