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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친구가 저보고 변했다는데.. 제가 정말 변한건가요?

느낌아니까 |2016.01.28 22:58
조회 2,043 |추천 2

안녕하세요.

20대 중반 남성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1년 조금 안되게 연애중인 두살 연상의 여자친구를 뒀는데요,

여친이 자꾸 저보고 변했다 하며 서로 다투다 현재는 여친이 생각할 시간좀 갖자고

해서 서로 연락 안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그동안 여자친구와 썸과 연애기간 당시 설명을 하자면

제가 좋아서 고백을 했었고,

아직 잘 모르는 상황에서 사귀기 싫다 하여 한번 거절당한후 두번째 고백에서

연인이 되었습니다.

남자분들도 여자분들도 알다시피 항상 썸기간에는 상대방에게 잘보이려고

많은 노력들을 하잖아요? 그 모습을 보고 확신이 들었을때 서로 연인이 되고..

 

그렇게 연인이 되었고 150일 가량 정말 여자친구한테 잘했습니다.

물론 지금도 그렇다고 생각하는데 여자친구는 아닌가봐요.

제가 직업이 트레이너여서 항상 오후 출근 밤12시 퇴근이라 집가면 새벽1시쯤 됐고

반대로 여친은 오전출근 저녁 퇴근이라 저랑 시간대가 좀 안맞긴 했어도

연락이 가장 중요한거라 생각하고 바쁘고 수업있으면 항상 미리 얘기하고

또 아침출근 하니까 아침밥도 못먹고 점심도 매번 김밥,한솥으로 떼우는 여자친구가

너무 안쓰러워서 새벽1시에 24시 마트 가서 장보고 아침6시에 일어나 도시락을 싸서

9시까지 여자친구 회사가서 도시락도 많이 만들어주며 편지도 많이 써줬어요.

꽃도 좋아하는 여자라 기념일 아니여도 한번씩 꽃도 선물해줬고

여친이 무심결에 이쁘다 갖고싶다 한건 꼭 기억했다 나중에 몰래 선물해주기도 했어요.

그리고 여친이 먼저 잠드니까 항상 장문의 카톡을 보내며 아침에 눈떴을때 미소짓게 해줬구

헬스 트레이너라는 직업편견을 깨주고자 꾸준한 몸관리에 여자회원과는 사적으로

연락주고 받거나 만난적도 없었습니다. 만날때 마다 여친은 제 핸드폰을 봐도

저는 당당했거든요. 이성친구가 있긴해도 안부정도 묻거나 한달에 한번 친구들끼리 모여

밥한끼 먹는 모임정도 밖에 없었습니다.

저는 술과 담배도 전혀 안하며 게임도 하지않고 살면서 클럽 이런데도 다녀본적 없습니다.

여친은 술 조금 마시는 편이였고 저와 반대로 운동을 싫어하며 음악코드도 극과 극이였습니다.

유일하게 맞는게 있다면 식성이 같았죠.

 

사귀다 보면 알다시피 연인끼리 살이 찌게 되있습니다.

매년 2회씩 보디빌딩 대회 나가며 꾸준히 몸관리 하는 저로도

비시즌기라 주말마다 만나 점심 저녁을 바깥음식 먹다보니

살이 찔 수밖에요. 하지만 운동을 전혀 안하는 여친이 8kg찔동안 2kg찌고 그랬습니다.

저는 그래도 여친이 너무 좋았어요.

운동해서 살빼라고 말한적도 없었고 볼살과 뱃살이 너무 귀엽고 잘먹어서

보기 좋았어요.

다이어트는 힘든거 알기에 회사 생활하는 여친이 회사일로 스트레스 받는데

저마저 그런일로 스트레스 주고 싶지 않았거든요.

여친 친구들이 연하 사귄다는 소리듣고 직업도 트레이너라 바람핀다고 조심하라고

하는말도 들었지만 그간 행동해온걸로 고정관념을 바꿔놨습니다.

그런 여친은 행복한듯 인스타에 매번 자랑을 일삼았어요.

 

만날때마다 100% 항상 통금있는 여친 집에 데려다줬고

심지어 막차까지 끊겨 걸어가다 심야버스 타고 집간적도 있었구요..

연애한지 2주째부터 여친 부모님을 만났어요..

저희집은 제사를 지내는 불교인데 여친집은 기독교 집안이라 교회를 다녔는데

매주 일요일마다 저는 여친을 위해서 근무 없을때마다 아침에 교회를 따라갔어요.

거의 매주 여친 부모님을 한번씩 보고 같이 밥도 먹고 영화도 보고 해서

처음엔 싫어했지만 여친한테 잘하고 가끔 안부문자도 보내드려 부모님이 저를 좋아했어요.

 

그리고 여친은 저 만나기전 남친은 사귄지 1달만에 양다리로 헤어졌다 했거든요.

저의 부모님도 아버지가 바람나서 이혼했고

그런 아버지랑 닮기싫어 정말 술,담배,게임,바람은 항상 금기로 생각하며 행동해왔어요.

