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엄마를 돕고싶은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1234 |2016.01.26 23:38
조회 209 |추천 1

저는 20대 여자입니다.

부모님은 제가 20살 즈음 이혼하셨고, 엄마는 몇년 전, 재혼하셨습니다.

저도 성인이고, 재혼하시는 것에 대해서도 거부감이 없었지만, 문제는 이 남자분 (아저씨라 칭하겠음)이 이상한 사기꾼같다는 것입니다.

 

처음 엄마가 소개해줬을때부터 어딘가 불안해 보였고, 횡설수설에 동문서답.. 저와 동생 앞이라서 긴장해서 그런가 보다 했지만 그래도 많이 이상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점점더 이상한 정도가 아닌 사기꾼같은 모습을 보이는 겁니다.

자기 재산이 어마어마하게 많고, 돈도 엄청 벌고 이런 얘기를 매번 하는데, 그 실체를 본 사람이 아무도 없어요 심지어 저희 엄마조차두요. 게다가 말투나 행동도 어리버리하고, 엄마와 동갑이라는데 전혀 그 나이에 맞아보이지 않았어요.

 

저희는 뭔가 이상하다 계속 말했지만, 엄마는 아니라고, 믿는다고, 그리고 말은 안하지만 아저씨를 좋아하는게 보였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이 아저씨의 립서비스가 아주;; 계속 이쁘다, 사랑한다 그러고 손잡고 (저희 앞에서도 ;; 그러다가 갑자기 또 부끄러워하고;;) 너무 잘해주니까..

저희 아빠는 전형적인 경상도 남자, 그것도 엄청 고지식하고 버럭버럭 화내고 무시하는 말투시거든요.

 

이모한테 듣기로는 엄마 어렸을때도 힘들게 사시며 칭찬 한번 못들어보셨대요.

그러다가 이쁘다 사랑한다 해주는 남자를 만났으니, 엄마가 얼마나 좋을까, 여자로써 이해가 되었습니다.

 

그치만, 이해하고 응원하려해도 도무지 이 아저씨는 정상적인 사람이 아닌거에요.!

계속되는 거짓말, 정말 허언증입니다. 집이 몇채가 있다고 하면서 몇년째 저희엄마의 단칸방에서 지내고, 엄마 돈쓰고, 너무너무 사기꾼같은겁니다. 엄마도 슬슬 이상하다고 느꼈는지 이곳 단칸방 (엄마집) 정리하고 그 집(그 아저씨의 넓은 아파트)으로 들어가자 이래도 이핑계 저핑계 (들어보면 말도안됨. 친척이 살고있다느니 명의가 어쨌다느니 조금만 기다려라 조금만 기다려라 하면서 벌써 몇년..

 

엄마가 돈을 잘버는것도 아닙니다. 조그만 가게를 하셨는데, 생활비랑 가게월세하면 남는것도 별로 없어요. 그러니 돈 가져갈것도 없으니 사기꾼은 아니겠지, 생각이 들다가도, 유심히 보면 엄마를 진심으로 사랑하는것 같지도 않아요.. 말은 그렇게 하면서, 엄마 수술하셔서 입원했을때도, 병문안 가보면 병실 밖 소파에 누워서 폰게임하고있고, 저희가 가니까 아주 기다렸다는듯이 과일사올께~! 이러면서 나가서 몇시간째 감감무소식..

엄마는 거동도 못하는데 옆에 5분도 앉아있지 못하고 안절부절..

 

정말 진심으로 사이코같다 사기꾼같다 엄마한테 얘기해봐도 너무 완강하게 사람이 착해서 그렇다고 아니라고 딱 못밖고. 엄마도 너무 다른사람처럼 변한것같아요. 홀린것같아요. 너무 답답하고 사기죄로 제가 대신 고소하고싶어서 검색해봤는데 재산을 빼돌린?게 아니면 사기죄가 아니라고..

저희엄마 굉장히 똑똑하고 쾌활한 성격이었는데, 이 아저씨 만나고 나서 (초반에는 좋았지만) 점점 쇄약해지고, 판단력이 흐려지신건지 이 아저씨가 엄청난 말솜씨로 홀려놓은건지, 옆에서 바라보는 우리 눈에는 뻔히 보이는 거짓된 약속들을 계속 믿고, 실망하고, 다시 믿고 무한반복.. 

 

이 사태를 되돌리는 유일한 방법은 다시 이 아저씨랑 이혼하는것 밖에 없어보이는데, 엄마는 그렇게 실망하고 당하고도 아직도 이 아저씨를 믿어요. 빠져있어요. 그래서 너무 답답합니다.

엄마도 답답하고 힘들고 그러니까 아저씨한테 화도 내고 하는것같은데, 그럼 그아저씨는 못들은척 회피하고 (진짜 말이 안통함. 벽에다 대고 얘기하는 수준)

그런데도 믿는다니!! 내가 알던 엄마가 아닌 다른사람같아요...

 

엄마니까, 엄마의 선택을 존중하자, 성인이니까 이런 이유로 바라보기만 했는데, 잘못한것같고 이제라도 어떻게 제가 뭘 할수있는지 알고싶어요.

심리상담이라도 받아보시게 하고싶은데, 제가 이말하면 분명히 뭔소리냐 내가왜 싫다 하실게 뻔하고

 

제가 어떻게 도울 수 있을까요?

엄마가 네이트판을 볼까봐 걱정되지만 도저히 어디에 물어봐야할지 모르겠어서 판에 올립니다. 조언부탁드립니다.

 

추천수1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