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가합니다.
현재 부모님 별거중이세요. 그리고 칼 사건 이후로 시골도 안가요.
제동생만 휴가나오면 가끔 가요.
아빠랑 따로 말하거나 하지도 않고요 가끔 카톡으로 필요한말 하는정도? 입니다.
현재 살고 있는 아파트는 엄마 명의로 이전시켰고 저랑 엄마랑 동생만 살고있네요.
어제 저한테 ㅁㅊㄴ이라고 한 사건때문에 감정이 격해져서 결국 몸싸움까지 번졌고
(아빠가 때린건 아니지만 손 올린것만으로도 충분히 위협적이라고 생각듭니다)
경찰에 신고했네요. 근데 때린건 엄마여서 처벌할경우 엄마만 해당된다고 해서 처벌 못했어요.
아빠 용서안해요. 미워하지도 않아요. 그냥 아무 감정이 없어요.
그냥 저한테 '아빠'라는 단어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에요.
더이상 비난할 필요도 없어요. 포기라는 단어가 맞는거같네요.
그리고 아빠라는 사람한테는 끝까지 용서빌라고했어요. 엄마가 받아주든 안받아주든.
또한 엄마한테도 그랬어요. 할머니 저러는거 못고친다고. 엄마도 더이상 신경쓰지말라고
그냥 엄마가 투명인간 취급하고 아무 생각하지말라고.
이미 법률상담이라던가 절차는 다 밟아놓았어요. 합의이혼은 못한다고 아빠가 그러네요.
소송이혼으로 가게되더라도 절차 다 진행할 수 있게 다 자료는 준비했습니다.
더불어 상간녀 소송까지 다요.
아빠 이혼하면 저희 할머니 성격에 분명 재혼시키십니다.
나중에 문제 얽힐거 뻔히 알고 엄마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그거 못봐요.
차라리 이혼 안하면서 평생 잘못 빌면서 가족한테 죄인으로 살아가는게 더 날거같아요.
(엄마도 이혼보다는 차라리 쭉 별거식으로 살면서 호적상으로는 그래도 저한테 아빠가 있는게 낫대요. 아무래도 사회적 시선이 한부모 가정을 좋게 보지 않는다는걸 염려하시는듯해요.
저랑 동생이 이혼하라고해도 이혼하실 엄마도 아니고, 이혼하지말라해도 이혼안하실 분도 아니니까 엄마 의견을 따르면서 아빠랑은 되도록이면 연락 안할생각이에요. 어쩔 수 없을때는 보겠지만)
아빠도 할머니만 안보고 살면 돼요. 그게 아빠한테 주는 최악의 벌일거에요.
아빠 잘못에 대해서 뭐라 하는건 잘참는데, 유독 할머니에 대한 말만 하면 감정이 격해지네요.
이건 문제 있는거 맞죠? 할머니에 대한 분노는 유독 못참아내요.
그리고 할머니 치매 아니시고 원래가 약간 분노조절을 못하세요. 일명 분노조절장애라고 하죠.
감정이 격해지면 작은아빠, 고모 등 심지어 할아버지까지 다 자리를 피해요.
안녕하세요,
하루아침을 판으로 시작하는 직딩입니다
결시친에 어울리는 내용은 아니지만, 그래도 자식을 두신 부모입장에서
이런 사건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여쭤보고 싶어서 글을 쓰네요.
음 글은 처음 쓰는거라 어떻게 소개를 해야할지,
그리고 어떤식으로 글을 써야할지 감이 안오네요..
다름이 아니라, 제목에서 보셨듯이 저 사건 때문에 조언 좀 구하고 싶네요.
인터넷에 글써서 사람들 의견을 아빠한테 보여준다고 하니까 아빠는 제발 좀 그러래요.
다른 사람들 의견도 들어보고싶다고..
최대한 객관적으로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전 할머니랑 유대관계가 무척 깊은 편이였습니다.
심지어 엄마 아빠보다도 할머니가 더 좋았었죠.
할머니는 제 삶의 전부였고, 나중에 결혼할 사람이 생기면 할머니께 먼저 보여주고싶었고,
할머니가 돌아가신다면 정말 따라죽고싶을 정도로 많이 의지하고, 저한테는 큰 의미셨습니다.
또한 제가 첫 손주라 할머니께서도 저를 많이 귀여워해주셨습니다.
저한테 할머니가 큰 의미였던 만큼, 저도 할머니께 큰 의미를 가진다고 생각했습니다.
(생각해보니 이건 제 착각일 수도 있겠네요..안그렇다면 어떻게 저한테 그러셨을까요..)
