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탈죄송)
안녕하세요
광주에 사는 20대 중반 여성입니다
저에게 트라우마같은 오랜고민이 있어,
여러생각끝에 조언을 구하고자 처음 이렇게 글을 써보게됐어요
그래두 판을 눈팅한지는 벌써 4-5년정도가 되었네요
저녁마다 자기전에 20분정도는 꼭 읽다 잡니다
연애하면서 힘들때면 나와 비슷한 사람의 사연을 읽고,
그 댓글들의 위로와 조언을 보고, 제가 괜히 힘내고 마음잡고 했었죠
저한테는 어느새 고민친구?같은 자리를 차지한 이 판에 처음으로 제 고민을 하려 합니다
(미리 양해부탁드릴께요 좀 길어요..ㅠㅠ)
저에게는 초등학교때부터 쭉 우정을 이어가던 그 누구보다 소중한 친구 A가 있었어요
쉽게말해 부모님만큼 소중했죠.
부모님은 옛날분처럼 보수적이시고, 2살어린 여동생, 8살어린 남동생막둥이로
동생들이 철이 너무없어, 첫째인 저의 대화상대가 되주질못했어요
오히려 가족보다는 친구A , 그러니까 즉 서로 많이 의지하는 친구였어요
그리고 신기한건
저희 엄마와, A 엄마 = 학창시절 단짝친구
저와, A = 단짝친구
제 여동생과, A의 여동생 = 단짝친구
거기다 친가쪽으로 A의 집과 먼 친척이더라구요
그냥 완전 인연이다 생각했죠, 그친구 생각도 물론 저와 같았구요
그렇게 초등학교 졸업후 같은 중학교에 진학했어요
거기서 5명의 친구가 더 생겨 총7명
그렇게 저희끼리는 일곱장미라며 놀았었죠
그렇게 서로 의지하고 친구라며 우정을 지키고, 고등학교에 진학하게 되었고
마치 우연인듯 인연인듯 저랑 A는 같은 실업계 고등학교에 진학했고,
나머지 5명친구들도 인문계 같은학교로 진학했어요
(저와 A는 실업계였고 과 가 달라 3년간 다른반이였고,
각자 반에서 친해진 친구들도 있었지만 저랑 A랑 친한것처럼 친하진 않았어요)
그렇게 고등학교에 진학하고 저에게도 첫 사랑이 다가왔습니다 (하라는공부는안하고;ㅎ)
그 첫사랑은 중학교때 같은반 동창이였고, 중학교때부터 절 좋아했답니다
절 너무 좋아해서 고등학교까지 쫒아왔답니다.. 그렇게 말하네요
저랑 쭉 짝궁이였던 친구고, 자리바꿀때 제비뽑기로 몇번뽑아도 계속 연속 짝궁되서 신기해했던 친구였죠
되게 순둥순둥하고 착하고 조용하던 친구였어요
원래 친하게 지냈기때문에 연락을 친구처럼 자주했던건데 고등학교까지 같이 오게되고 더 친해지다가 갑작스럽게 고백을받고 여차저차하다가 2~3개월후에 만나게 되었어요
여기서
친구A는 물론, 나머지5친구도 이 남자친구에 대해 잘 압니다
같은 학교를 나와서도 맞지만, 친한 친구의 남자친구이기도 하니까요
그리고 유난히 A에게 연애상담도 하고 제 남자친구와 저의일은 70% 알고있었죠,
그렇게 성인이 되서도 쭉 사랑을 지켜오며
짧으면서도 긴, 길면서도 짧은 4년을 함께 달리고 있었어요
둘다 서로가 첫사랑이고 정말 표현방식부터 모든게 서툴렀지만
사람이 이렇게나 사랑할수있을까 할정도로 푹 빠지고 사랑도 받고 사랑도 줬죠
남자친구 집에도 자주놀러갔고 남자친구 부모님이 딸이 없어서그런지 저를 정말 엄청 이뻐해주셨습니다
정말 모든게 좋았지만 서로가 너무 달라 힘든 부분이 있었습니다
바로 성격이요
성격이 너무 안맞아서 사귀는동안에도 자주 싸웠는데 (모든면에서 극과 극의 성격)
결국 성격문제 하나로 크게싸우고 헤어지게 되었죠
하지만 아직은 아닌거같다며 한달 후 저희는 누가 먼저랄것도 없이 다시 만나게 되었고,
그동안은 헤어진게아니라 서로 빈자리를느낀시간이였다 라며 다시 알콩달콩 자연스럽게 만났습니다
그렇게 다시 잘 만나던중 고향친구중에 한명이 그렇게 친하지도않았는데 연락이 오더군요
저보고 남자친구랑 헤어졌냡니다
그래서 아니라고 잘 만나고 있다고 별탈없는 대화를 나누고 몇일이 지났는데
다른 여럿 고향친구들한테 연락이 오더라구요
남자친구랑 잘 사귀고있냐구..
