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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친구의 마음이 의심스럽습니다.

속 타 |2016.01.22 09:42
조회 3,014 |추천 0

여자친구와의 관계에 있어서 이해되지 않는 점들이 있습니다.

너무 답답하기도 하고, 이런 답답함이 사실은 내가 객관성을 잃고 내 생각에 빠져있어서 인가 싶어서 다른 사람의 생각을 듣고자 이렇게 글을 남겨 봅니다.

제 입장에서만 글을 쓰는 것이 아니라, 여러분이 객관적인 의견을 주실 수 있도록 최대한 냉정하게 사실만을 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렇지만 저도 사람인데 제 입장이 좀 더 들어갈 수는 있겠죠. 그 정도는 감안하고 읽어주세요.)


할말이 많아요.

그러다 보니 글이 길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사람 하나 살린다 치고 조금만 시간을 내서 읽어주십시오.

 

좀 더 정확한 평가를 위해 사전 정보를 드리자면.

저는 장기로 2번의 연애 경험이 있습니다. 여자친구는 제대로 된 연애는 제가 처음이고요.

여자친구와 470일 정도 만났습니다.

나이차는 5살이고, 사내커플로 시작했습니다. (지금은 이직)

한 1년간 제가 좋다고 쫓아 다녀서 겨우겨우 사귀었습니다.

 

이야기를 시작하자면,

사귀기 전까지의 과정이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말씀 드렸듯이 1년을 쫓아다녀고, 그간 차이기도 여러 번,그러다 여자친구가 “그래요. 우리 사귀어요” 라는 말 한마디로 우리는 새롭게 관계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전 그냥 남자 사람입니다. 하지만 여자친구는 누가 봐도 미인형 입니다.

생각해보세요. 제 입장에서 안 그래도 좋아 죽겠는데, 사귀기까지 하니 얼마나 좋겠어요.

하지만 초반에는 행복하다기보단 조마조마한 마음이 있었어요. 난 정말 좋은데, 여자친구는 아직 뭔가 저에게 벽을 두는 느낌이 컸거든요.

하지만 그만큼 여자친구 마음에 들기 위해 노력했고, 여자친구에게 이런 저런 사건이 있는 동안 그 옆을 지켜주며 서로에 대한 신뢰를 쌓았고, 결국 여자친구의 마음을 얻었다 라는 생각이 들게 되었습니다.

그런 거 있잖아요. 누군가를 사귈 때 그 사람이 날 보는 눈빛, 날 대한 태도, 어투 같은 거에서 “아 내가 이 사람에게 사랑 받고 있구나” 하는 느낌이 들잖아요? 다들 그렇지 않나요?

저 또한 그 시기에 느꼈습니다. 그녀와 첫 키스도 하고, 같이 밤도 보내고(정말 같이 있기만 하는 그런 시간이요), 보고 싶다, 같이 있고 싶다, 좋아한다는 로맨틱한 말들도 오가고.

정말 행복했어요.

내가 좋아하는 여자와 사귀고 있다는 사실이, 그리고 그런 여자를 위해 내가 무언가 도움이 되고, 작은 거나마 줄 수 있는다는 사실이 너무 행복했습니다.

한.. 60일 정도는..?

시간이 지날수록 무언가 조금씩 안 맞는 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정말 느낌이에요. 뭐라 설명할 수 없는 느낌? (여자만 막 감이 예민하고 그런 거 아닙니다!)

 

제가 여자친구에게 아쉬운 점이 있습니다.

우선 본인 입으로 말할 정도로 친구가 없어요.

어떤 문제가 있으면 보통 친구들한테 상담을 할 수도 있잖아요. 그러다 보면 아 내가 잘못 생각했구나~ 하고 달라지는 경우도 있는데, 이 친구는 그런 게 전혀 없어요.

그래서 인지 본인의 주장이 강한 편입니다. 다른 사람의 입장을 조금 이해하지 못하는 경향이 있는게 아닌가 싶은 감이 있어요. (제 입장에서 볼 때)

하지만 이런 건 다 이해할 수 있습니다.

