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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끝에 내린 결론.. 잘한건지 모르겠습니다.

잘한거지? |2016.01.27 17:58
조회 2,541 |추천 0

내가 지금 헤어진 건지 아닌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심지어 제 자신도 잘 모르겠습니다.

 

길지만 한번만 읽어봐주시고.. 그냥 제 하소연 좀 들어주세요

 

현재 상황은 남자친구와 저는 연락이 안되는 상황이고

남자친구의 절친과는 페이스북 메세지 정도는 남자친구가 어떤 상황인지 궁금하여

메세지 주고 받는 정도...

 

10월 초 남자친구의 차 사고로 제 또래의 남자가 목숨을 잃었습니다.

새벽 2~3시경 칠흙같은 암흑을 뚫고 운전하고 있었고

도로의 정해진 속도보다도 천천히 달리고 있었다고 합니다.

물론 전 같이 동승한건 아니고 남자친구한테 다 들은 얘기 입니다.

시속 60 정도로 달리고 있었고

남자친구가 고인을 발견한 건 20~30미터 앞

도로가 춘천,가평 이쪽이라 낭떠러지가 있는 도로였고

그 고인이 된 사람은 술에 취한 채 차도를 걷고 있었다합니다.

깜깜한 곳에서 남자친구는 어쩌면.. 운이 안좋게도 사고가 난건지도 모릅니다.

사람 피한다고 남자친구는 낭떠러지쪽으로 차 핸들을 돌렸고 피한다고 피했지만

사람을 쳐버린거 같아요

결국 그분은 목숨을 잃고 제 남자친구도 낭떠러지로 10~15미터 떨어지면서

그렇게 사고가 났습니다..

 

10월초엔 저희는 아직 만나지  않고 있었고

사실 저희는 이미 헤어졌던 사이였습니다.

9월쯤 남자친구한테 연락이 왔었고..

다시 만나자는 건 바로 대답을 못해줬었습니다.

거의 일년만에 연락이 온거였거든요

저도 고민이 필요하다 생각했고 9월 뒤로는 연락을 안한 상태에서

제 고민끝에 12월에 제가 다시 연락을 했고

그렇게 만나기로 했습니다.

하필 그 사이에 저런 사고가 있던거죠

 

물론 남자친구는 속인거 없습니다. 전 서로 만나기 전.. 남자친구가 사고에 대한걸 알려주었고

자신의 처지로 저를 만나고.. 떳떳할 자신이 없다고 한거 다 알고.. 그리고 제가 감수하겠다고하고

다시 만나기 시작한겁니다.

 

제가 감수하기로 시작한거라 남들에게 힘들다는 얘기 한번 잘 못하고

가장 가까운 친구 한두명에게만 얘기하고.. 그마저도 투덜대지 못하며 혼자 힘들어하며

만났습니다. 다들 헤어지라고 한마디씩했지만.. 그럴수 없다는 걸 제자신과 가까운 지인들은

잘 알기에 일단 만나보라고 했습니다.

 

12월 중순부터 다시 만나기 시작했고 이래저래 남자친구도 일처리하느라 바쁜 시간 보내고 있고 저도 일을 하는지라 잘 못만났습니다. 12월 말 한번 만났고 사실 그 뒤로는 못봤습니다.

크리스마스도 저는 선약이 있었기에 남자친구를 만나지 않았고 1월에 제 생일도 못봤습니다..

12월 말,, 1년이 넘게 지나고 오랜만에 남자친구를 봤을땐 서로 변함없고 행복했습니다.

그렇게 큰 사고가 있었는데도 제 앞에서 힘들어보이지 않으려고 애쓰는모습이 안타깝기도했고

사고 후 한달정도는 10키로가 넘게 몸무게도 빠지고 햇다고 하더라구요..

왜 하필.. 이라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1월 중순엔 재판이 있다고 했고 이런저런 법적인 얘기를 하는데.. 직접들으니 사실 좀 무서웠습니다.. 실감이 나는거 같더라구요.

