헉 설마 톡될 줄 몰랐는데...
착찹한 마음에 몇 일 전에 처음 써 본 글이었는데...
톡이 되었네요ㅜㅜ
톡이 되자마자 신기하기도 하고 재밌기도 했는데
제가 지금 재밌어 할 상황이면 안될거 같기도 하구요ㅜㅜ
좀 잊어가려나 싶었는데
다시 기억이..ㅜㅜ
왠지 그녀도 볼 것 같습니다.
그녀가 본다면 괜히 저혼자 생쇼한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구요
학교에서 마주치면 어떻게 봐야할지도 모르겠구요
복잡해지네요ㅜㅜ
톡 되자마자 바로 삭제해버리고 싶었지만
그래도 용기내어서 싸이 공개해볼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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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앞으로 쓸쓸하게 가을을 맞이하게 될 21살 대학생입니다.
미친듯이 혼자서 술을마시고 일어나니 깜깜한 저녁이군요
운명인줄로만 알았습니다.
이야기는 작년부터 시작되는군요....
대학교 1학년때
캠퍼스라고도 뭐하긴 캠퍼스에서 아리따운 한 학생을 보았습니다
그냥 예쁘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게 아니었나봅니다.
꿈에서 까지 나오고
인사라도 하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했죠
그러던 어느날
학교에서 승무원 특강같은걸 한다기에
승무원이 꿈인 저는 한걸음에 달려갔습니다
그런데,
어디서 많이 보던 얼굴이 맨 앞에 앉아있더군요
그녀였습니다.
그녀와 같은 꿈을 꾸고 있다는 것 만으로도 행복했습니다.
그동안 사귄 여자들도 여럿 있었지만
이렇게 좋아해본 여자가 없었습니다.
이렇게 한 해가 가고 새학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사실 군대갈 나이가 되어서
카투사에 지원했는데 높은 경쟁률을 뚫을 수 없더군요
좋은 기회가 생길거라는 뜻으로 생각하고
일 년 학교를 더 다니게 되었죠.
바쁜 학교 생활을 하면서 까마득하게 그녀를 잊어갔습니다.
지방에서 올라와서 타지생활을 한다는게 힘들어서
저는 알바하기로 마음먹었죠
다른 애들은 알바하면서 여자친구도 만든다기에
그런 마음도 없지않아 있었죠..
한 달이 지나고 두 달,,, 세 달째 알바를 하는데
학교생활과 병행하며 알바하기는 힘들었습니다.
저희과의 큰 행사중 하나가 연극제인데
그 연극제에 제가 주인공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알바를 그만두기로 했죠.
그렇게 일을 그만두기 몇 일 전
제 대신 알바를 할 알바생이 들어왔습니다.
그때가 8월 2일 이었죠....
옷갈아입으려 가는데
어디서 많이 보던 여자가 계단에서 내려오는 겁니다.
설마설마 했는데
그녀였습니다.
학교주변도 아니었고
엄청난 번화가중의 한 곳인데
같은곳에서 알바를 하게되다니
저는 운명인줄로만 알았습니다.
같이 알바를 하며 친해졌습니다.
제가 좋아한다는 걸 안 직원형들도
저를 밀어주려고 애썼어요
말이 없는 직원형도 그녀와 오픈을 하면서 하루종일 제 이야기만해대서
그녀가 저와 잘해봐야겠다고 했다네요
저는 무지 행복했습니다.
운명이라고 확신하고 또 확신했죠
제가 무지 조심스러운 성격이고 부끄러움도 많이 타서
아직 번호도 몰랐어요...
알바를 그만두기 하루 전
그녀가 먼저 번호를 물어보더군요....
제가 먼저 말하지 못해서 바보같았지만
미칠듯이 행복했어요
그렇게 연락을 며칠 주고받다가
학교에서 점심을 먹기로 했습니다.
저녁은 그녀가 알바를 하기에
점심밖에 시간이 없었어요
같이 밥을 먹고나서 학교주변을 다니며 이야기하면서
즐겁게 이야기했습니다.
부끄러움 많이 타는 성격이지만
그녀만은 즐겁게 해줘야겠다는 생각으로
노력을 많이 하니 잘 웃더라구요
문자를 보내도 꼬박꼬박 답장을 보내주고
제가 왠지 마무리 지을듯한 문자에도 끊기지 않게
계속 문자를 이어주더라구요
어느날
연극제 준비땜에 바쁜저에게
그녀에게서 먼저 같이 점심먹자고 문자가 왔습니다.
그러자고 같이 밥을먹고 예전처럼 한바퀴 산책을 하는데
"너는 센스없게 내가 밥을 먹자고 해야되냐?"
저는 땡~ 한대를 얻어맞았습니다.
