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네이트판을 자주 보지도, 써본 적도 없지만
이 얘기를 누구에도 말할 수 없기에 네이트 판에
답답한 마음을 써내려가봅니다.
저는 이제 막 300일이 지난 동갑내기 남자친구가 있습니다.
우연히 지인들 모임에서 만나 제가 첫 눈에 반하듯이 이끌려 만나게 되었지요.
만나지 거의 일주일도 안되었을 때 사귀었던 것 같네요.
저는 타지에 살다 서울에 혼자 자취하고 있었고,
그 친구는 서울 사람이지만 집안 사정상 혼자 자취하고 있었습니다.
그 친구는 군대 제대한지 얼마 되지 않았던 상황이라
경제적으로 능력이 제로였죠. 맞아요. 일을 안했어요.
근데 술을 엄청나게 좋아해서 제가 일끝나면 술먹자고, 술 사달라고 졸랐었죠.
그래, 좋으니까. 하며 저도 덩달아 마시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것도 지쳐서, 화를 내게 되더라구요.
일 안하냐. 난 피곤한거 안보이냐. 마시기 싫다하지 않았냐. 등
헤어짐이 눈앞에 다가올 것 같더라구요.
그때 남자친구가 잘못했다며, 일을 구하고 술도 좀 줄이게 되었습니다.
(데이트 비용은 아직까지도 제가 더 많이 내지만요)
그리고 일을 안하니 남자친구 집에 월세/전기세/수도세가 끊겨
당분간 우리 집에 있는다는게, 정말 오랜 시간 있었습니다.
그 동안 월세며, 공과금 한번도 보태준 적 없습니다.
심지어 장보는 것 까지두요
거기서 끝이 아니었습니다.
전 사람을 좋아하는 개방형. 그 친구는 보수형.
제가 사람들에게 대하는 어투, 미소, 다 마음에 안들어했습니다.
끼를 부린다니, 나에겐 그런 성향이 있다니 헛소리를 하더군요.
그때는 '그래, 얘가 그 성격이 아니니까, 오해할 수도 있겠다' 하며 이해했습니다.
하지만 강도가 심해져, 폭언까지 오더라구요.
폭언까지 이어지기에는 몇가지 사건이 있었습니다.
1. 전남자친구의 전화
대학 동기와 만났던 저는 오래전 진짜 몇년 동안 연락도 안하고 지냈습니다.
근데 그 후에도 동기모임에서 본적이 있기때문에 번호를 지우지는 않았죠.
헌데 걔가 갑자기 밤에 전화가 왔습니다.
저는 그 밤에 너무 놀라, "왜? 아 끊어, 이시간에 왜 전화해" 하며 대꾸하고 끊었습니다.
그 행동이 남자친구 입장에선 오해를 살 수 있지요
이해했습니다. 그래서 전남자친구랑 연락 안하고 살았다. 미안하다.
하며 현남친이 전남친 번호 달라고해서 번호도 주고 둘이 알아서 지지고 볶든지 얘기하라했습니다.
2. 카톡/페북 댓글
제가 어른, 나이 많은 사람들에게 과하게 애교가 많습니다.
물론, 텍스트로만요.
친한 오빠가 뭐 예뻐졌네~ 이런식으로 댓글을 달아줘서
뭐라뭐라하며 >< 이 이모티콘을 썼습니다.
그 날, 난리난리 났습니다.
끼를 부리네, 저러네 마네, 난리 났죠
카톡도 마찬가지입니다. 그 친구가 제 폰을 보더라구요.
"헤헿 감사해요" 라는 말로도 뭐라하더군요.
아, 서서히 지쳐가기 시작했습니다.
저도 짜증내기 시작했구요. 그런 의미 아니라고, 넌 왜 다그렇게 생각하냐고
얘기도 해봤습니다.
하지만 너가 아닐지언정 걔네들은 끼로 받아들인다고
남자는 다 똑같다며 더 뭐라고 하더군요.
그 외에도 네. 저 잘못한 부분 있긴합니다.
제 꿈을 위해 물어볼게 있어 지인에게 연락했는데
안부 묻고 하나보니 40분가량 통화했더군요.
근데 그때 마침 현남친이 연락와서 "누구랑통화중이냐며" 물어봤는데
또 뭐라할까 나도 모르게 "아 친구랑" 이러며 둘러대다 거짓말이 폭로되었어요.
사실 거짓말 할 생각 없었습니다. 찔릴 행동도 한 적없구요.
다만 저는 그 친구의 뭐라함에 지쳐 무심결에 거짓말이 나오더라구요.
사실, 거짓말 저 잘 하지도 못해요.