그런데 이번엔 이상하게 느낌이 안좋더라구요
그래서 물어봤죠 "나랑 남자친구는 잘사귀고있는데 왜 자꾸 이런 연락들이오는지 내가 묻고싶다"
그랬더니 하나같이 다 그러더라구요
내 남자친구랑 A랑 사귄다는소문이 있어서 오히려 자기들이 놀라서 연락했다네요
그말듣고 어찌나 웃기던지 뭔 그딴소문이 도냐며 정말 웃고 넘겨버렸습니다
그냥 아니겠지 하고 찝찝하게 넘긴게아니라 정말 개소리라고 생각하고 넘겼어요
A에게도 물어보지도않았죠 물어볼 생각도 없었어요
몇일뒤 명절이였고 고향에 내려가 저녁에 고등학교 친구들과 술한잔 하는데
한 친구가그 소문을 조심스럽게 이야기하더군요
하지만 전 듣고 아니라며 넘겼습니다
그런데 도대체가 어디서 난 소문인지 끝이 없더라구요
술집에서 나와 집에가려는 찰나에 알고지내던 친구 얼굴이 보이길래 인사를 나누고 있었어요
(고향이 좁아서 나가면 누가 누군줄 알고 그냥 한다리 건너면 다아는 정도입니다)
역시 그 친구들도 물어보고 조금 과장하면 몇발자국 얼마 못가 아는사람 만나 또 그런소리를 들었죠
자꾸 이렇다 보니 촉이 안좋았습니다
집에와서 생각해봤어요
한두명이 그러는것도 아니고 정말 10명정도 되었던거같아요
그러다보니 저도 사람인지라 신경이 쓰이기 시작했고 이걸 A한테 직접 물어봐 말아 이러고 있는 와중에
중학교 친구 (아까 말한 일곱장미;) 중에 한명인 B친구에게 그냥 뭐하냐는 안부식 연락이 오더라구요
그래서 대화 하다가 이참에 물어볼까 해서 물어봤습니다
"나 자꾸 고향애들한테 이상한소리 듣는다?
남자친구랑 A랑 사귄다는 소문을 10번정도는 들은거같다" 라고 말하자마자
친구가 뭐라뭐라 그냥 횡설수설하다 말이 없어지고 끊었어요
그런데 자꾸 내가 모르는 뭔가 있는것같은 느낌이 들더라구요..
그렇게 갑자기 B 친구가 전화도 카톡도 안받고 안보더라구요
그러더니1시간 뒤에 A와B가 동시에 카톡을 하더라구요 마치 짠것처럼 (단체톡X)
친구 A는 장문의 카톡으로
"내가 먼저 말했어야 했는데 말하지 못해 미안하다
결국 니가 이런식으로 눈치채는거에 너무 미안하다고 하더라구요
자기는 무서워서 말 못했다며
나한테 너무 미안하다 할말이없다" 등등 이런내용으로만 꽉차있었어요
네 그거 보자마자 그제서야 상황파악이 가더라구요
하지만 이미 제손은 덜덜 떨려있었고 B친구 카톡을 보는순간 더 가관이더라구요..
대략 생각나기론
"사실 우리는 알고있었지만 너한테 말하지못했는데 어쩔수없었다
난 가운데입장으로 어떻게해야할지 몰랐다 일단 니마음 충분히 잘 안다
A도 마찬가지로 이일을 너에게만 말 못했지 애들한테 고민해가며 힘들어했다고 얘기 잘 해봐라" 대략 이런 이야기였어요
하지만 전 그글을 보고난 순간
어디서 어떻게 잘못된거지, 어떤이야기를 해야하고, 들어야하는지
누구한테 먼저이야기를 해야하지 모르겠더라구요
그냥 정신못차리고 연락오는거 다 못받고 펑펑울었습니다
한참을 울다가 핸드폰을 봤죠
A한테는 몇십개의 카톡 B부터 애들은 순서대로 부재중..
