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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시어머니가 아프실때 무조건 모시고 살아야 할까요?

외며느리 |2016.01.21 14:23
조회 26,404 |추천 98

결혼 3년차 부부교사이고 돌이 되어가는 아기가 있습니다. 남편은 고등학교 교사, 저는 초등학교 교사인데 작년부터 남편이 고3담임을 맡고 있었고, 원래 한 해를 하면 담임을 빼주거나 다른 학년을 맡게 해주는데 학교 사정상 올해도 고3담임을 맡을 것 같고 열정적인 사람이라 학생들과 함께한다고 퇴근시간이 늦습니다. 저는 비교적 일찍 퇴근하고 작년에 출산 및 육아휴직을 했고, 3월부터 다시 출근하고 아이는 친정부모님께서 봐주시다가 따뜻해지는 4, 5월쯤 어린이집에 차차 보내볼까 싶습니다.

남편이 홀시어머니에 누나와 여동생이 있습니다. 시아버지께서 일찍 돌아가셔서 시어머니께서 고생을 많이 하셨다고 들었고, 형님과 아주버님은 장사를 하시는데 작년까지 자리가 잡혀지지 않아 경제적으로 고생하셨지만 이제는 자리를 잡아 한숨 돌리신 상태입니다. 아가씨는 2년전에 다른 지역에서 임용이 된 초등교사이고 그 지역에서 작년에 결혼을 했습니다. 어머니께서는 7년전에 암으로 6개월을 선고받으셨지만 철저한 관리로 3년전에 암전이없이 완치판정을 받으셨으나 휴유증으로 살과 근육까지 빠져 무척 마르시고 척추 쪽이 손상되어 허리도 굽으시고 움직임이 좋지 않으십니다.

어머니댁과 저희 집은 10분 거리라 일주일에 두세번씩은 꼭 찾아 뵙고 필요한 장을 봐드리고 식사도 차려드려 같이 먹고 집 청소도 해드리며 지냈습니다. 사실 쉬고 싶고 여행도 가고싶었지만 친정부모님께서 시어머니께서 혼자 적적하실테니 잘 챙겨드리라해서 그렇게 했습니다. 그러다 저도 아이를 낳으면서 저희가 노인요양보호사를 돈을 주고 신청하여 시댁에 일주일에 두 번 오셔서 집 청소도 해주시고 관리를 해주시고 주말에는 꼭 아이 데리고 갑니다.

아가씨도 결혼을 하게 되어 어머니께서 맘을 놓으셨는지 최근에 다시 아프다고 하셔서 병원에 입원하니 장에서 문제가 생겨 죽밖에 못 드셔서 그런지 더 수척해지시고 몸이 점점 안 좋아지시는 것 같습니다.

참고로 남편과 저는 목표가 있어서 남편이 먼저 대학원을 다니고, 그 다음 제가 대학원을 가려고 하며, 남편은 고 3담임에 대학원까지 다녀서 그야말로 정신없이 바쁩니다.

내년에 새아파트에 입주를 하려고 합니다. 중심가이고 비싼 아파트여서 친정부모님의 지원을 좀 받았습니다. 기존집보다 시댁에서 5분~10분 정도 더 멀어지구요. 여기서부터 시작된 문제인 것 같습니다.

어머니는 저희와 함께 살고 싶어하십니다. 기존의 어머니 집을 팔아버리시고 저희와 같이 살고 싶어하십니다. 문제는 지금 상태로는 어머니께서는 살림도 안되시고 아이를 봐주실수도 없습니다. 힘이 없으세요. 그야말로 저는 아기도 돌봐야 하고 집안일도 하고 어머니도 챙겨드려야 되는 상황인 것입니다.

게다가 아프시니 엄청나게 예민하시고 잔소리가 엄청나십니다. 남편도 괴로워할 정도로 모든 일에 사사건건 잔소리하십니다. 겨울엔 무조건 내복과 툭툭한 점퍼, 두꺼운 바지를 입어야 합니다. 과자, 빵, 라면, 냉동식품 등 조금이라도 인공이 가미된 인스턴트는 절대로 안되고 모든 음식에 간을 해서도 안되고 기름으로 볶아서도 안되고 매운것도 안됩니다. 치킨? 피자? 목숨을 버리는 일입니다. 외식도 안되고 반찬을 사먹는 것은 미친 일이구요, 반찬도 단순한 밑반찬도 안되고 시간과 정성을 들여야하는 그런 요리법을 추구하셔서 그렇게 하다가는 새벽까지 하다가 출근해야할 판입니다. 3월부터 저도 복직인데 씨리얼, 식빵도 안되고 같이 일함에도 남편한테 따끈따끈한 아침밥을 대령해야하고, 모든 빨래는 삶아야 하고, 점퍼는 세탁소에 맡기면 손상이 되니 손빨래를 해야하고 창틀 먼지는 폐로 들어가니 항상 닦아야 하고 이불도 발로 밟아 자주자주 빨아야하고, 아기 장난감은 매일 뜨거운 물에 소독해야 하고, 분유를 끊었는데 아기가 조금이라도 울면 분유 주라고 성화십니다. 아기에게 유기농 치즈나 쌀과자는 안되고 분유는 만사 오케입니다. 모든 침구류의 먼지한톨도 못 봐주시고 다 꺼내서 저한테 떼라고 하시고, 텔레비전 채널도 유익한 것만 봐야하고, 휴대폰 게임을 하거나 검색하며 보면 남편은 못말린다면서 말안하시고 저는 아기만 보라고 하십니다. 게다가 가장 큰 문제는 남자는 애초에 집안일을 잘 못하니 모든 집안일은 제가 해야하며 본인은 늘 입으로만! 잔소리를 하십니다.

