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갓 취업한지 3달정도된 26살 여성 직장인입니다.
너무 화가 나서 네이트 판에다가 글 올립니다.
평일에 지하철 7호선을 타고 건대입구역에서 환승해서 강남역쪽으로 출근하는 루트를 하고 있습니다.
너무 열이 받는 건 7호선이 지옥철이기도 하지만
더더욱 열이 받는 건
건대입구역에서 2호선으로 환승하시는 분들은 다 아시겠지만
1번입구 쪽으로 많이들 타시잖아요?
그 1번에서 3번 라인 사이에서 어떤 남자가 자꾸
성추행을 한다는 거에요!!!
물론 저도 혼잡한 출, 퇴근 시간에는 불편한 신체접촉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항상 뭔가 뒤쪽에서 느껴지면 가방인가? 물건인가?
하고 의심보다는 '에이, 아니겠지.'하는 마음으로
그냥 가는 편입니다.
그런데 언제 한번 7호선 1번 라인을 탔을 때 입니다.
키는 180이 넘는 거 같고 덩치도 있고 머리는 짧은 아저씨였는데요
빨간색 패딩을 입고 있었던 걸로 기억해요
사람도 많아서 움직이지도 못하는 상황이었는데
자꾸 뒤에서 숨소리를 헉헉거리고 제 엉덩이쪽에는 뭔가 딱딱한게
느껴지는 겁니다.
(제 키는 167입니다. )
그래서 가방이겠거니 했는데
제가 좀 신경이 쓰여서 몸을 옆으로 돌릴 때 마다
자꾸 따라오는 겁니다!
그래서 건대입구역쯤 내릴 때 손으로 제 엉덩이를 만져봤어요
휴.. 역시나 어떤 손이 제 엉덩이에 올려져 있더군요
지하철 성추행은 처음 당해보는 거라서 너무 당황했지만
그래도 이대로 당하면 안 되겠다는 생각에 손을 움켜잡고
그 사람이 누군지 끌어당겼어요
근데 역시나 제 뒤에서 헉헉대던 남자더군요
"지금 뭐하시는 거에요? " 라고 한마디 하고 어쩔 수 없이
그냥 2호선 환승하는 쪽으로 갔습니다. ㅠ ㅠ ㅠ ㅠ
건대입구역에서 환승하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그곳에 있는 분들은 다들 출근하시느라
도와줄 여력도 안 될 뿐더러
우루루 몰려 나가는 사람들로 인해서
어떻게 그 사람을 창피하게 만들기도 뭐 하고
누가 본 사람도 없어서 신고하기도 뭐 했어요 ㅠ ㅠ
그렇게 그 날 충격를 받고 친구들과 남자친구에게 그 남자에 대한
욕이란 욕은 다하고 위로받고
그리고 1번 라인은 다시 타지 않으리라는 마음가짐으로
출근을 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이번에는 3번라인쯤 탄 거 같아요.
오늘따라 유난히 사람이 너무 많이 타더라고요
제 뒤에는 어떤 남자가 있었고요.
군자역을 지나면서 사람들이 밀리고 밀려서 발디딜 틈도 없을 정도였는데
뒤로 밀리면서 엉덩이에 뭔가 딱딱한 게 느껴지긴 했지만
한번 당하고 나서 그런지 이번에는 제가 안 닿으려고
엉덩이를 최대한 앞으로 빼고 탔습니다.
그런데 왼쪽 엉덩이 뭔가 닿은 듯한 느낌이 들더군요
옆을 보니 여자 분이 계셨어요
그래서 그냥 가방인가 보다 하고 건대입구역까지 가고 있는데
건대입구역에서 또 우루루 내리는 와중에
문제의 왼쪽 엉덩이에 닿은 물체가 자꾸를 붙어서 따라오는 겁니다!!!!
하... 혹시나 해서 손을 가져다 댔어요
역시 어떤 손이 제 엉덩이에 올려져 있더군요
이번에는 손가락을 잡는 바람에 그 사람이 손을 뿌리쳐서
누군지도 알 수 없었고
너무나 당황한 나머지 그냥 환승하는 곳으로 저도 걸음걸이를 했습니다....
요즘 인터넷에서 우리나라 여자들을 김치녀, 김치녀 거리고 성추행범으로 몰린적이 많다는 남성분들 얘기를 많이 접하면서
최대한 의심보다는 나름대로 충분한 상황판단을 하고 행동하자는 마음가짐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정말 이상하고 변태같은 사람들이 우리나라는 물론이고
세상에 너무나 많은 거 같아요....
저는 이번에 지하철 성추행은 처음 당해 보았지만
고등학교때만 해도 길거리에서 버스에서 그리고 오토바이 타고 가는 남자한테까지
성추행 많이 당했봤었거든요...
제발 그런 행동을 하는 분들이 자기 딸이, 아내가 생판 모르는 남자에게 그런 변태같은 행위를 당할 수도 있다는 거를 인지했으면
좋겠어요.
이런 트라우마 때문에 여성들이 지하철을 타거나 늦은 밤 길거리를 걷거나 버스를 탈 때 상황판단보다는 의심부터 하게 되고 오해를 하게 되는 거 같아요.
저도 이번일을 계기로 지하철을 탈 때 제 뒤에 남성분이 있으면
신경이 곤두서고 뭔가 닿기만 해도 소스라칠 거 같아요.
내일부터는 그냥 제 엉덩이에 제 손을 올려놓고 있을까 봐요.
(혹시나 해서 추가해서 작성합니다.
저희 회사는 자유복장이라
저는 요즘 날씨가 추워져서 출근할 때 바지와 패딩을 입고 출근을 많이 합니다.
패딩을 입고도 성추행을 하는데 치마라도 입는 날에는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할지.. )
여튼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혹시나 부평구청방향 7호선 건대입구역 환승을 이용하시는 여성분들
있으시면 1번에서 3번라인쪽 탈 때 항상 뒤를 조심하세요!!!!
그리고 내 엉덩이 만진 변태새끼!
다음에 한번 만 더 만지면 손가락 분질러 버릴줄 알아라.
개변태새끼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