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가 싫어져 잠수타고 꽁꽁 숨기
인경업 (28세, 금융업)
예전에 사귀던 여자친구가 점점 싫증이 나기 시작했다. 만나도 별다른 재미가 없고, 전화 통화를 해도 건성으로만 대답하게 되고. 이럴 바에 헤어지는 게 낫다 싶어 그녀에게 헤어지자고 말하기로 했다. 어떤 식으로 이별을 통보할까 고민하다가, 결국 내가 택했던 방법은 아무 말 없이 잠수 타기였다. 여자친구에게 연락을 더 이상 하지 않았고, 걸려오는 전화도 받지 않았다. 내가 연락이 되지 않자 여자친구는 내가 변심 한 줄도 모르고 우리 집까지 찾아와 내 소식을 묻는 것이 아닌가. 내 걱정만 하는 그녀에게 미안하기보다는 왜 그렇게 눈치가 없나 싶었다. 난 그렇게 몇 주를 피해 다녔고, 그녀는 몇 주 후 더 이상 내게 연락을 하지 않았다. 그녀가 몇 주 동안 애가 탔을 것을 생각하면 미안하지만, 그래도 난 최선의 선택이라 생각한다.
유학 생활 중의 저지른 불장난
박현우 (30세, 벤처사업)
영국 유학 생활이 끝나갈 무렵 친하게 지내던 옆집 선배 플랏에 한국에서 어학연수 온지 딱 2주된 여학생이 새로 이사를 왔다. 낯선 이국땅에서의 생활이 외롭고 지쳤었는지 가엾은 마음에 몇 번 도와 줬을 뿐인데 친오빠처럼 의지 하며 많이 따랐다. 예쁜 외모는 아니었지만 귀염성 있는 행동에 그녀가 싫지 않았고, 매일 수업이 끝나면 함께 런던 시내를 구경 다녔다. 우리는 점차 가까워 졌고 한국으로 돌아오기 한 달 전쯤 자연스럽게 그녀와 동거 생활을 하게 되었다. 그 후, 한국에 돌아 와서 보니 그녀에 대한 나의 마음은 사랑이 아니였다는 것을 깨달았다. 얼마 후, 난 그녀에게 연락을 끊어 버렸고 그녀는 우울증에 걸려 힘든 유학 생활을 하고 있다고 친구에게 전해 들었지만 못 들은 척 하고 그냥 넘겼다. 그녀에게는 정말 미안하게 생각하지만 한 순간의 충동 적인 감정에 이끌려 했던 행동으로 내 인생을 저당 잡히고 싶은 마음은 없었다.
선물을 받기 위한 단기연애
김인호 (29세, 광고기획) 철없던 고등학교 시절 나에게는 나쁜 징크스 하나가 있었다. 여자 친구를 사귀었다 하면 크리스마스나 발렌타인을 기점으로 꼭 헤어지게 되는 것이었다. 평소 친절함과 다정함으로 여자 친구에게 공 드렸건만 나의 노력은 늘 허망 함 만을 안겨 줬다. 여자 친구들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이다 발렌 타인 데이 초콜릿을 받았다며 자랑 할 때 마다 난 뒤돌아 남 몰래 눈물을 훔쳐야 했다. 그래서 이 징크스를 깨고 싶어 아무 여자나 만나야지라는 생각으로 미팅에 나갔다고 거기서 만난 그저 그런 여학생과 사귀게 되었다. 그리고 난 크리스마스 선물과 발렌타이 데이 선물을 다 받아 낸 후 그녀에게 생 트집을 잡아 결국 이별을 고 했다. 자신은 나뿐이라며 울고, 불고 매달렸지만 아직은 공부가 더 중요한 것 같다며 대학 가서 만나자는 뻔한 핑계로 그녀를 차버렸다.
희망 고문은 죄악
김영민(30세, 전산업)
어느 날 나이트에 놀러가게 되었는데 웨이터는 친구들과 나의 손을 붙잡고 열심히 즉석 만남의 자리를 만들어 주었고, 그 자리에서 우연히 중학교 여자 동창을 만나게 되었다. 동창이란 이유로 우리는 급속도록 친해졌고 새로 나온 영화도 함께 보고, 술자리도 하며 몇 번 데이트를 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녀는 좋아한다는 고백을 해왔고 친구 이상의 감정이 없었던 나는 그녀가 상처 받지 않게 잘 둘러댔다. 그 후에도 난 아직 날 좋아하는 그녀의 마음을 알기에 심심 할 때마다 그녀를 불러냈고 그녀는 내가 부르면 한번도 거절 없이 달려 나와 줬다. 그렇게 지내기를 몇 달 후 여자친구가 생겼고, 그녀에게 차츰 연락을 하지 않게 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여자 친구와 데이트를 즐기고 있는데 술에 잔득 취한 그녀에게 전화가 왔다. 그녀는 내게 마음을 줄듯 말듯 사람을 가주고 노냐며 술주정을 해왔다. 영문도 모르는 여자친구가 행여 알까봐 잘못 걸었다고 말한 후 전화를 끊고 위기를 모면 했다. 그녀가 좋아하는 것을 알면서도 난 그것을 이용해 단순히 심심풀이 데이트 상대로만 생각 했던 것이 지금에 와서 미안하다는 생각이 든다.
