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운동을 했던 사람이야. 어릴때 김.연아선수만 보면 눈이 번쩍 뜨여서 바로 텔레비전 앞으로 달려가서 연느님 초창기 시절부터 점프를 하나하나 공부해서 영상도 다 복습해서 분석했어. 그게 너무 행복했고, 꿈이 생겼고, 이룰 줄 알았어. 내가 하고 싶은거랑 할 수 있는걸 구분할만큼 난 성숙한 나이가 아니었거든. 그리고 노력했어. 전용 링크도 없는 지방에서 콩나물시루처럼 끼어 연습하고 밤늦게야 땀에 절어 혼자 버스에 앉아있어도 행복했다. 정말 할 수 있는줄 알았거든. 내가 대단한 줄 알았어. 그때는 그런데 나 누구보다 열심히 할 줄만 알았지 잘 할 줄은 모르는 애였더라 내가 열 시간 연습해도 재능 있는 애들은 한 시간이면 완벽하게 해내 나는 혼자 비교하고 자책하고 점점 못난 사람이 되어 버리더라. 작년에 락커를 비웠다. 마음은 남았고 발목통증도 아직 미련같이 남아있다. 나는 이제 할 줄 아는게 없는 사람이야. 우습지 나는 내가 대단한 줄 알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