들어보면 모두 맞는 말이고 건강을 생각해서 하신 말은 맞지만 진짜 숨이 턱 막혀요. 일하고, 아이돌보고, 집안일까지 이렇게 완벽하게 할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요즘에 누가 이렇게 사나요. 특히 먹거리를 생으로, 간없이, 볶지도 못하고 먹는 것은 정말 맛도 없고 괴로워서 남편도 결혼전에 밖에서 다 사먹었다고 합니다. 저도 싱겁게 먹는 편인데 아예 간을 안하고 먹는 것은 도저히 길들여지지 않습니다. 그리고 남편은 누워있어도 되고, 저는 누워있으면 싫어하십니다. 명절때 몸아프신 어머니와 둘이서 음식을 했는데 남편이 맡고 있던 아기도 자꾸 저한테 오려고 해서 밥도 제대로 못 먹으며 너무 힘들어서 졸았더니 남편이 자리를 깔아주며 누우라고하고 자신이 앞치마 두르고 일하려고 하자 여자는 몸가짐을 바르게 해야한다고 흐트러지면 뜬금없이 여자로써 매력없고 살이 찐다하시네요. 또 음식을 조금만 하면 되는데 보도못한 엄청난 솥단지에 하시고 주변 친척들한테 다 나눠주고 배달하는 일도 해야하며 엄청난 설거지는 남편을 시켜도 되는데 저한테 다 하라고 하시고 남편은 일을 못하니 제가 꼭 해야한다며 지켜보시니 자기 딸이라도 이렇게 할 수 있을까 싶고, 이 때 솔직히 다 때려치고 집에 가고 싶었는데 몸이 아프신 분이니 참자 참자 했던 것이 오히려 더 어머니 성격을 키운 것 같습니다. 남편이 왜 스스로 일을 나서서 하지 않는 것은 이유가 있는데 남편이 나서면 어머니께서 우는 소리를 내시며 누우십니다. 그리고 여기저기 전화를 거십니다. 일이 더 커져서 남편이 딱 이틀만 참아달라고 사정하고 이후 친정에 무척 잘하기 때문에 제가 참고 합니다. 아마 결혼 전에 주변 분들이 학벌이나 외모나 남편보다 제가 아깝다는 말을 많이 들으셔서 그런 것 같은데 너는 너무 곱게 자랐다, 이제 새댁아니고 아줌마다, 항상 남자가 잘 나가야 한다, 여자는 내조를 잘 해야 한다는 말을 끊임없이 하십니다.

또 형님도 전화오셔서 언제까지 사실지도 모른데 이렇게 추운데 혼자 두게 할거냐면서 모시라고 성화네요. 형님이 모실 수 없는 이유는 집이 굉장히 좁고 어머니께서 아주버님 눈치를 많이 보셔서 어머니께서 같이 사시는 것을 굉장히 싫어하십니다. 아가씨는 갓 결혼하였고 지역도 다르구요. 사실 제가 결혼하려고 할때도 이렇게 많이 아프셔서 같이 사니 마니 말이 좀 있다가 제가 싫다고 해서 따로 살게 되었는데 제 생각에는 어머니께서 이런 상태로 오래 사실 것 같아요. 몸이 안 좋으시다가 다시 좋아지시고를 반복합니다. 그러면 도대체 몇 년, 아니 몇 십년을 같이 살게 될지 알 수가 없습니다. 대부분의 의견이 몸이 아프시면 어쩔 수 없이 모셔야한다고 하시지만 정말로 사람을 피말리게 하시는 분인데 모셔야 할까요? 제 생각은 집을 팔고 저희 집과 가까운 조그만 아파트로 이사하시거나 어머니 주택을 주택연금으로 전환해서 기름도 넉넉히 떼시고 노인요양보호사분을 매일 오시게 하고, 주말에는 저희가 가서 돌봐드리면 될 것 같은데 주택은 저희한테 주실거라고 절대 안된다고 하시네요. 저는 그거 안 물려주셔도 되고 어머니 본인한테 마음껏 다 쓰셨으면 좋겠습니다.