제가 힘든 것은 이런 게 아니라, 그녀가 날 사랑하지 않는 것 같다는 사실이 제일 힘들어요.

 

그런 생각을 느끼는 이유는 크게 세가지 입니다.

1.     나를 대하는 태도

2.     스킨십

3.     사랑한다는 표현

 

첫 번째는 앞에도 말했던 것처럼 사랑 받는 다는 느낌이 있잖아요? 연애할 때 그런걸 느끼지 않나요?

그런데 연애 초반에 느꼈던 그런 감정들이 언젠가부터 는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두 번째는, 스킨십을 갑자기 피하기 시작했습니다.

선을 넘은 적은 없지만 같이 스킨십을 하기는 했습니다.

그러다 어느 순간 스킨십을 피하더니, 460일을 사귄 지금. 저희는 정말 짧은 입맞춤 외에는 스킨십이 없습니다. (손잡고, 팔짱 끼고 이런 거는 합니다.)

 

세 번째.. 지금까지 여자친구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한번도 들어 본적이 없습니다.

좋아한다는 말은 한.. 10~20번 사이? 그것도 제가 물어봐서.

 

이런 불만들이 사귀고 난 후 한 60일 뒤부터 느껴지기 시작했어요.

사실 명확하게 문제가 있다고 말하기는 조금 애매한 것 같고..

그래도 저는 불만이 자꾸 커지기에 여자친구에게 물었습니다.

누구누구야. 너는 나 좋아하니 하고.

어쩌면 내 입장만 생각하고 이런 질문을 했던 것 같아요.

저는 당연히 좋아하지~ 라는 답이 나올 줄 알았는데.. 저희는 그날 싸웠습니다.

왜 그렇게 생각해? 라는 여자친구의 답과 함께.

난 궁금하다. 네가 날 대하는 모습에서 그런걸 느끼지 못하는 점이 있기에 묻는 거다.

여자친구는 왜 그런걸 묻냐. 이해할 수 없다. 라며 감정 싸움만 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저는 내가 잘못했다~ 라는 말로 마무리되고..

제 표현법에 문제가 있어서 일 수도 있지만, 당시의 기분은 그냥 난 네게 확인 받고 싶은 것 뿐이다.. 왜 몰라주니 라는 야속함이 더 컸어요.

 

저는 여자친구를 만나는 시간 동안 계속 의문이 들었습니다.

여자친구가 날 좋아하는 걸까, 그냥 데이트 메이트로 만나는 것은 아닐까, 왜 내가 이런 생각이 드는 걸까.뭐가 문제일까 등

이해가 되질 않았어요. 그녀가 나에게 보이는 태도들은 날 좋아한다면 할 수 없는 태도들인데, 결론적으로 날 좋아하지 않기 때문은 아닐까?

 

 

어느 날은 저희가 같이 밤을 보낸 적이 있었어요. 한참 좋았던 순간 중 마지막에 해당하는 그런 시기?

그러다 스킨십을 조금 진하게 했습니다. (스킨쉽만)

그러고 난 뒤 몇 일 후,(한 이틀 뒤) 여자친구랑 저녁을 먹으며 만약에 라는 게임을 했어요. 그냥 “만약에”라는 말로 질문을 하면 거기에 대한 답을 하는 건데, 뭐 만약에 로또가 되면 어쩌겠냐 는 등 이런 거였어요.

그러다 여자친구가 그러는 거에요. 만약에.. 원치 않는 임신을 하면 어쩌겠냐?

저는 제 대답을 하고 여자친구에게 물었죠. 만약에 너라면?? 하고. 별 뜻 없었어요. 그냥 저에게 한 질문에 저 또한 질문을 한 것 뿐이었습니다.

여자친구 대답은, 그런 상황 자체를 만들지 않겠다 였습니다. 만약에 게임인데.. 대답을 하는 것이 룰인데..뭔가 요상한~~ 그런 기분이 들었거든요.