고주망태가 된 그녀를 버리다
선명균(27세, 회사원)
예쁜 후배를 소개 시켜 준다는 친구 말에 설레임을 가득 안고 나간 소개팅 자리. 단아한 단발머리에 새 하얀 피부의 그녀는 마치 천사 같았다. 너무 완벽한 외모 때문에 떨리는 마음을 진정 시킬 겸 술자리를 제안했고, 외모와 다르게 평소 주당이었던 그녀는 털털하게 주는 술을 마다하지 다 마시는 주량을 보여줬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지 점점 그녀는 이성을 잃었고, 결국 인사불성이 될 정도로 취했다. 만취된 그녀를 친구들과 집까지 데려다 주기 위해 운전하고 가는데 차 안에서 만정이 떨어질 정도의 취태를 계속 부렸다. 집까지 데려다 주고 싶었지만 도저히 집까지 데려다 줄 수 없게 주정을 피워 친구들과 줄행랑을 쳐 버렸다. 여자를 길에 다 버리고 왔다고 비난하겠지만 그때는 어쩔 수 없었다고 생각한다.
뜻하지 않았던 양 다리
홍민준 (29세, 연구원)
캠퍼스 커플로 2년 동안 만났던 여자 친구가 있었다. 그런데 어느 때부터 여자 후배가 ‘오빠, 오빠’ 하며 붙임성 있게 따라 다니며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무뚝뚝했던 여자 친구와 다르게 애교도 많고, 항상 웃는 밝은 모습에 점점 끌렸고, 여자 친구보다 그녀에게 더 마음이 가기 시작했다. 여자친구가 있는 것을 알고 있던 후배는 기다려 준다며 사귀자는 것이다. 뜻하지 않게 양다리를 걸치게 되었고, 여자친구에게는 헤어지자는 말을 차일피일 미루게 돼 둘 다 만나야 하는 상황이 지속 되었다. 마음이 약해 여자친구에게 헤어지자는 말을 못하는 나를 보며 후배는 지쳤는지 은근한 압박을 가해 왔다. 차일피일 미루다가는 그녀를 놓칠 것 같다는 생각에 결국 용기 내어 그녀에게 헤어지자고 했다. 그런데 차마 좋아하는 여자가 생겼다고, 그것도 네가 아는 후배라는 말은 못하고 결국 다른 거짓말들을 늘어놓으며 그녀와 이별을 했다.
폭탄의 그녀를 따돌리고 줄행랑
임고희 (34세, 회사원)
물 좋기로 소문난 L여대의 여학생들과 미팅을 한다기에 한껏 기대에 부풀어 미팅 장소에 나갔다. 그러나 항상 미팅의 운명의 신은 나의 편이 되어 주지 않았다. 그날도 역시 제일 폭탄의 여자와 또 짝이 되었고, 파트너가 된 이상 밥이라도 함께 먹는 것이 예의인 줄은 알지만, 그 날 만큼은 왠지 그런 배려를 해 주고 싶지 않았다. 그녀의 외모, 성격, 몸매 어디 하나 폭탄이 아닌 구석이 없었기 때문. 왕 폭탄인 그녀를 따돌리기 위해 난 잠깐 친구 좀 만나고 온다는 핑계를 댄 후 그녀를 K문고에 데려가 잠시 책 좀 보고 있으라 한 뒤 그대로 줄행랑을 쳐 버렸다. 다음 날, 그녀는 그 곳에서 1시간이상 날 기다린 후 노발대발 했다는 후문이 들렸지만 사실, 난 미안하다는 생각보다는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친절했던 내 행동이 결국 못된 짓으로 변질
은종태 (28세, 드라마 홍보 PD)
모든 여자들에게 친절한 나. 일부러 여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싶어서 하는 행동이 아니라 원래 성격 자체가 여자들에게는 싫은 내색 못하는 편이다. 그러나 가끔 그런 나의 행동에 여자들이 오해를 해 먼저 대쉬해 오는 경우가 몇 번 있었다. 그럴 때마다 정중 하게 거절을 했었다. 어느 날 친했던 여자 후배가 사랑을 고백을 해 왔고 사귀고 싶다고 말 하는 것이다. 그녀는 평소 나도 자신을 좋아 하는 줄 알았다며 먼저 고백해 올 줄 알았다며 내가 생각지도 못한 말들을 해왔다. 난 그런 마음이 아니였다고 말하자 그동안 왜 자신에게 잘 해 줬느냐며 화를 냈고, 정성들인 생일 선물을 주고 싶어 직접 만들어준 비즈 목걸이와 팔찌까지 운운하며 자신을 착각하게 만든 것이 내 큰 죄인 냥 말해 당황스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