남편은 이 집안의 기대주였는지라 모든 친척, 누나도 남편한테 어머니를 모시라고 압박을 주니 본인도 괴로워서 저한테 말도 못하고 속으로 끙끙 앓다가 형님과 전화통화를 하는 것을 듣고 안 사실입니다. 저한테 어머님을 겨울만 모실 수 있을까 하더군요. 남편은 어머니께서 고생하시며 자신을 키운걸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지만, 어머니 성격을 잘 아니 저한테 너무 미안해서 말도 못하고 괴로운 것 같습니다. 내년에도 남편은 늦게 집에 오고 실질적으로 부딪힐 사람은 저밖에 없기 때문에 어머님도, 형님도, 남편도, 저한테 강요해서는 안된다고 말하고 우선은 싫다고 말을 해놨습니다만 곧 형님이 따질듯이 전화가 올 것 같고 제가 확실하게 의사표현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제가 모자라는 것은 없습니다. 결혼 할때 남편이 이천만원을 더 했지만 새아파트 입주할 때 친정에서 5천을 그냥 주셨고 아이 돌보는 일도 시댁에서는 말만 이쁘다지, 누구나 다 하는 육아 뭐가 힘드냐, 내가 더 아프다는 식이었습니다. 친정부모님께서만 도움주시고 함께 돌봐주셨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똑같이 버는데도 시어머니께만 용돈 두둑히 드리고 친정은 잘 살아서 용돈을 드려도 다시 되돌려주시고 애를 써도 용돈을 안 받으십니다.

저의 걱정은 이러다 시어머니께서 진짜 돌아가시면 마음이 아플 것 같고 원망도 들을 것 같고, 또 만약 우리 부모님께서 아프시면 제가 외동딸이라 잠깐이라도 모셔야 할 수도 있는데 그때를 봐서는 시어머니를 돌봐야하지 않을까 싶네요. 부모님께서는 절대로 아파도 요양병원에 갔으면 갔지, 저한테 안 오니 어머니랑 같이 살지 말고 곁에서 자주 찾아뵈라 하십니다. 시어머니의 별난 성품을 아시기 때문입니다. 삼신상, 백일상도 다 친정어머니께서 차려주시고 밥을 다같이 먹고자 집으로 시어머니를 모셨는데 다들 미역국과 나물을 맛있게 먹고 있는데 숟가락을 탁 놓으시고 짜서 못 먹겠다고 하시며 국을 훌훌 마시고 있는 남편을 탁 때리시며 그만 먹으라고 하셨네요. 친정도 싱겁게 먹는 편이고, 시어머니 입맛 때문에 그날은 더 신경써서 국간장 아주 조금만 넣어서 솔직히 싱거웠는데도 미역 자체에 소금성분이 있는데 큰 냄비에 끓였는데도 국간장을 티스푼이라도 넣으면 안된다고 말하시며 정작 본인은 아무것도 하신 일도 없으시면서 새벽부터 정성으로 음식하고 떡이며 과일이며 준비한 저희 친정부모님 앞에서 그런 행동 하신 분입니다. 그 외에도 시어머니께서 무례한 행동을 엄청나게 많이 하셨는데 친정부모님이나 저나 워낙 낙천적이고 좋은게 좋은거 하며 아프셔서 예민하신 모양이다 하고 넘겼고 친정부모님께서는 아예 안 만나는 것이 가장 좋은 일이라며 돌잔치때는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하시는 분들입니다.

모두가 합리적으로 살 수가 없을까요? 아프시면 무조건 모셔야 할까요? 그러면 모셔야겠죠. 하지만 저만 생각하면 모든 사람에게 나쁜 사람이 되더라도 제 할 말을 다 해버리고 이제까지 답답하게 살았던거 다 깨버리고 싶어 고민중입니다.

추천수98
반대수1
베플ㅇㅇ|2016.01.21 16:45
남편을 시모집에 보내세요 어차피 모시게 되면 정신 피폐해져서 이혼하고 싶어집니다. 차라리 남편이 모실수 있으면 모시라 하고 빠지세요 까짓 고3 담임이다 뭐다 매일 바쁘고 가사일에 도움도 안되는데 주말에나 와서 아이들과 놀아주라 하세요. 그게 가정을 지키는 일이 될거 같아요 그럼 나중에 님도 친정부모님 집에 가서 모시고 주말에 남편 얼굴 보러오면 되고 남편이 친정부모님이랑 살만 하면 같이와서 지내면 되겠네요
베플ㅇㅇ|2016.01.21 15:18
형님도 자기 어머니 성격 아실거예요. 질러버려요. 형님도 아시지않냐 보통시어머니 아니신거. 나 피말라 죽을거다 절대 못 모신다 하세요 전업도 아니고 애키우고 살림하고 직장다니고 지금도 힘들어 죽겠다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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