그때부터 였었던것 같아요.

여자친구가 제 스킨십을 피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지금은 키스조차 하지 않고 있습니다.

제 생각이에요. 우리가 조금 진하게 스킨십을 했고, 그녀가 저에게 그런 질문을 했고, 그때부터 저와 스킨십을 피하는 것 같다라고.

여자친구한테도 이야기 했죠. “왜 우리가 사귀는 사이에 스킨십을 못하게 하느냐? 내가 심한 것을 바라는 것도 아닌데.“

여자친구 입장은, 그냥 원래 마음에 걸렸다. 자기는 좀 더 조심하고 싶다 입니다.

그 마음을 이해하려 노력은 하지만, 사실 이해가 안돼요 저는.

그 전에도 스킨십을 해왔고, 내가 심한 것을 바라는 것은 아닌데.. 또 자기가 취하면 그때는 스킨십을 또 하는데.. 그러다 보니 제 입장에서는 여자친구가 이해되질 않았어요.

물론 스킨십을 해야 서로에 대한 믿음을 확인할 수 있다는 주의는 아닙니다.

하지만 그렇게 피하는 여자친구를 볼 때면 그런 생각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어더라구요. “아.. 이 여자에게 난 그 정도는 아닌 사람이구나..” 하는 생각.

 

제가 연애 경험이 없는 것 도 아니고, 나이도 나이니만큼 주변에서 결혼하는 친구들, 연애하는 친구들의 관계를 봐도 저희는 뭔가 일반적인 연애의 모습은 아닌 것만 같았어요.

뭔가 벽이 있는.. 여행도 가지 않으려 하고, 밤 늦게 까지 있으려 하지 않고, (이런 것은 스킨십의 문제 때문이겠지요) 좋아한다는 말, 사랑한다는 말도 없고, 그냥 밥 먹고, 차 마시고, 가끔 영화보고. 지하철 타고 30분 이상 이동해야 하는 데이트는 정말 두 달에 한번 하기도 힘들고..

 

저는 자꾸만 여자친구가 나에게 호감은 있을 수 있지만 사랑하는 것은 아니구나 라는 생각이 듭니다. 남들에게 연애 사실을 숨기고 싶어하는 모습, 나에게 쉽게, 그리고 크게 화내는 모습, 스킨쉽, 애정 표현, 보고 싶다는 말과 사랑한다는 말을 하지 않는 모습, 나에게 돈을 쓰는 정도 등.. 자세히 모두 다 말할 수는 없지만.. 무언가 저에게 벽이 있다는 느낌 입니다.

 

제 생일이었어요.

그 동안 저는 여자친구에게 돈 쓰는 것이 아깝지 않았습니다.

길가다 이쁜 것이 있으면 사주고, 발이 불편해 보이면 신발을 사주고, 추워보이면 옷을 사주고, 그녀가 회사를 그만두고 공부를 준비할때는 싸구려지만 노트북을 사주고, 그녀의 생일에는 추억을 만들어 주기 위해 여행의 A부터 Z까지 모든 준비를 하고, 그녀가 공부를 그만뒀을 때는 회사에 취직할 수 있도록 알아봐주고.. (제가 들어가려던 자리에 그녀를 꽂아줌)

이런 것들이 정말 즐거웠어요.

근데, 제 생일날 그녀가 제 생일 선물을 준비하는데 그녀가 그녀의 회사 동기를 만났습니다. (제 회사 후배다 보니 저랑도 친해요. 우린 사내 커플이었으니까요)

그 동기에게 말하길, 오빠 선물로 고민이다. 근데 오빠도 자기한테 뭐 크게 해준 것이 없다. 그래서 자기도 비싼 것을 해주고 싶지 않다. 라는 이야기를 전해 들었습니다.

