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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함께하는 지금, 화양연화

갑자기 이런 글 올리면 분위기 너무 우울해지는 거 아닌가 싶은데, 그냥 마지막일 것 같아서 올려요. (자작도 아니고, 관심 받으려고 하는 것도 아닙니다. 그런 말은 삼가 해줬으면 좋겠어요. 저도 사람이니까. 그리고 방탄이들보단 나이가 많으니 반말로 쓸게요)

나는 그냥 평범한 학생이었어. 평범하게 학교 끝나면 친구랑 하교하고, 시험 때면 커피 마셔가며 공부하고. 난 그렇게 쭉 살고 싶었는데, 그게 내 맘대로 안되더라. 수능 끝나고, 다른 애들이 이것저것하며 놀러 다닐 때 난 병원에 입원하게 됐어. 갑자기, 난 별거 아닌 줄 알았는데, 죽을 수도 있다네. 병명은 말하지 않을게. 혹시라도 같은 병은 앓고 있는 사람에게는 상처가 될 수 있으니까. 난 내가 왜 그렇게 된 건지 믿을 수 없었어. 누구보다 건강했는데. 왜 나한테만, 왜 하필 나야. 이러면서 하루하루 세상을 원망하고 흰 침대에 누워있기만 한 게 3년이 되니 이제 다 내 탓인 것 같았어. 왜 살아가지고 돈만 축내고 있고 빨리 죽어버리지. 언제쯤 죽을까. 그렇게 시체처럼 살아왔는데, 그 때 tv에서 상남자를 추고 있는 방탄소년단을 봤어. 처음엔 아무 느낌이 없었어. 내 또래 애들처럼 보여서, 쟤들은 저렇게 빛나게 살고 있는데 난 왜 여기서 이러고 있는 거지? 이 생각이 들었어. 근데 음악방송을 틀 때마다 나오니까 이제 쟤네가 누구길래 자꾸 나오는 거야. 이 생각으로 방탄소년단을 찾아보기 시작했고, 그 때부터 서서히 아미가 되어갔지. 사람이 참 웃긴 게 예전에는 치료도 받고 싶지 않았어. 어차피 죽을 텐데 굳이 왜 받아야 돼? 이런 생각으로 말야. 근데 방탄을 알게 되고 좋아하게 되면서 살고 싶더라. 그래서 죽어라 치료받았어. 부모님께 많이 죄송해. 못된 딸년이 그 동안 그렇게 말해도 안 듣던 걸 아이돌 하나 좋아한다고 받겠다고 했으니. 하지만 그 정도로 너무 좋아했어. 지금도 좋아하지만. 매번 독한 치료받고 힘들 때마다 애들 사진 보면서 힐링받고, 행복하고 그랬어. 그리고 애들이 아프다고 할 때마다, 사고가 날 때마다 펑펑 울었어. 혹시 잘못되지나 않을까? 내가 사는 이유가 너희들 때문인데, 다치면 어떡해. 정말 너네 없으면 난 끝인데. 방탄이 매번 말하는 거지만 아미들, 사랑해요. 그 말 들을 때면 너무 행복해. 내가 쓸모 있는 사람 같고, 존재해도 될 것 같고, 살아있는 게 죄가 아닌 것 같아서. 진짜 멤버들에게 해주고픈 말이 너무 많은데, 이 상태로는 아무데도 못 나가서 여기다가 쓰는 걸로 만족하려고. 먼저 맏형 석진이, 비록 다른 멤버들에 비해 춤이 좀 부족하지만, 그 부족한 만큼 남들보다 더 노력하고, 그 어려운 안무를 잘 소화해줘서 내가 다 고마워. 항상 방탄의 맏형으로써 잘 이끌어주고, 어린 동생들 장난도 받아주고. 정말 너만한 형 내가 본 적이 없는 것 같아. 그렇지만 맏형이라고 너무 자기자신에게 얽매이고, 부담감 느낄 필요 없어. 방탄소년단의 맏형이기 전에 넌 사람 김석진이니까, 누군가에게 기대도 돼. 그럴 자격 있어. 그리고 방탄소년단의 아빠, 윤기. 정말 너 볼 때마다 너무 가슴이 아파. 책임감 강하고, 힘든 것도 내색 안 하려고 하는 성격 잘 알고 있어. 표현이 서툰 것도, 그래서 더 노력하는 것도. 음악도 중요해. 너의 꿈이자, 목표니까. 하지만 너의 몸도 챙길 줄 알아야 해. 이건 너 때문도 있지만 아미들 때문도 있어. 네가 아프기라도 하면 하루 종일 아무 것도 못하니까, 밥 좀 잘 먹고, 잘 자고, 알았지? 가끔 이런 생각도 해. 언더에 있었더라면 아이돌 래퍼라는 소리 듣지 않고, 편견 없이 음악 할 수 있었을 텐데, 후회하지 않을까? 내 이기적인 생각일지도 모르겠지만 난 네가 방탄소년단의 래퍼라는 이름으로 내게 다가와줘서 너무 기쁜 것 같아. 아이돌을 해서 좀 더 너의 다양한 모습들을 보고, 쉽게 다가갈 수 있어서. 앞으로도 네가 하고 싶은 음악을 하면서 네 인생을 꾸려나갔으면 좋겠다. 다음은 남준이, 우리 자랑스럽고 든든한 리더. 네가 있기에 방탄이 탄탄하게 흔들리지 않고 활동을 하고, 또 여기까지 올 수 있던 것 같아. 때론 듬직하고, 때론 애교 있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아. 너는 리더로써, 동생으로써, 친구로써, 형으로써, 늘 언제나 좋은 사람이야. 너무 작업실에만 있지 말고, 숙소에도 자주 들어가고. 요즘 정국이 윤기랑 석진이 방에서 잔다잖아. 너무 어색하게만 있지 말고, 같이 양꼬치도 먹으러 가고 좀 그래라.ㅎㅎ 코 고는 건 건강이 안 좋다는 얘기일 수도 있으니까 이비인후과 꼭 한 번 가봐. 항상 건강하고. 그리고 우리 희망둥이 호석이. 가끔 늘 희망찬 네가 절망이라고, 힘든 모습 보일 때마다 가슴 아프다. 늘 희망찰 필요 없어. 밝든, 우울하든 우리는 너, 바로 정호석이라는 사람 자체를 좋아하는 거야. 힘든 모습 보여도 되고, 억지로 밝을 필요 없어. 오히려 그게 더 마음 아파. 우리 재간둥이 호석이, 안무팀장으로써 부담감도 있을 테지만 이미 멋지게 소화해주고 있어. 춤추는 네 모습이 아름답다. 그리고 우리 태형이! 항상 귀엽고, 알아듣지 못할 태태어를 해준덕에… 내가 5개 국어를 할 수 있게 됐어. 이렇게 열심히 언어 공부 해본 적이 없는데, 너와 소통하고 싶어서…… 그리고 지민이 처음 왔을 때, 학교 처음 갔을 때 잘 챙겨줘서 고마워. 왠지 할 말이 없는 거 같아. 나 너 되게 좋아하는데, 갑자기 왜 생각이 안 나냐. 노래 연습 열심히 해서 꿀 같은 목소리로 아미들 노래 불러줘야 돼! 다음은 우리 망개떡 지민이. 지민이는 춤도 잘 추고, 노래도 잘 부르고, 귀엽고, 섹시하고, 못 하는걸 못 찾겠네.ㅎㅎ 너는 충분히 잘 해. 힘든 시절도 있었고, 그만두고 싶었을 때도 있었겠지만, 포기하지 않고, 지금 여기 우리와 함께 있어줘서 너무 고마워. 연습벌레라는 말까지 들어가면서 열심히 연습하고, 노력한 만큼의 결과를 얻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황금막내 정국이. 어린 시절부터 연습하고, 꿈을 위해 학업도 포기했었지. 활동하느라 친구도 많이 못 사귀고, 놀지도 못 했던 것 같아 마음이 아파.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여기까지 와줘서 너무 고맙고, 사춘기를 지나면서도 잘 버텨줘서 고맙고, 방탄소년단의 막내, 메인보컬, 서브래퍼, 리드댄서로써의 역할도 너무 잘해주고 있는 것 같아 항상 고맙다. 성인이 된 만큼 자기가 해보고 싶은 걸 꼭 해보는 것도 좋아. 술은 너무 많이 마시지 말고. 운전연습도 조심조심하고. 알겠지?

