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판에 글 쓰는게 처음이라 좀 어색하네요..ㅎㅎ
익명으로 내 얘기를 쓴다는게 뭔가 떨리기도 하고 어떤 조언이 달릴까 기대도 되고 그래요..! 글이 좀 길어질지도 몰라요! 그래도 읽어주시고 조언 해주실거죠? ^^
전남친과 500일 가까이 사귀고 2주전에 헤어졌어요. 소개로 만났고, 나름 (적어도 저는)행복한 연애를 했어요. 음.. 저희 관계의 근본부터 말씀 드리자면, 저랑 남친은 서로 많이 다른 사람이었어요. 저는 서울에 있는 대학에 다니고 있고, 남친은 대학교 평생교육원에서 예체능 계열전공을 하다가 중간에 그만두고 의류업계 알바를 하고 있어요.
아..! 참고로 저 22살, 남친 24살에 처음 만났구요..지금은 해가 두 번이나 바뀌어 24살, 26살이 되었네요..ㅎㅎ처음 만났을 때는 저와 살아온 환경이 다른 남친이 신기하기도 하고 새롭기도 하고.. 그래서 서로 다름에도 잘 맞춰 갈 수 있었어요. 저도 학교에 다니고 있고, 남친도 월~금 알바를 했지만 그래도 시간이 날 때마다만나려 노력하고 남들 연애하는 만큼 서로 잘 챙겨주고 그랬어요..
근데.. 문제는, 2015년 1월 제가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게 되면서... 시작됐어요. 휴학을 하고 노량진에 매일매일 가게 되면서 제 환경이 180도 달라진거죠. 일주일에 적어도 3번 이상은 만났던게 일주일에 1번으로 줄어들고연락 패턴도 많이 달라지고... 저도 많이 힘들었고, 남친도 많이 힘들어했어요. 그래서 중간에 한 번 헤어졌었어요. 1월 말에. 하지만 그 때는 아직 서로가 서로를 필요로 했었고... 그래서 얼마 안가 다시 재회할 수 있었어요.
그렇게 12개월을 달려왔네요. '1년만 참자, 금방 끝날거야' 정말 이 생각 하나로.. 제가 남친을 너무 좋아했기 때문에 정말 놓기 싫었어요. 물론 남친도 저를 기다려줄 만큼 저를 좋아하고 있다고 믿었죠... 근데 그게 아니었네요. 남친은 차근차근 이별을 준비했대요.. 정말 슬프게도...
저는 남친이 충분히 저 말고도 더 자유로운 연애 할 수 있는 여자친구를 만날 수 있는데도 제 옆에 있어준다는 게 정말 고마웠어요.. 근데 그걸 제가 말로 표현을 안 했던 게 문제가 된 거 같아요.. 남친은 제가 이런 상활에 놓여 있고, 소홀한 연애를 할 수 밖에 없는 사실을 제가 너무 당연하게 치부해버리고 이기적으로 굴었다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결국 남친은 같이 일하던 백화점 다른 매장의 여자애랑 사귀게 되었다고... 그러더라구요. 제가 믿지 않으려하고 자꾸 잡으려 하니까 결국 마지막에는 그 여자애랑 이미 잠자리까지 가졌다고.. 그러니 제발 그만 좀 하라고..제가 안 되는걸 너무 잡았나봐요....ㅎㅎ 저 정말 저 소리까지는 듣고 싶지 않았는데..
저한테는 이 이별이 좀 갑작스럽지만... 남친은 아니라고 생각하니 마음이 너무 아파요. 아직까지 남친 SNS 매일매일 보면서 지내요. 새 여친 SNS도 자꾸 보게 되고.... 그리고 너무 미워요 그 여자가. 저 때문에 가뜩이나 흔들리던 남친을 옆에서 더 흔든거 같아서...좀 이기적인 생각인가요?....ㅎㅎ 흔들리고 있었으면 제가 먼저 알고서 붙잡았어야 했는데.... 너무 후회가 되고..
그리고 지금 제 상활이 참.... 그래요..ㅎㅎ 매일 책상에 앉아서 공부하다보니 문득문득 눈물이 나올 정도로 남친 생각이 나거든요... 시험도 얼마 안남은 시점에서 정말 힘드네요... 이별을 사실 예감을 아예 안한 건 아니지만, 이렇게 이 시점에 이런 상활에서 남친이 새 여친까지 만들면서 이별하게 될 줄은 상상도 못했어요.. 새 여친과 연애 초반의 나와 같이 했던 생활들을 하게 될거라 생각하니.............하........ 정말....
아.. 정말 판 글쓰기가 생각보다 쉬운게 아니네요ㅠㅠ 하고 싶은 말이 더 많은데.. 정리가 잘 안되서 ㅜㅜ그냥 저 지금 위로가 좀 필요해요.. 저는 이렇게 공부하면서 책상 앞에서 힘들어하는데 남친은 새 여친과 재밌게 살고 있을거라 생각하니 열이 뻗치고.... 공부도 손에 잘 안 잡히고...........ㅠㅠ 답답한 맘에 그냥 한 번 써봤어요...... 다 읽어주신 분들 너무 감사합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