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출산해서 백일도 안된 아기 키우고 있는 애엄마입니다. 평소 성격도 좀 있고 아예 어떤 일이 닥치기 전에 싹을 잘라버려야만 사는 성미를 가지고 있어서 제가 성격이 그닥 좋다고는 못하는데요. 그래서 그런지 시댁 상황, 시아버지 말투, 시어머니 잔소리 들으면 아주 화딱지 나서 미칠거 같습니다.
결혼 전에 남편이 절 시아버지에게 소개시켜주는 자리를 세네번 가졌었습니다. 결혼 하기도 전이고 안맞으면 헤어질수도 있다는 생각을 전 가지고 있었고 남편도 알았지만, 남편이 어떻게해서든 저랑 결혼하고 싶다 너무 좋다 해서 간 자리였습니다.
하는 말이 " 요즘 애들 다 인스턴트만 먹지. 너네도 그러고 살겠지 뻔할 뻔자다. 결혼하면 날 초대해라. 냉장고 안에 있는 먹을거리들 부터 싹다 제대로 가르쳐 주겠다"
" 내가 집에 자주 있지 못해서 할머니(남편의 외할머니), 엄마(시어머니), 동생(시동생)만 사니까 결혼하면 가족끼리 오붓하게 같이 사는거 봤음 좋겠다. 엄마랑 할머니한테 어른들 문화도 좀 배우고 살림하는것도 배울 필요가 있다. 뭐 강요는 아니다만 그렇게 하는게 어떻겠냐"
저는 싫다고 했고 신혼도 즐기고 싶고 같이 몇십년 살아온 가족과도 싸우는데, 시댁과 같이 살면서 의상하고 싶지 않다고 전달했음에도 불구하고 또 다음 만남에도 몇번씩 이야기합니다.
"너는 사람 다루는 직업 가진 애가 그렇게 감정이 얼굴에 다 드러나서 어떡하냐" "내가 어떤 심리를 가진 사람인지가 궁금하면 넌 아직 멀었다. 더 공부하고 와라" 제 직업에 관한 모욕감이 들더군요.
내가 결혼 안하면 그만이지 않나며 남편하고 헤어지려 했었으나, 자기가 중간에서 잘하겠다고 빌고 빌어 믿고 결혼 했습니다.
곧 취직 하려 했으나 애가 들어서서 아기 키우느라 공무원 남편 혼자 벌어 먹고 사는데, 시댁에서 지금껏 해준거라곤 애기 용품 사라고 준 100이 전부입니다. (그나마 거기서도 시동생 컴퓨터 사준다고 30제하면 남은건 70)
남편 집 찢어지게 가난합니다. 20년된 코딱지만한 작은 빌라 살고 있고,시아버지 사업 망하고 아직도 사업에 미련을 못버려서 몇달에 한번 시댁에 올까말까입니다. 무슨 일을 하는진 남편도 잘 모르나,매번 투자자를 만나러 일본에 가네, 사업계획서가 나왔네, 계약이 성사가 될것 같네, 말만 번지르르 하고 몇십년째 제대로 된 벌이 없이 시어머니 혼자서 한달에 120정도 벌어서 어린 시동생 공부 시키고 할머니 모시고 삽니다.
그래서 남편 월급 얼마 안되는데도 꼼꼼해서 차곡차곡모아 적금 주택청약 보험 등등 잘 넣고 살고 있어, 큰 걱정은 안합니다.
저희집도 아주 잘사는건 아니지만 친정이 상가건물을 가지고 있어서 나오는 세랑 엄마아빠 버시는거 합하면 700정도 됩니다. 남편이 손 안벌리고 열심히 사는 모습 기특하다고 차살때 돈 보태주고 건물에 세들어 사는 집도 싸게 해주고 맛있는거 먹인다고 한달에 몇번씩 외식에, 애낳을때 병원비 조리원 도우미 태아보험 전부 다 친정에서 해줬습니다. 추석 설날 명절마다 선물세트도 친정엄마아빠가 따로 해서 보내고 뭐 먹을거 있으면 전달하고 그동안 뭐 답례온거 하나 없습니다.