여자의 마음을 전혀 모르는 저는
같은과 여자애에게 물어보니
100% 마음있는거 같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같이 저녁을 먹고 알바하는데 데려다주고
집에가는데 같은 버스를 탄다길래
약속있을때 일부러 그녀가 알바끝날때에 맞춰
같이 버스를 타고 제가 마음이 있다는걸 보여주려 노력했습니다.
그렇게 학교에서 자주 만나고
연락도 자주 하긴 했는데
그놈의 연극이 제 발목을 잡더라구요
연극때문에 너무 힘들어서
절대 담배만은 안피겠다던 저의 손엔
어느새 담배가 잡혀있었죠...
연극준비로 연락도 일주일가량 못하고
매일 피곤에 쩔어있던 저였습니다.
그러다 연극제에 그녀를 초대했고
그녀가 보러왔습니다.
그냥 보고 갔어도 너무 고마웠습니다.
열심히 준비한 만큼 더욱 더 열심히 오바해서 연기했죠.
결과는 성공적이었고
호응도 좋았습니다.
무대인사를 하는데 보니 그녀가 없더라구요.
연락해서 와줘서 고맙다고 하니
촌스럽다고 막 그러더라구요
평소에 서로 그런식으로 장난쳐서
괜찮았습니다.
연극이 끝나면 그녀에게 고백하기로 마음을 먹었죠.
어제가 저희 학교 축제였습니다.
그래서 축제가 기회다라고 생각했죠
연락을 하니 다른데서 밥을 먹고 다시 학교로 오고있다고 했습니다.
학교오면 얼굴이나 보자고 했습니다.
잠시후 학교에 도착했다는 그녀가 건물앞에 서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전 거기로 갔죠.
손에는 거의 녹은 설레임이 들려있었어요
저를 주더라구요.
저를위한 마음이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설레임을 먹으며 야심한 밤에
둘이 학교를 돌아다니다가
공연하는쪽에서 밴드공연을 보고있었어요
갑자기 저희 앞에 어떤 남자가와서
그녀앞에 빤짝거리며 타는 폭죽같은걸 들고선 무릎을 꿇더라구요
마음이 철렁했습니다.
그런데 학교에서 파는 사람이더군요.
다행이었습니다.
여자친구를 위해서 사랑하면 천원 더 좋아하면 2천원 막 그런식으로 상술을
부리는 놈이었습니다.
저는 이때다 싶어서 그녀앞에서 흔쾌히 샀습니다.
당황해하면서도 좋아하는 그녀....
같이 공연을 보며 흔들었습니다.
그러다가 제가 고백을 하려고 마음먹었죠.
그냥 지나가는 말로
"너 남자친구 없냐?"고 물어보았습니다.
없다고 하면 고백하려고 한거 였는데
"어? 너 몰랐어?"
.........
"엥?"
"니가 보기엔 나 남자친구 없는거 같아?"
..............................................
물어보니 같은과 선배와 일주일 전에 사겼다네요....
송곳으로 가슴을 찌르는 듯한 통증을 느꼈습니다.
갑자기 전화를 받으로 가던 그녀의 뒷모습을 보고선
무지 가슴이 아팠습니다.
신나게 놀고 있던 사람들 뒤에 쓸쓸히 남겨져서
웃는게 아닌 저였죠....
다시 그녀가 돌아오니
왠지 가봐야 하는 듯 한 모습이어서
그녀를 보냈습니다.
축제였지만 술 한방울도 마시지 않았는데
연극제 이후로 담배도 피우지 않았는데
담배를 안주삼아 미친듯이 술을 마셨어요
한잔만 마셔도 빨개지고 한병마시면 토할정도로
술이 약한데...
정말 힘들었습니다...
그동안 했던 문자는 뭐였고
같이 돌아다니면서
제 어깨에 손 올린 그녀의 행동은 뭐였는지....
연극때문에 질질 끌었던 게 저의 크나큰 잘못이었나봅니다...
일주일만 참아주지....
저도모르게 눈물만 나왔습니다.
오늘 하루는 정말 햇살이 두려웠습니다.
그래서 일어나보니 저녁이더군요....
어제 담배 한갑을 한번에 폈더니
목은 찢어질 것 같은데
마음은 더 찢어질 것 같네요
그게 사실이냐고 그녀에게 문자하려고 썼다가 지우기만도
거짓말이 아니라 수백번도 더 했네요...
쓰다 지우고 쓰다 지우고....
그냥 그렇게 마음졸이고 행복해 했던 기억들이
아예 지워졌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저녁도 길어질 것 만 같군요
오늘도 술에 의지해야겠네요...
부디 그녀의 말이 거짓말이길 바랄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