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올해 34살 아기엄마 이구요.
아이는 태어난지 7개월 되었습니다.
시댁과 친정 양가 둘다 첫손주에 아들이라 너무 이뻐들 해주세요 신랑과 전 직장땜에 친정이 있는 지역에 살고 있고 시댁은 편도 2시간30분 거리에 있어서 자주 뵙지는 못하는 상황이고 시부모님도 서로 왔다갔다 힘들테니 명절포함 1년에 6~7번만 보자는 주의세요.
본론을 말씀 드리자면 얼마전에 시어머니께서
전화로 하시는 말씀이
"땡땡이(아이 이름) 음력 생일이 어떻게 되냐?"
"음력은 잘 모르겠고 6월1일날 태어났으니 애아빠가 동사무소에 6월1일로 신고했죠 어머니~"
라고 했거든요 근데 시어머니께서 펄쩍 뛰면서
"왜 6월1일로 했냐! 사람 생일은 음력으로 해야지. 양력은 우리게 아니여! 아이고..이미 신고 해버렸으니 우짜노"
하시는데 너무 당황해서 무슨말을 해야할지 모르겠더군요..
"6월 1일날 태어났으니 그렇게 한건데요 어머니.."
라고 전 주눅이 들어 기어가는 목소리로 말했어요.
"아니다. 혹시 나중에 둘째 생기거든 꼭 음력으로 혀."하고 통화는 종료 되었고 저는 뭐지? 내 아이 출생신고 날짜도 내맘대로 못하나? 아니 출생신고를 따진게 아닌 음력이 문제인데..사실 요즘 제 또래분들 음력 생일 많긴 하죠. 저랑 신랑도 음력 생일이기도 하고..
헌데 저나 신랑은...음력 생일을 싫어합니다 단순해요 양력 생일도 달력에 체크 안하면 까먹는판에 매년 본인 음력생일이 어디 붙었는지 찾는게 귀찮은것도 있구요.
마침 퇴근후 샤워하고 나오던 신랑이 엄마 전화야? 하면서 뭐라길래 목소리가 영 신통치 않냐고..그래서 방금 통화 내용을 그대로 전해줬더니..신랑 굉장히 화가나서 바로 어머니께 전화했습니다 받자마자 뭔 생뚱맞게 이제와서 음력 양력 따지고 있냐고. 난 음력이 싫어서 태어난날 그대로 양력으로 등본 신고한거야. 그냥 손주 생일 6월1일로 알고 있으면 되지 갑자기 음력 따지고 있어!
그러더니 어머니께서 그래도 그러는거 아니라고 우리나라는 원래 사람은 태어난날을 음력으로 계산 하는거라고 이 어미말 들어 하시더군요. 그말듣고 신랑은 더 화가나서 음력 양력 나발이고 내새끼 내가 알아서 한건데 쓸데없는걸로 또 우긴다고. 그리고 엄마...와나 진짜 교회 다니는 양반이 먼 음력 양력을 따져! 어? 예수가 그리 좋으면 엄마나 많이 좋아해 제발 싫다는 사람 억지로 강요하지말고! 어후 이런걸로 우길거면 끊어! 하고 끊었어요
그래요 저희 어머니...기독교 신자 이십니다..그런데 미신 같은거 잘 믿으시고 예전엔 그 뭐지 금가루로 그린 돼지 그림을 어느 절 스님께 사와서 거실에 걸으라고 한것땜에 신랑이랑 한바탕했구요..또한 위에 안적었지만 통화할때마다 교회 가라고 스트레스를 줘서 너무 힘들었어요 어머니께서 신랑한테 말했다간 또 전쟁이 나기에 저한테 하실때도 신랑이 중간에 컷트 해줍니다. 신랑이랑 어머니는..모자지간임에도 불구하고 극과 극으로 성향이나 성격 모두 안맞아요 그래서 평범한 대화를 해도 싸웁니다..아들 이름 지을때도 트러블 있었죠 어머니께서 본인도 이름 생각해둔게 있다고 하실때 말 끝나자마자 신랑이 나랑 싸우고싶어서 그래? 이름은 우리가 짓는다 그랬지! 엄만 또 뻔할거 아냐 예수 믿는다고 은혜 요한 요런거 아닐거 아니냐고..원래 내가 싸가지 없지만서도 제발 날 더 싸가지 없고 원래 불효자지만 더 불효자로 만들지 말아달라고..사실 실제 결혼 할때도 시댁이 도와줄 형편이 안되서 결혼 준비 하나부터 열가지 남자쪽에서 준비할것들 신랑 혼자 준비했고 굉장히 힘들어했었거든요..이래저래 답답합니다..시어머니께선 성격은 여기 판에 있는 내용들처럼 막 갑질하거나 명절 관련 연락 문제로는 전혀 트러블은 없어요..
여튼 상관없을진 모르지만 기독교는 다른신 믿으면 안되는거 아녔나요? 음력 생일로 다투게 될줄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