 

마지막으로 우리 아미들.... 비록 난 데뷔팬은 아니지만, 방탄소년단 좋아해줘서 너무 고마워요. 우리 이삐들 덕분에 방탄이 존재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저도 존재해요. 마음씨도, 말투도, 얼굴도 이쁜 우리 이삐들…. 제가 볼 수 없는 방탄의 앞으로의 모습도 사랑해줘요. 열애설이 터졌을 때 배신감이 들 수도 있지만 욕은 하지 말아줘요. 예쁜 사랑하도록 응원해주고, 어떤 일이 일어나도 우리는 이해해줘요. 그게 팬으로써의 역할이잖아요. 아프면 나도 같이 아프고, 상 타면 나도 기쁘고, 힘들 땐 같이 힘든, 그런 팬이 되요 우리. 방탄 욕먹지 않을 수 있도록 타팬덤, 타아이돌 욕 자제해주고, 언제나 어디서나 예쁜 말투로 말해줘요. 이런 부탁하는 거, 우습게도 느껴질 수 있지만, 항상 기억해줘요. 고마워요. 진짜 고마워요. 고맙다는 말밖에 못하겠네요. 그동안 방탄소년단 좋아했고, 좋아하고, 좋아해줘요. 여기까지 읽은 사람은 없겠지만, 다 읽어줘서 고맙고, 저도 열심히 살려고 노력할거고, 우리 아미들 몫까지 내가 다 아플 테니까 이삐들은 아프지 말고, 추운데 옷 따뜻하게 입고, 감기 걸리지 말아요. 이제 2개월 후에 미국 갈 텐데, 가서 꼭 나아서 올 테니까 그때까지 방탄이들 잘 챙겨줘야 되요.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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