절 만나지 않는 동안 일만 했던 사람이라 돈만 많이 모아뒀는데 그 돈은 사고수습으로 다 들어가고 부모님께도 손을 벌려서 수습한거 같더라구요.. 물론 수습으로는 다 끝날일이 아니긴 하지만요

 

공기업에 취업했던 사람인데.. 사고나면서 입사 일주일만에 그만두고..

집에서 가만히 있는것도 부모님께 죄송했는지 1월부터 야간당직같은 일하면서 어떻게든 살아보려고 하는거 같았습니다. 저도 교대근무를 하는지라 남자친구랑 더 연락이 안됬습니다.

원래 연락이 잘 안되는 사람이긴 했지만.. 더 안되더라구요

이 사람을 다시만나면서 수없이도 많은 생각을 했지만

힘들 시간 겪고 있는 사람한테 연락문제나 이런 사소한 걸로 트집을 잡거나 화내거나

짜증내거나 이러고 싶지 않았습니다.

제가 그러지 않더라도 충분히 힘들거니깐요..

 

1월중순,, 얼마전이네요 재판이 있고 그뒤로 연락이 끊겼습니다.

열흘이 넘어가네요

이것저것 찾아보니 재판받고 실형이 나오면 바로 구치소 수감이라는 걸 보고

연락이 안되서.. 불안해서 남자친구 친구분들한테 연락하고..

다행이 카톡하나 받기는 했지만.. 그 하나로 이젠 연락이 안옵니다.

 

무슨생각을 하는지 전 알거 같기도하고.. 근데 잘 모르겟습니다.

짧으면 짧은 시간이고 길면 긴 시간인데 섣부르게 전 남자친구한테 투정을 부렸습니다.

그렇게 읽지도 않을 카톡을 보내고 받지 않을 전화하면서 하루 24시간이 한달..1년인거 같고

제가 뭘, 어떻게 해야되는지도 모르겠더라구요

뭐가 맞는건지도 모르겠고.. 사실은 전 이사람이 너무 좋습니다.

이 글도 무슨 생각으로 써야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힘든 시간 보내고 있는 이 사람을 제가 기다려 줘야하는건지..

아님 헤어져야하는건지..

내가 헤어지자고 해서 이사람이 신경을 쓰는거 조차만으로도 전 너무 미안하고

그렇다고 기다리고 있자니 부담주는거 같아 미안하고

헤어져도 혼자 잘 살자니 좋아했고 사랑했던 사람에게 미안하고...

진짜사나이에서 이런 얘기가 나온적있었죠

힘들땐 사람 버리는거 아니라고.. 그런거보면 내가 너무 못된거 아닌가 싶기도하고..

 

어제 남자친구 친구분에게 제 카톡은 안보니 남자친구 어떻게 지내는지만 좀 알려주실 수 있냐고 부탁드렸습니다. 친구분에게는 답장을 하는거 보니 저와의 연락만 끊은거 같더라구요..

합리화일수도 있지만.. 사정이 있겠거니 했습니다.

근데 친구분이 저한테 그러더라구요.. 간단하게 말하면 내가 너무 힘들어보인다고..

근데 그 말이 뭔가 머릿속에 박혀서 점점 남자친구를 놓아야 겟구나 라는게 확실시 되고 있어요..

주위에서 그렇게 너가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수없이 말해줬는데

남자친구 지인이 절 보고 그렇게 얘기하니깐 진짜 아니다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람마음이 나 이제 너 안좋아할거다 하고 바로 쉽게 마음 끊을 수 없잖아요..

어제부로 이제 안 기다릴거라고.. 다짐했습니다. 하지만 마음속 어딘가에서는 기다리고 있겠죠

 

마지막으로 남자친구한테 카톡으로 시간이 많이 흘러서.. 몇년이 지나도 잘살고 있다고.. 잘 해결되서 괜찮다고 연락한번만 달라고 남기고 마음 접어가는 중입니다..

 

저 잘한거겟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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