이래서 제가 더 충격이 컸고, 세상에 믿을 사람이 하나 없어진것처럼 느낀걸지도 모르겠네요.
하지만, 작년 겨울 아빠의 세번째 외도가 드러났고(2번째까지는 엄마가 용서하셨습니다.)
엄마는 더이상은 묵인할 수 없다고 생각해서 할머니 할아버지께 대충 말씀드리셨습니다.
아무리 그래도 자식의 잘못을 다 까발리는건 죄송하다고 생각해서 일부만 말씀드렸고,
이야기를 다 들으신 할머니는 오히려 엄마에게 역정을 내셨습니다.
이유는, 할머니가 그럼 엄마한테 어떻게 사과를 하냐는 거였습니다.
아빠의 외도가 할머니에게 큰 상처가 됐고 할머니 마음을 아프게 했답니다.
그리고 엄마보고 한번만 더 용서하랍니다. 애를 낳아온것도아닌데 남자가 그럴 수도 있지.
엄마가 이해하랍니다.
엄마는 사과를 바란게 아니였습니다.
다만 할머니가 엄마의 아픔에 공감해주고 위로의 한마디를 건네길 바랬던거였는데..
할머니는 아빠의 외도가 할머니를 아프게 하고 병들게 했다고 말씀하시는걸 보고
엄마가 생각하시기엔 "아.. 이래서 시댁이구나" 를 느꼈다고 합니다.
아무튼 그 이후로 엄마는 시골에 안내려갔습니다. 아니죠, 못내려간거죠. 많이 아프셨거든요.
저희 엄마 작년 12월 이후로 불면증에 이제는 수면제도 듣질 않습니다.
통통했던 엄마는 10키로 넘게 빠지시고 그냥 산송장이 되셨죠. 원인불명의 병을 잔뜩 얻으셨죠.
우울증도 생기시고, 대인기피증도 생기시고 근 두달넘게를 집 밖으로 안나오신거같네요.
엄마가 시골을 내려가지 않자 그 화살은 저한테로 향했습니다.
작년 어버이날, 그래도 할머니에게 드릴 선물을 가지고 저랑 아빠가 시골을 내려갔습니다.
처음에는 평소때와 같았습니다. 그렇게 점심을 먹고 아빠는 어디론가 사라졌더라구요.
전 사촌들과 함께 쇼파 위에서 티비를 보고 쇼파 밑에선 할머니께서 도라지를 까고 계셨구요.
그러다가 할머니가 잠깐 옆으로 오라고 하시더라구요.
그렇게 쇼파랑 할머니 사이 공간에 앉아서 할머니랑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처음 이야기의 시작은 엄마의 건강에 대한 거였습니다. 엄마가 어디가 아프느냐고 물으셨고
요즘엔 좀 어떠느냐고 물으셨습니다.
솔직히 그상황에서 답하기가 싫었어요. 아직 할머니 할아버지 제외하고는 누구도 아빠 사건에
대해선 모르는데 그앞에서 얘기하고싶지가 않았거든요. 그래서 할머니께 정중히 말씀드렸습니다.
나중에 따로 말씀드리겠다고. 지금은 주변이 이런만큼 좀 말씀드리기가 곤란하다고..
제가 별 말씀 드린것도 아닙니다. 단지 저 말씀 드렸습니다.
하지만 저 말이 기폭제가 된 마냥 저 이후로 할머니가 혼자 흥분하시더라구요.
급기야 손에 들고 계시던 칼을 제쪽으로 삿대질 하는 마냥 휘두르셨습니다.
..사실 저 이전에도 죽을뻔한적 있습니다. 눈앞에서 사람이 죽어가는걸 목격한적도 있구요.
갑자기 그런것들과 오버랩이 되면서 너무 무서워서 몸을 뒤로 뺐습니다.
그러니까 할머니께선 오히려 몸을 앞으로 하셔서 더 가까이 휘두르시더라요.
정말 극심한 공포에 도망가야겠다는 생각도, 아무 생각도 할 수가 없었습니다.
얼마나 지났는지 모르겠는데 할머니가 칼을 던지시는 소리에 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
(칼을 던지신건 제 쪽으로 던지신게 아니라, 반대방향으로 던지셨네요.
차라리 그 칼에 맞았더라면 ... 차라리 그게 더 나았을텐데..)
이때 도망가지 않으면 내가 죽겠다라는 생각에 겨우 할머니로부터 도망나왔네요.
마당에 나와보니 사촌들은 언제 나갔는지 다 밖에 보여있더라구요.
