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톡선 이행복 이름 글에서 내 댓글 본 사람 있을지도 모르겠네.
난 오시리라고 해.... 친구들ㅋㅋㅋㅋ
나보다 특이한 이름도 많아서 깜짝 놀랐어.
시자 리자 다 여자이름에 흔히 들어가는 글자인데.... 뭔가 특이한 조합ㅋㅋㅋ
어울리는듯 하면서도, 전에 없던 조합인게 참....
흡사 삼겹살라면 같아.
흔한 음식인데, 자주 쓰는 조합은 아니잖아.
그러고보니 한자도 특이하네.
거의 시는 비로소 시 쓰고, 리는 배꽃 리 이로울 리 쓰던데.
시는 시인, 시집 할때 그 시고
리는 말리꽃 리야. 이승철 말리꽃ㅋㅋㅋㅋ
시처럼 꽃처럼 살라고... 문학전공자 아빠가 지어주신 이름.....
울아부지 독서하는거랑 영화보는거 정말 좋아하셔.
등단은 안하셨는데(엄마랑 같이 떡집하심)
문학 예술 강의에 나 많이 데려가시고
가게 한가할때마다 틈틈히 글쓰셔서
어디 잡지같은데다가 가끔 투고하심.
시루를 사투리로 시리라고 하는데 거기서 나온 것도 있고,
(쌀가루처럼 희고 순수한 것들을 따스하게 안아주는 시루가 되어라....)
아빠 전공이 시라서... 이름에도 시를 꼭 넣어주고 싶었대.
말리꽃 넣은 것도, 말리 자스민처럼 순결하고 순수한 사랑이란 뜻??
근데 나 하나도 안 순수해.... 겁나 응큼함ㅋㅋㅋ
야설 bl 백합물 하드에 꽉참..... 하하하하핳
아부지 죄송해여^^;;;;;
(꼴에 책 좀 읽었다고 야동보다 야설이 더 끌림)
이름 특이하고 잘 기억되어서 좋긴 한데,
특이한 이름에 줄줄이비엔나처럼 따라오는 별명때문에 스트레스 받아ㅠ
초딩때까진 개명해달라고 맨날 졸랐었어....
내가 이름 말하면, 좀 나이 있으신 분들은 한석규 나오는 영화냐고 물어봐....
아빠도 쉬리 보고 감명받으셔서....ㅋㅋㅋㅋ 지은것같아.
알고 봤더니 쉬리가 물고기 이름이더라.... 나 생선임??? 팔딱팔딱???
선생님들도 옛날에 <쉬리> 라는 영화가 어쩌구저쩌구.... 하니까
반 애들이 다 영화 쉬리 알게됨...
오만가지 별명이 다 따라붙어....
오소리는 기본이야ㅋㅋㅋ 죽음의 신 오시리스, 시리우스...
해리포터 유행할 때는 시리우스 블랙이라고 불렀음....
(뭔가 다 어두움ㅋ 나 어둠의 딸인가??)
시리우스는 큰개자리 가장 빛나는 별이라 그나마 낫네;;;ㅋㅋ
남자애들은 "오~ 쉬리 쉰내나~!!" 하거나....
"오~ 시이~발!" ㅇㅈㄹ해 시발...ㅠㅠㅠ
내가 지각하는 날에는
"그분이 저기 오시리~~~ 오늘은 늦게 오시리~~~" 이
러면서 박수쳐댐;;
국어시간에 고려가요 <가시리> 배우면서부터 별명 가시리됐어ㅠㅠ
애들이 "가시리 가시리잇고 나는~ 버리고 가시리잇고 나는~" 맨날 노래불러....
국어쌤은 나 부를때마다 가시리라고 부르고ㅠㅠ
"오늘은 가시리가 읽어봐!" 이런식??
아 진짜 성을 가씨로 갈아야하나ㅠ
나 제2외국어 일본어 선택했거든?
(오타쿠 아님ㅋㅋ 애니 짱구랑 뽀로로밖에 모름....)
첫수업시간에 일본어쌤이 출석부르다가 갑자기 빵터지신거야...
"몇....번.....하핳ㅎ하하하하!!!!"
오시리가.... 일본어로.... 엉덩이래!!!! ㅅㅂ....
그 후로 남자애들이 맨날 나 이상하게봐ㅠㅠ
일본 가지 말아야되나ㅠ
올해는 또 빨간 원숭이의 해라고.....
현아 빨개요 틀어놓고
오시리 엉덩이는 빨개~~ 이럴거같아..
학교가기 무서워진다ㅠㅠ
빨가면 시리~ 시리는 맛있어!!
이러면 진짜 죽여버릴거임;;;
무슨 별명을 해마다 생성하고 있냐..... 내이름아....
아빠가 지어주신 소중한 이름인데....
시덥잖은 별명 붙이면서 노래부르는 게 정말 싫어.
(아 진짜 왜 하필 그부분이랑 연관된거야ㅠㅠ)
개명해야하나 말아야하나 수십번 고민했음.
아빠 성함이 굉장히 흔해서 필명 특이한 이름으로 지으셨거든.
한 반에 몇명씩이나 똑같은 이름이라 묻히는 게 싫으셨대.
아빠는 글 쓰시는 분이니까 특이한 이름이 메리트가 되지만....
난 아직까진 일반인(?) 인데ㅠㅠㅠㅠ
그래도 요즘 자녀 이름 특이하게 많이 짓지만....
거의 연예인들이나 그렇게 짓잖아. (로희, 룩희, 라율 등등등)
당연히 '연예인' 이니까 예명도 많이 쓰고 해서
특이한 이름에도 아무렇지 않은거지....
내가 너무 쫄보인걸까????
그래도 존재감 없는 것보단 나은데....
쪽팔리긴 해도 긍정적으로 생각해볼까....
농담반진담반으로 부모님께 개명해달라고 조르면
부모이 선덕여왕 팬이셨거든.......ㅋㅋ
"아름답고 당찬 여장부가 되라고 오미실로 바꿀까?"
"지혜로운 여왕이 되라고 오선덕이나 오덕만으로 바꿀까?"
......그냥 오시리로 살게요.
(앜ㅋㅋ 오덕만은 진짜 오타쿠같다...)
참고로 동생은 오시내!!
그분이 오시리.... 그분이 오시내ㅋㅋㅋㅋ
시내는 무난하기라도 하지ㅠㅠㅠㅠ
근데 놀림당하긴 하드라...
"시내야~ 시내 나갈까??" 이런식으로
아 진짜 내이름.... 어떡하면좋니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