일단 먼저 A의 카톡을 하나씩 읽고 차근차근 대화하려고 애썻습니다
네 듣고보니 그렇네요.
그냥 둘이 저때문에 친해졌다가 가까워졌대요
저랑 남자친구는 성인이되고 각자 타지에서 대학교 다니며 장거리연애였거든요
남자친구는 방학하면 고향에 내려갔지만 저는 대학교있는 지역에 살고
A는 취업을 고향에서 해서 꾸준히 있었구요
그냥 저몰래 만나고, 저랑 잠깐 헤어졌을때도 만나고,
같이 등산도 하고, 운동도하고, 자연스럽게만나다보니까 서로 맘이생겼대요
그러면안되는거 알면서도 안됐다하더라고요
그냥 친구는 빕니다 미안하다고
그러면서 저랑 연끊을 생각 죽어도 없다면서 헤어지겠다는 말은 안하더군요..
제가아는 A가 맞는지 정말 받아들이기가 힘들었습니다
한순간에 꿈꾸는줄 알았어요
일단 A의 이야기를 듣고 남자친구한테 전화해서 말했죠
다 안다고, A랑 무슨사이냐고 어떻게 그럴수있냐고,. 얘기하다 감정에 북받쳐 울었습니다
근데 남자친구란 새끼가 갑자기 이상하네요
돌변했어요 정말 처음보는 모습이죠
그렇게 순하고 착하고 내마음 잘이해해 주던 사람이
"너랑 나는 헤어졌고 A는 그때 만난거다,
그리고 나랑 다시 만난적없었다 헤어지고 그냥 연락한거 뿐이였다
헤어지고 A를 만난건데 무슨잘못이 있냡니다 저를 이해 못하겠다"
라고 하더라고요
그냥 말도 못하고 듣고만있었어요
말이 안나왔습니다
남자친구 정말 싸이코패스같았어요
들킬거 들키고 피할곳없으니까 그냥 뻔뻔하게 나오더라구요
그냥 그렇게 끊고 멍했습니다
정말 눈깜짝할사이에 모든게 엉망으로 되있었죠
정신 차리고
남자친구, 친구들, A 순으로
한마디씩만 보냈어요
남자친구였던 새끼한테는
"갑자기 들통나는 상황에 많이 놀랬겠다 니말대로 내가 너네사이에서 신경꺼줄께
그런데 나혼자 망상으로 널 만나고 있던 정신병자 취급을 받으니까 너무 화가나네
이게 원래 니 모습일텐데 이제라도 보여줘서 고맙다 자칫다가 너같은 싸이코패스 데리고 20대를 허탕칠뻔했다 잘살아"
친구들한테는
"나에겐 가운데 입장이라며 그렇게 말은 하지만 너희 행동은 전혀 그렇지 못해
이런일이 있을때 오히려 너희가 A를 잡아주며 "니가 그러면안되지" 해줘야 이게 정말 친구들이아닌가 싶다
A가 내 남자친구를 만날때 같이 감춰주고, 이제와서 A도 많이 힘들어했다,
A도 많은생각끝에 결정한거다 하며 대변해주는 너의모습에 난 모두를 잃은것같다"
A한테는
"금방 그새끼랑 연락해서 얘기했다
내가 처음본 모습을 봤다 우린 헤어져있었다네
나랑 헤어져있는상태에서 널 만났었다고 자긴 잘못없다네
그리고 지랑 니사이에서 난 이제 신경쓰지말라네
이렇게 말하더라
나는 아직 받아드리기 너무 힘들고 믿기지가않다
너 정말 A 맞지?
