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 전 주말 강남쪽으로
친구분 아들 결혼식에 다녀오신 아버지께서 지하철에
임산부 배려석이라는 것이 생겼냐고 물어보시더라구요.
저희 아버지 연세는 참고로 64세 이시며,운수업을 하시기에
본인차량으로만 다니시고 지하철은 일년에 10회미만 이용하십니다.
강남쪽은 차량으로 이동하면 복잡하고 막히기에 이날은 지하철을
이용하셨습니다.
나- 응 그거 좀 됐어요. 왜요??
아버지(이하'아')- 지하철 오랜만에 탔더니 그런게 생겼더라
나-나도 지하철 요새 안타서 실제로 본 적은 없는데 노약자 석 처럼
비워 두더라구요.
아-그래서 그랬나?난 지하철 탔는데 사람이 너무 많아서 그자리에 내가 앉았거든 사람들이 일부러 안앉는지 몰랐네.
나-ㅋㅋ 아빠 요새 어떤 세상인데 큰일나요 근데 뭐 사람 많았으니
아-그런데 어떤 여자가 나를 카메라로 찍더라고
나-???
아-날 왜찍으세요?라고 하니깐 그자리 뒤에 붙은 스티커가 너무 이뻐서 찍은 거고 아저씨 찍은거 아니라고 하더라고
나-뭐?미친거 아니야?? 아빠 안찍은거 확실해??
(사진을 찍었단 말에 흥분했었습니다)
아-날 뭣하러 찍겠어 그래서 뒤에 보니깐 임산부 배려석 그렇게 써있더라고
전 이 대화를 듣고 어딘가 떠돌아 다닐 아버지 사진을 찾으려고 컴퓨터를 켰지만 찾진 못했습니다.
무지했던 저희 아버지가 잘 하였다는 건 아니지만,
그 사진을 찍으신 여성분이 이글을 볼지도 모르기에 한마디 전하고 싶어
그리고 가장 많은 분들이 보는 이 게시판에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요새 임산부 배려석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것 저 역시 알고 있습니다.
배려심 없는 일부 시민들의 몰지각한 행위의 목격담도 본적 있고,
그런일들로 인해 같은 여성으로써 예민해 져서 그런 행위를 하셨을지도
또는 본인 말대로 그 부착된 스티커를 찍었을 수도 있겠죠.
그러나 만약 그자리에 반대 입장으로 사진기가 본인이 사진을
찍혔다면 어땠겠습니까?
나이드신 분이시기에 그런가 보다 하고 넘기셨지만 역시 뭔가 찜찜하셔서 제게도 말씀 하신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때 사진 촬영하신 분
무지한 것은 자랑이 아니지만 그 대응 방법이 잘 못 된것 같습니다.
어느 사이트에 올리셨다면 정중히 내려주시고 본인이 혹시 임신 중이셨다면 죄송합니다. 아버지께 혹시 임산부가 주변에 있었냐고 물어보니 없었다 라고 하신걸 보니 초기셨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그렇게 타인의 사진을 무단으로 찍을 권리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제 아버지의 변명을 더 보태어 할 생각은 없습니다. 그저 이런 식의 행위는 잘 못 된것이라고 생각되어 글을 올리게 되었어요.
시간을 내서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