그래서 여친 사귀면 정말 자신있었어요.

 

 

그리고...이때까진 정말 잘 되가고 있었어요.

그리고 150일쯤 지난 이후로 부터 제가 직장을 다른곳으로 옮기게 되자

오전6시까지 출근이라 여친보다 더 빨리 일어나 출근하고 퇴근은 더 빨랐고

매일은 아니어도 일주일에 한두번은 회사앞에 가서 퇴근 기다리고 저녁도 먹고 집에

데려다주곤 했어요.

여친이 아픈날엔 약과 먹을거 사서 집이 서로 한시간 거리인데

밤이든 새벽이든 가서 챙겨줬었구요..

또 알다시피 트레이너는 운동을 안할 수가 없는 직업이고 몸으로 보여지는 직업이기

때문에 운동을 빼먹으면 패턴 꼬여서 힘든데 그래도 운동 때문에 여친 안만난적도 없었어요.

도시락싸준 날은 정말 힘들어서 운동도 빼먹고 잠들기도 했고..

 

직장을 옮긴후 완전 아침형 인간이 되버린탓에 피로도 쌓이고..

평소 해주던 도시락도 못해주고.. 잠도 여친보다 일찍 자버린탓에 장문의 톡도 조금씩 줄었고

그간 여친 만나느라 소홀했던 친구들과 인맥도 관리해야 했기에 여친한테 잘 말하고

조금씩 다시 못했던 제 일상들을 해가며 여친을 조금씩 챙기게 되었죠.

그리고 재수가 없게 제가 교통사고를 당해 3개월 가량 환자가 되어

직장도 못나가고 골절로 인해 병원비 폰비 식비 적금 학자금 등등 쭉쭉 빠져나가

돈도 궁하고 누워만 있게 되다보니 살도 찌고 걷지를 못해서 운동도 데이트도

못하게 되었어요.

그렇게 12월 크리스마스와 연말, 올해 연초를 함께 못보낸거에 너무 미안해서

사과도 했지만 그런 여친은 저한테 남친있으나 마나라며 크리스마스 또 혼자

보내게 생겼네, 내 친구들은 다 남친 만나서 함께 보내는데 난 재수도없네 하며

이런 쓴소리를 들었어요.

밉기도 했지만 사실이라 화가 나고 짜증이 나도 미안하다고 머리숙이며

다음엔 꼭 같이 하자 하며 겨우 달래며 지냈는데..

요즘들어 자꾸 저에게 압박을 주기 시작하더군요.

SNS 그런것들 있잖아요?

남친코스프레 하는 사람들, 남친이 뭐해줬다, 자기남친은 특별한 사람등등

이런글들에 다 태그걸며 한숨쉬고 변했단 소리만 하고..

제가 그래서 그런말을 했었어요.

내가 니 인스타 꾸며주는 사람이냐고..

아파서 누워있고 직장 새로 구하는것도 신경쓰이고

언제 일어나냐.. 지친다 이러는데 화가 나더군요..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핑계일 수 있지만

그간 장문카톡 안했던 이유도 보내면 반응이 없었어요.

처음엔 고맙다 표현하던 사람이 고맙단 반응도 없고

정말 잠자기전 한시간가량 써가며 보낸 장문의 글이 다음날엔

아 피곤하다 라는 답장으로 되돌아오고.. 매일매일 똑같은 하루가

지나가는데 글도 점점 줄다보니 할말도 없고..똑같은 말쓰면 유행어네 뭐네..

여친이 일어난시간에 저도 일어나 잘잤냐, 아픈덴없냐, 밥은 뭐먹었냐

퇴근한 시간엔 마중 못가서 미안하다, 난 누워만 있는데 혼자 일하고 힘든데

말뿐이라 미안하다, 정말 수고했다 등등 말을 하면

그런말 할줄 알았다.. 뻔하다 난 널 너무 잘안다 예측 가능한 사람..

넌 내 손바닥안이다... 등등 이런말을 하는 여친이 너무 미워서

나도 변했지만 오히려 너도 변했다 하니까 서로 격해져서 싸우다

현재는 여친이 시간 갖자고 해서 서로 연락 안하고 있네요.

 

솔직히 남자분들,여성분들 안변하나요?

처음부터 나는 원래부터 이런 사람인데 잘 보이려고

힘들어도 안힘든척 하며 지내다 그동안 못해온것들 조금씩 해가는데

변했단 소리 들을 수도 있는게 아닌가요?

 

여자분들이 그럴수도 있을거에요

여자의 마음을 몰라서 그런거라고..

제 능력선에선 정말 최선을 다 했다 생각한건데

제 능력이 너무 부족한건지..

왜 그거 있잖아요?

10번 잘하다 1번 잘못하면 미운놈되고

10번 못하다 1번 잘하면 착한놈되고... 제가 딱 이꼴 된거 같아요.

초반에 너무 쏟아붓다가 조금씩 못해주니까 이런 취급 당하네요..

 

누가 잘못했냐 따지는건 아닌데 제가 정말 변한건가요?

추천수2
반대수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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