그래
그새끼랑 오래만나 꼭 결혼해라
쓰레기처리해줘서 고마워 쓰레기는 쓰레기통에들어가야 맞는거니까"
하고 모든 사이를 끝냈습니다
저는 그뒤로 1년정도 정신못차렸어요
가족말고 다 잃었죠
살도 많이 빠지고 그사이 변한게 많아졌어요
그 못된 친구들 말고 저에게 4명의 친한친구가 더 있습니다 (고등학교)
그뒤로 친구들한테 연애상담같은거 해본적도 거의없고,
저랑 가까운 친구한테 남자친구 이야기나 소개 안해줘요..
뺏어갈것같아서가 아니라,
못하겠어요 말이안나오고 어떻게 말 해야할지 몰라서..
새로운친구 사귀는것도 무섭고 싫고 사귀는법도 까먹어버렸어요
나랑 친해지려 다가오는 사람들도 가식같아서 친해지려고 하질않아요 제가..
그러니까 전화와도 안받는게 일쑤고
혼자있는게 편하고
새로만난 남자친구도 잠깐 있었는데 마음안주면서 만날려고 안좋아할려고 용씁니다
헤어질거 대비해서 만난다는 말이죠
이것도 상대방에게 못할짓이다 생각하고
이젠 남자 만나지도않고 관심도 없습니다
새로만난 남자친구 한번 잠깐 사귀었을때 이야긴데
새 남자친구 페이스북에서 A의 여동생이 제 남자친구한테 오빠~오빠~하는거 보고 정말 놀래서
그냥 헤어지자고했습니다
새로 만난 남자친구와 A의 여동생이 원래 알던 사이인거같더라구요
그런데 남자친구 페이스북엔 제사진이 도배되있었던때였는데 그걸보고도 A여동생은 아무렇지않게 댓글을 다는데 정말 섬뜩하더라고요
왜 그집안 딸년들은 내남자옆에서 자꾸 나타나는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그 경험으로 인해 인간관계를 유지해나가는 그런 활동을 잘 못하게되었어요
지금은 그 시간이 3년이 지났습니다 어떻게 보면 많이 지났죠
저두 그래서 이젠 잊고 삽니다
그 기억들은 잊는데 그 이후 제가 바뀐것들은 쉽게 고쳐지지않아요
저도 마음먹는데 이젠 제가 견디기 힘들어서 정신병원 찾아갈까 말까 예약할까말까 고민만 수십번하다 맙니다..
저는 유아 상담심리쪽 공부를 하고있어서 곧 할 취업에 문제가 될까봐요
저랑 그새끼랑 A랑 이렇게 되고나서
저희 가족과 A네 가족은 멀어져버렸습니다
저희 부모님이 아직도 만나냐는 물음에 그냥 간단하게 다 말해버렸어요
A네 부모님께도 A가 말한건지 뭔지..
어느날부터 저희엄마와 A네 엄마도 만나지않으시던데 이상은 잘 모르겠습니다
그새끼 부모님은 A가 제 친한친구라는것도 저랑 만날때부터 알고계셨는데
그새끼가 A를 여자친구라고 집에 데꼬 가도 좋다고 반겨주신다고 들었습니다
그뒤로 몇년이 지났는데 다른친구를 통해 들었습니다
A가 저랑 풀고싶어 하면서도,
자기가 헤어지면 그 전남자친구가 저한테 다시 갈거같다고 불안해한다고 하더라구요
누구맘대로 날 뭘로보고.. 와서 홀딱벗고 싹싹빌어도 안받아줍니다 평생
여튼
친구들과 친구A가 저랑 풀고싶어 한다고 하더라구요
친구들은 그때 연애를 안해봐서 잘몰랐다
이제서야 사랑하는사람도 만나보고 하니 내마음이 더 이해가 간다며 미안해한다고 들었고
A는 언제나 저랑 풀고싶어한다더군요
저를 이렇게 망가트려놓고서
전 그냥 너무너무 밉고 원망스럽습니다 용서할마음은 전혀없고 복수하고싶은 마음뿐입니다
저만 망가진것같아서
그리고 A랑 잘사귀고있는 전남자친구는 한번씩 연락하네요
기분나쁘다고 연락하지말라고 몇번 그랬습니다
꾸역꾸역 잊고 이제 조금씩 사람들도 만나고 하면서 살아볼려고 하는데
주변에서 A와 친구들 소리를 오랜만에 들었는데 괜히 요즘 옛날생각나고 기분이 우울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