주저앉으니 전까진 눈물도 나오지 않았는데 벗어났다는 안도감에 눈물이 펑펑 나오더라구요.
사촌들의 부축을 받아 윗 집으로 갔습니다. 그 이후로 사실 잘 기억이 나질 않네요.
중간중간 작은 아빠가 정신차리라고 한게 뜨문뜨문 기억나는걸로 봐선 기절했던거 같네요.
그리고 제가 진정됐을 때엔 할머니께서 올라오셔서 화내신거에 대해 미안하시단 사과만 하셨습니다. (아마 칼 사건을 모르셨을거에요. 그냥 단순히 본인이 화를 내셔서 미안하다고 하신거 같네요.)
문제는 그 이후입니다.
할머니는 저때 저한테 칼을 휘두르신거를 기억 못하십니다. 일명 눈이 돌아간다고 하죠?
이성을 잃게 되면 기억이 안나는, 그런거랑 비슷한거같아요. 기억에 없으시대요. 안믿으세요.
정말로 미안하다고 생각하시는지 잘 모르겠어요
저도 믿고 싶었고 바랬어요. 할머니가 저한테 미안해 하고 계신거.
하지만 그 바램도 몇일 전 통화로 산산조각 났네요.
전화 끊을때쯤 들리는 할머니 목소리...
" 이거 완전 미친년이야~"
할머니한테 겁이 질려있는 상태의 저는
그저 할머니한테는 '미친년'으로밖에 안보이는거에요..
끝을 어떻게 끝내야 할지 모르겠네요.
제 친구들한테 이런 상황 물어봐도 다들 할머니랑 인연 끊으라고 하네요.
하지만 아빠는 그렇게 못하신대요. 아무리 할머니가 잘못했어도 할머니편을 들고 싶고
할머니 욕하는거 못듣겠대요.
절 위해 나서주지도 않겠죠.
결국엔 제가 이해해야겠죠,
저랑 제 엄마랑 제 동생은 아빠한테 영원한 2순위니까요.
할머니가 제 삶의 전부였던 만큼, 그렇게 귀한 손주한테 칼을 휘두르셨다는게
정말 믿기지도 않고, 그냥 제가 죽어버렸으면 좋겠어요.
그러면 할머니가 제가 미안해하실까요, 과연.
할머니 전화만 와도 벌벌떨리고, 할머니 목소리만 들어도 눈물이 나요
제가 칼드는건 그나마 괜찮은데, 다른 사람이 칼 들으면 그 근처 가기가 너무 무서워요
제 자신이 너무 약한거 같아서 제 자신이 혐오스러워요.
우리 가족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요.
+) 아 입장을 정리하자면 이래요.
글쓴이 曰 : 할머니는 변하실 분이 아니다, 난 할머니 보는게 아직도 많이 힘들고, 숨막힌다.
병원 안가고 있는건 그래도 내가 견뎌내 보려고 하는거다. 할머니니까 참는거지 이거 다른 사람이 했으면 살인미수다. 아빤 상처받은 아빠 자식은 안보이고 아빠 부모만 보이느냐.
아빠 曰 : 그래도 할머니는 내 엄마다. 아무리 부모가 잘못했더라도 아들된 입장에서 부모 욕을 어떻게 할 수 있겠냐. 난 우리 엄마 못버린다. 설사 너한테 그랬다해도 너 그리고 니네 엄마가 할머니 욕을 해도 난 못참아내겠다. 니 할머니도 피해자다, 할머니가 엄연히 윗사람인데 너한테 잘못했다고 할머니가 니앞에서 그럼 할말도 못해야 되느냐? 난 잘 모르겠다. 니가 할머니 이해해라. 그리고 트라우마는 마주칠수록, 없어질 수 있다. 내가 널 여리게만 키운거같아 잘못키운거같다. 니가 할머니 보기싫다면 안봐도 좋다, 하지만 할머니를 욕하진 마라. 내 어머니다.
엄마 曰 : 니가 그러고도 한 가정의 가장이고, 부모냐. 당신 부모만 중요하고, 당신 부모가 당신 딸한테 칼 휘두른건 보이지도 않냐, 그리고 ㅁㅊㄴ? (이번에 저한테 전화로 ㅁㅊㄴ이라고 하셨어요..) 진짜 해도해도 너무하다. 세상에 미쳤다. 어디 자기 손녀한테 칼을 휘두르냐. 당신 부모가 잘못해서 욕먹는건 못참고, 지 딸이 잘못 하나도 없는데 욕먹은건 잘 참아지더냐? 당신은 부모 자격없다. 사람만도 못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