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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같은 엄마가 있을까요?

복돌이맘 |2008.10.05 01:46
조회 261 |추천 0

오늘 친구가 대공원에 놀러가자고 해서 남문으로 향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왠 사람이 그렇게 많은지.. 연휴인데다가 무슨 행사를

하고 있더라구요.. 울딸램 어안이 벙벙~~~

어린이집 다니고 있어서 주말 말곤 갈 기회가 없더라구요

주말에도 갈라치면 제가 둘째임신 중이라 늦잠잔다고 둘다 점심때가

다 되어서 일어나서 챙기고 갈라고 하니 귀찮고.. 해서

오늘 큰맘 먹고 갔더랬죠..

 

겁이 많은 울 딸램 케릭터들 보고 좋아는 하는데 선뜻

나서기가 무서운지.. 다가가지 않더라구요.. 그래서 풍선이나 챙기고 돌아댕겼죠

중간에 음료수하나씩 사서 친구를 기다리고 만나서

돌아다니다가 퐁퐁언덕쪽으로 갔더랬죠

 

가기전 모래밭있는 놀이터쪽으로 가는데

친구 아들램이랑 좋다고 미끄럼틀 올라가놓고

내려오질 못하는거에요

사람도 많은데다가 왠만큼 말해선 들리지도 않고

언성이 좀 높아졌어요.. 내려오지도 못하면서 왜 올라갔나하구요

5분정도 그 위에서 저랑 실랑이하다고 내려왔는데

속상하더라구요..안그랬던 아이인데 ..

 

계단 옆에 미끄럼틀도 있고 절벽등반 처럼 해놓은 경사 있죠

거길또 올라간다네요..제 생각으론 아무래도 무리인거 같은데 말이죠

그래 한번 해봐라 하고 가만 냅뒀더니...

아니나 다를까..손하고 다리하고 따로따로 놀더이다~

계단 옆에서 부른 배로 쪼그리고 앉아 엉덩이 받쳐주면서 올리는데

짜증이 얼마나 나던지.. 제 말투 억양에서 짜증이 섞여 나오더라구요

 

안그래도 겁만은 울딸램 내심 놀랬을꺼에요..

 

그리고 마지막 하이라이트..

퐁퐁언덕에 유아들 노는 곳에서 올렸더니

앞에서만 뛰더라구요.. 그래서 양말 벗겨서

위로 올라가서 뛰어보라고 했더니.. 몇번 하더니

신나서 땀이 범벅이 되도록 놀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한눈 팔다고 잠깐 확인차 돌아보니..

 

딸램이 울고 있어요 꼭대기서..

왜 우나 봤더니.. 초등학교 6학년쯤 보이는 남자 아이랑

한  4~5학년쯤 보이는 남자아이가 울 딸래 옆에서 뛰고있으니

울딸램 중심을 못잡아서 넙죽엎드려서 울고 있더라구요..

너무 시끄러워서 소리를 질러도 안들리고

어른들은 못올라가게 하고~ 그냥 내려오라고 소리를 질러도 소용없고

 

근데 이상한건 당연히 그냥 제가 올라가서 데리고 내려오면

끝나는 상황이었는데 왜 저는 보고만 있었을까요?

그냥 저는 울 딸래미가 스스로 어떻게 행동하고 대처하나~ 하고

지켜보고 싶었나봐요~  아님 나도 모르게 모성애가 사라졌을지도..

 

옆에서 지켜보고있던 다른 엄마가 올라가서 데리고 내려오더라구요

그 엄마가 절 얼마나 한심하게 생각했겠어요..

아마 그 엄마가 이 글을 보고있을지도...ㅎ

 

근데 말이죠.. 왜~ 낯가리고 겁많은 딸래미가 답답하고 못마땅하게 느껴지는거죠?

생각으론 괜찮다~ 이런애도 저런애도 있다....라고 생각하는데

 

울딸램~절대 친구들이나 다른 아이한테 피해주거나 놀리거나 때리거나 그러지 않거든요

자기가 맞아도 해꼬지도 안하고요.. 제가 또 그렇게 주의를 주기도 하구요

근데.. 번번히 자꾸 그렇게 당하기만 하니까 걱정도 되고 악이 받친다고 할까?

자꾸 딸래미한테 방어하는걸 가르치게 되네요..

 

그래서 그런걸까...울 딸래미가 당하는걸 보게되면 가서 도와주기는 커녕

혼자서 해결할때까지..지켜보게 되더라구요..

제가 이상한거죠? 다른 엄마들처럼 상대방 아이를 다그치지도 않고

울 딸램을 다그치지도 않고 그져 지켜보기만 하는 이런 엄마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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