하루? 아니, 몇시간이면 다 폭로되고 그 거짓말이 폭로되면 뻥튀기되어 더 뭐라고했죠.
결국 저는 경제적, 의심, 뭐라함에 지쳐 헤어지자 했습니다.
고향으로 내려가겠다구요.
그런데 죽니마니 한강에서 뛰어내릴거니마니 쇼를 하더군요.
결국 저는 이기지못해 다시 만났습니다.
안그런다고 했으니깐요.
하지만 앞서 얘기했듯 40분 가량 통화 한 날,
일이 터졌습니다.
폭언? 그 친구의 폭언은 정말 제가 생애 들어보지도 못하는 말들이었어요
심지어 여기 글로도 못쓸 정도로요.
성향이 걸X같니, 쉬운 여자니, 너 같은 여자 되게 흔하니.
남자들은 유흥업소, 퇴폐업소 다니는데 자기는 안그런다며 상위 5%드는 남자를
너는 왜 몰라보니.
등등 난리났죠.
근데 그 날은 더 심했습니다.
왜냐구요? 제가 헤어지자고 했거든요. 사실 그 전에도 헤어지자고 몇번했었어요.
그때마다 잘못했다하며 꽃사주고 잘해줘서 넘어갔었어요.
그 날은 욕설에 거리에서 소리지르고
지인 연락처 따서 너 실체를 폭로한다며 지랄하고
페북/카스 등 너 아는 사람들한테 너 실체를 폭로한다며
너 걸X니까 쓰레기들 꼬이게 해줄거라며. 쇼를 하더라구요.
저도 빡쳐서 말대꾸했습니다.
미친X이 못하는 소리가 없다며. 뭐라뭐라했죠.
그때였어요. 머리를 뒤로 잡아당기더니 목을 조르는 겁니다.
정말 너무 놀랐어요.
근데 제가 발버둥치고 하니 더 바닥으로 몰아 붙이더군요.
목까진 아니었지만 턱? 무튼 조르긴 졸랐어요
그 친구는 힘으로 결박(?)하려했다고 하더군요.
제가 다리에 힘이 없는 편이 아니라 다리로 밀었더니,
그 친구가 "미친X이 다리로 때려? 진짜 까버릴까보다" 하며 제 머리 위로 다리가 지나가더군요.
그리고 그 친구는 담배피러 나갔습니다.
저 온몸이 부르르떨려 살아야겠다 싶어 휴대전화 녹음기능을 켜뒀어요.
그 후 그 친구가 돌아왔을 땐, 저는 악에 받쳐 눈물도 안나던 상황이었는데
"넌 이정도면 울어야하지않냐? 여자맞냐?" 하며 또 ㅈㄹ 하더군요.
그렇게 1시간 정도 얘기하고 헤어지자고 막 얘기했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날. 그 친구가, 자기는 그렇게 얘기 안했다며 하길래
제가 녹음 기능을 들려줬습니다.
갑자기 제 폰을 집어들더니 "너가 이런 식으로 나오면 더 악에 받쳐서 잔인하게 널 나락으로 떨어뜨릴 수 있을 것 같다"며 녹음 기능을 다 지우더라구요.
그렇게 지옥같은 날이 얼마나 지났을까요.
갑자기 빕니다.
술먹고 울면서 미안하다며 자기가 그러면 안됐었다며
폭언이랑 그런거 남자답지 못했다.
앞으로 안그럴게. 너가 나 놓치면 정말 후회한다.
자기는 딴 여자도 안보고 너만 알고 너만 보지 않냐. 나가면 다 똑같다.
엄청나게 빌어댑니다.
근데 전 마음이 다 뜬 후라 헤어져달라고 하니,
싫다며 버티고 있는 상황입니다.
1월 31일. 그 날 제가 헤어지자 얘기하면 납득한다는데 그말도 신뢰안가고
그 남은 기간동안 아무렇지 않게, 충실하게, 원래 사랑했던 것 처럼 하랍니다.
넌 복을 발로 차는거라고.
착각하지말라며.
헤어지자하니, 우리집에서도 지금 안나가는 상황이라
더 골치아프네요.
정말 이번 계기로 많은 걸 느꼈는데
이 친구랑 어떻게 헤어져야할까요?
★ 잘할 땐 정말 잘하는 친구이긴 해요. 이벤트며, 말이며, 뭐 잘하려하지만
그보다 제가 당한 서러움, 어린 행동들이 머릿속을 휘져어다니네요.
만약 이 글을 남자친구가 본다면 또 얘기하겠죠
"너만 잘하면 됐어" 라구요.
조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