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탈 죄송하지만 조언 꼭 부탁드려요... ㅠㅠ
전 대학 졸업 후 바로 취업하여 한 회사에서 1년 좀 안되게 일하다그만두고, 바로 다른 회사 취업하여 1년 넘게 일했지만 퇴직금도 못 받고 퇴사하게 되었습니다. (10명정도되는 중소기업인데 악덕사장님의 마인드로.. 퇴직금 포기하고 나왔습니다.)
해외여행 한번 못 가봤지만 유럽을 죽기 전에 꼭 한번 가보고 싶었습니다. 회사를 다니면서 유럽같은 먼 곳은 한번 가려면 기회가 잘 주어지지 않는다는걸 깨달았고 다소(?) 충동적이게 비행기표를 구매했습니다. 그만두고 1달정도 준비를 하게 되었고 다음주 월요일에 출국하는 상황입니다. 근데 이 좋은 여행을 앞두고 기대보다 마음 한켠이 너무 씁슬하고 아픕니다...
저희 아버지는 사업실패 후 거의 3년간 백수생활로 집에만 있으시며 어머니가 계약직으로 밖에서 일주일에 하루 쉬시고 고된 노동일을 하십니다. 그 전에는 몰랐는데 아버지가 다른 사업을 하신다는 이유로 사업실패 후 어머니가 겨우 건진 몇푼을 제가 출근하고 동생들이 학교를 간 사이 폭력과 폭언으로 가져갔었고 지금도 매일 폭언으로 어머니께 하루 오만원씩 십만원씩 오십만원씩 생활비를 가져가시고 저한테도 10만원씩 30만원씩 몇번 빌려가셨습니다. (물론 갚으신다 하고 갚진 않으셨지만요.) 원래 폭언과 폭력을 일삼던 망나니같은 아버지셨지만 사업실패 후 건강도 안 좋아지셔서 몇개월 쉬시면서 그 생활에 익숙해지셨는지 저희가 없을때 엄마를 괴롭히고 사업비 접대비 생활비 명목으로 매일 뜯어가시고 각종 도박(경마,토토,고스톱)등을 하시는 걸로 압니다. 엄마가 슬슬 거부를 하셨는지 폭언과 폭력의 강도가 더 세지는거 같고 저한테까지 돈을 달라하시구요. 얼마 전엔 사업을 하겠다고 저에게 명의를 달라고 협박을 하시고 제가 싫다하니 사업하는걸 안 도와준다며 저때문에 사업 못하신다고 집안 말아먹을 가시나라며.. (여태 말아먹은 사업이 셀수 없습니다.) 또 제 이름으로 신용카드 만들어 달라고 강제적으로 말씀하십니다. (현재 부모님은 잦은 사업실패로 신용불량자십니다. 세대주와 집안의 모든 명의는 제 명의입니다.)
제가 졸업 후 바쁘게 회사만 다니고 무관심한 까닭에 집안 사정을 잘 몰랐는데 한달동안 집에만 있다보니 저희 집 사정을 더 잘 알게 된 것 같고 아버지의 횡포가 점점 심해지는 것 같습니다. 이런 상황에 제가 저 혼자 좋자고 2년동안 모은 적금을 깨고 여행을 가고.. 여행비가 600만원정도 들었는데 그 돈을 그냥 부모님께 드릴걸 매우 후회중입니다.. 회사 다닐땐 어머니께 용돈정도로 10만원씩 드리고 제 보험료 폰비 생활비는 물론 제가 내고 나머지 80만원은 적금을 했거든요.
못된 아버지지만 50세도 안되신나이에 치아가 돌이킬 수 없을만큼 썩어서 견적을 내면 몇천만원이 나와 고치지도 못하고 그냥 약 드시고.. 말할때 발음은 다 새시고.. 10년넘은 폐차 직전인 차를 끌고 다니시는걸 보면 눈물이 날 것 같고 아버지가 돈을 달라고 어머니를 괴롭히는 걸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고.. 저한테도 만원만 삼만원만 이러시는거 보니 그나마 자존심있던 예전의 아버지의 모습은 어디 갔는지... 계속 이렇게 몇푼씩 드리면 이게 일도 안하고 돈이 생기니 맛들여서 계속 더 줄때까지 어머니를 괴롭히는 거 같습니다. 몇만원도 아니고 몇십만원 몇백을 요구할때도 많으니까요. 제가 한꺼번에 많이 드리면 도박이나 그런것들로 날릴게 뻔하고 평생 매일 돈을 드릴 수도 없는 노릇이고.. 그냥 이 굴레가 계속 돌아가는거 같은데 제 밑에 대학생 동생과 막둥이 동생도 있는데 이런 사정도 모르고 저 혼자 즐겁게 600만원 들여서 유럽여행 갈거 생각하니 기쁘기보다 너무 마음이 아파서 힘듭니다. 너무 힘들고 복잡해서 어떤 조언이라도 얻고자.. ㅠㅠ 어디가서 말도 못하니 마음이라도 풀고자 글 올립니다.. 읽어주신분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