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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 일은 없겠지만 네가 꼭 보길

단 몇 주 전까지만 해도 머릿속에서 너 하나 떨쳐내고 밀어내기가 죽을만큼 힘들었던 나였는데,

미칠 듯이 불편한 너를 보지않으면 안 되었던 상황에서

네가 눈 앞에서 사라지고 지금의 삶을 사느라 정신없어지게 되니까

이제는 네가 안중에도 없는 내가 되어있더라.

여기까지가 꼬박 6개월이 걸렸어.

6개월 동안 나는 정말 사람 사는 것 같지 않았어.

그 어떤 거에도 노력하고 싶지 않았고,

그 어떤 거에도 관심을 가지지 못했고,

그 어떤 거에도 재미를 느끼지 못한 게 나였어.

내 그 6개월이 단지 너라는 사람 때문에 통째로 날아갔어.

그래도 지금은 언제쯤 괜찮아져서 제대로 살까라는 기약없는 생각같은 거 하지 않아도 되니까 다행이야.

그리고 더 이상 너와 관련있지 않아도 돼서 정말 다행이야.

앞으로 너를 생각하지 않을 수 있어서 다행이야.



물론 아예 생각이 안 나지는 않겠지.

또 너를 보지 않으면 안 되는 때가 분명히 올테니까.

설령 내 눈에 보이지 않을 때라 하더라도 가끔은 생각나겠지..

그래도 지금은 너와 다시 가고싶은 생각은 없어.

이제야 정신을 차렸거든.

남들은 잘 살도록 행복을 빌어주기도 하던데,

나는 절대 그렇게 못하겠다.

네가 못 살았으면 좋겠어.

그런데 이렇게 얘기를 한대도,

사실은 네가 잘 살든 못 살든 나는 신경쓰지 않을 거야.

마음 정리는 의지로 되는 게 아니라는 걸 원래 알고있었지만,

정리하기까지 너무 오래 걸렸다.

네가 나에게서 사라져서 너무 다행이야.

잘 가.
추천수3
반대수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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