그녀의 동기는 사실 저랑 좀 더 친합니다. 우리의 관계를 지켜봐 오며 헤어지는 것이 좋다라고 생각하는 후배입니다. 그러다 보니 저에게 그녀의 생각을 전해줬어요. 이것 봐라. 날 이정도 밖에 생각하지 않는다. 라면서.

저를 생각하는 마음에 해준 이야기겠지만, 그 이야기를 듣고 나니 여자친구에게 실망감이 드는 게 사실이었습니다.

무언가를 바라고 그녀에게 한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고맙게 생각해주길 바라는 마음이 있었으니까요.

 

그러다 보니, 저도 여자친구에게 무언가 몸을 사리게 되었습니다.

다른 것은 다 이해할 수 있어요. 사람은 다 다르다고 생각하고, 내 입장에서 볼 때와 상대방의 입장입장 볼 때 당연히 다를 수밖에 없으니까요.

성격이 안 맞고, 취향이 안 맞고 생각이 다르고, 생각이 다르고, 이런가 다 이해할 수 있어요.

하지만 그녀가 날 사랑하지 않는 것 같다는 생각이 너무 힘들고 참을 수 없어요.

그녀가 날 사랑하지 않는다는 생각에 나도 모르게 표현을 아끼게 되고, 같이 있지만 시무룩해 있있을 때 많아지고, 퉁명스럽게 답할 때가 생기고, 무언가를 해주면서 생색내려 하게 되고..

 

그래서 1년 조금 넘는 날 저는 제 불만을 모두 이야기 했습니다.

“난 지금까지 널 만난 뒤 단 한번도 집에 바래다 주지 않은 적이 없었다~ 그런데 넌” 으로 시작해서 그 동안 제 속에 있던 이야기를 다 했어요. 다.

당연히 분위기가 좋을 리 없고, 흐지부지 각자 집으로 갔습니다.

이틀 뒤 다시 만났고, 여자친구는 제게 말했습니다.

오빠 말이 맞는 것 같다. 내가 자기를 좋아하는 것은 알겠다. 하지만 자기는 저를 그만큼 좋아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정말 제 가슴은 무너져 내리는 것만 같았습니다. 미어지는 가슴을 붙잡고 다시 한번 제 생각을 이야기 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헤어지는 게 맞는 것 같다고.

그랬더니 여자친구가 저를 붙잡았습니다. 헤어지고 싶지 않다고, 자기가 노력하겠다고.

전 여자친구가 좋으니, 당연히 저에게 잘하겠다는데 마음이 혹 하죠.

그래서 다시 사귀었습니다.

그러나, 달라지는 것은 없었고, 그렇게 한번 더 헤어지자고 제가 말하고, 여자친구가 다시 한번 붙잡고, 제 생각에는 달라지는 것이 없는 것만 같고, 다시 싸우고, 그러다가 여자친구가 이번에는 헤어지자고 하더군요.

자기는 노력하는데 내가 몰라준다면서.. 더 이상 노력할 자신이 없다면서..

근데 저는 정말 억울해요. 제가 말한 저 불만들은 전혀 해소되지 않았거든요. 그대로 남아있는데 노력했다니!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표현하지 않는 마음은 마음이 아니다!

혼자 생각만 하고 있으면 뭐하나요. 상대에게 그걸 보여줘야는 것 아닌가요?

근데 난 정말 모르겠는데, 그녀는 노력을 했다고 합니다.

물론 제가 못 느낄 수 있겠지만.. 정말 저 위에 말한 제 불만 사항에 대해서는 전혀 나아진 것이 없었어요.

 

결국.. 제가 그녀를 놓지 못해서 미안하다, 잘해보자 하고 잡았는데..

저.. 정말 제가 그녀를 이해하지 못하고 혼자만의 깊은 생각에 빠져있는 걸까요?

이대로 계속 사귀는 것이 맞을까요..??

지금도 너무 답답하고 미치겠습니다.

여전히 내가 연락해야 연락하고, 내가 물어봐야 답해주고, 그래야 이런 관계가 지속될 수 있다는 것이..


전 어쩌면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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