근데 땅에 투자하겠다고 당장 돈이 없으니 시아버지가 350돈빌려달라 전화가 왔답니다. 결혼 전에 빌린 돈도 100이 있고 그거도 대출 받아 빌려준거라 꼬박꼬박 이자 나갑니다.
3월에 계약이 뭐 되서 몇천 만원이 들어온다고 그때 그전에 빌린거까지 갚는답니다. 어떻게 믿느냐 아버님을 못믿는다기보다 돈이 거짓말을 한다. 수중에 없는 돈은 자기 돈이 아니다. 하는데도 그 땅이 자기 이름으로 되어있기도 하고 아빠가 3월에 갚는다니까 빌려주겠답니다.
이제 아기 생겨서 입도 하나 늘었고 나도 지금 돈안버는 상황에 대출까지 해서 꼭 투자를 해야하냐. 돈언제 받을지도 모르고 투자도 돈있는 사람이 하는거지 그건아니다. 라고 하는데도 궃이 하겠다고 해서 결국 빌려줬습니다. 아직도 화딱지가 납니다.
돈한푼 손안벌리고 힘들게 살아가는 아들한테 미안해서라도 빌려달라 못할거같은데, 정말 기가막히더군요. 가난하니 기대도 안합니다. 근데 피해는 주지말아야죠..하 정말
아기 낳았습니다. 조리원에 애기 보러 온답니다 그집 차도 없습니다. 시아버지 시어머니 시외할머니 시동생 모시러 남편이 차끌고 다녀왔습니다. 그흔한 주스병 하나 안사오고 달랑 빈손으로 와서는. 안그래도 애낳고 부어서 거울보기 싫어 죽겠는데 시아버지 "너 얼굴 붓기가 아직도 안빠졌구나"합니다. 시어머니가 애낳느라 고생했다고 해서 진짜 힘들더라구요 했더니. "손주가 효도했네. 2.9키로면 넌 쉽게 낳은거다 힘든것도 아니다"
누가 들으면 애낳아본줄 알겠더군요.
시어머니 고지식 합니다. 천사처럼 소녀처럼 사람 착하면 착한 말투로 할말 다 하는거 있죠. 그래서 잔소리가 더 미칩니다.
애 보고싶을까봐 사진 찍어 보내주면
" 애 머리 납작해지니까 오른쪽 왼쪽 번갈아 눕혀라" "애 눈이 사시될거같다 모빌이 너무 가까운거 아니냐" "목이 추워 보인다 따뜻하게 좀 해줘라" 집충분히 따뜻하고요. 오히려 열이 많아 애가 땀흘립니다..아 정말 그이후로 사진 보내주기가 싫습니다.
알아서 지금 열심히 없는 살림에 돈모아 살고 있는데도 돈모아야 된다. 아껴써라. 따라다니며 잔소리합니다.
엊그제 시아버지 남편 편에 전화와서는 애엄마 몸은 괜찮나 아프다며. 약해줄까 하는데 속으로 빌려간 400돈이나 갚지 무슨 약이냐 생각 드는데. 그래도 감사하지만 모유수유 중이라 아무거나 막 먹을수 없다고 하고 남편이 모유수유 끝나면 해달라 하니까, "나중엔 없다" 랍니다.
애엄마가 몸이 원체 약하기도 하고 애기가 점점 무거워져서 팔목이랑 어깨 팔이 아파한다고 남편이 말하니 (애가 뭐가 무겁냐는 말투로)"애가 무겁다고?ㅋㅋ" 하더군요.
남편은 그게 꼭 저에게 못되게 하려 해서가 아니다. 그런의도로 하는거 아니다 다 너에대한 관심이다 하는데 전 그렇게 받아들여지지가 않습니다. 제 성격이 모나서 그런건지 뭔지 다 너무 지나친 참견과 피해로 받아들여집니다. 제가 아직 철이 없어서 그런건가요..? 이정돈 그냥 다 참고 살아야 되는건가 잘 모르겠습니다.전화연락 하거나 시댁 갔다오면 남편한테 짜증 다 쏟아내고도 변하는거 없고 답답하고 미치겠는데 제가 뭐라 받아칠 방법이 없을까 해서 조언좀 듣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