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서울사는 30대 후반 남자입니다.
어제 너무 열이 받아서 한바탕 다투고 오늘 월차내고 피씨방와있습니다.
제목을 보셔서 아시겠지만
와이프가 시댁을 너무 만만히 보고 있는것같습니다.
일단 와이프는 좀 가난하게 자랐고
저는 남부럽지 않을정도로만 자라왔다는게 배경입니다.
결혼할때도 저 사정 다 아시는 부모님께서
결혼식이며 양가 식비, 신혼여행비용 등 일체의 비용을 다 부담하셨고
다른 겉치레는 다 생략하자고 먼저 말씀하셨습니다.
대신 제가 아버지 회사에서 일하고있는만큼
출퇴근을 같이 하기위해 같은집에 사는것도 아니고
근처에 살면 어떻겠냐고 먼저 와이프에게 물었고 와이프도 흔쾌히 좋다하였습니다.
뭐 물론 그때야 서로 좋을때이니 오케이 했겠지만요..;;
그래서 부모님댁 근처에 살게되었는데
저희 부모님은 저희집이 아이들때문에.. 그리고 청소에 둔감한 아내와 저때문에
집이 매우 지저분하여 민망해할까봐 1년에 2번 정도만 오십니다.
주말에만 저희가 찾아가 뵙고 못갈때도 있습니다.
평일엔 저만 애들데리고 갈때도 있지만
그러면 자기가 밑보인다고 이젠 그마저도 못가게 합니다.
지금은 결혼 7년차에 6살, 4살 아이가 있습니다.
처음엔 근처 아파트에 전세로 살다가
3년전에는 둘째를 낳으면서 같은 아파트 단지에 30평대 약 5억초반대 아파트를 사주셨습니다.
대출하나 없이 산다는게 크나큰 행복이고 자랑거리였습니다.
와이프도 고마워했구요
그런데 가까이 살면 멀리 사는것보다 마주치는 일이 많은건 당연한거지요
맛있는 반찬을 하시면 저희집도 가져가라고 저 퇴근하면 주십니다.
또 아이들도 커가니까 아이들 영어유치원이며 체능단에 와이프가 직접 다녀야할일이 더러 생겨서
재작년에는 와이프한테 520d 도 한대 사주셨네요..;;;
또 저희는 기독교집안이라 제사도 없어서
명절때면 부모님 모시고 해외여행을 갑니다. 물론 저희가 내는 돈은 없구요
여기까지는 제 이야기입니다.
제 3자가 보면 부러워할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제부터 어제 와이프가 말한내용입니다.
아파트를 사주신것도 당신한테 사주신거지 나한테 사주신건 아니다.
(분명 처음에 공동명의로하자했으나 와이프가 그냥 제 명의로 하자했는데 말이죠.;;)
반찬이나 쌀도 당신이나 손주한테 주시는거지 나를 위한건 아니다.
차도 당신 명의로 산거니 나를 사주신건 아니다.
(저는 아버지 차량으로 같이 출퇴근을 하기때문에 와이프가 사용중인데 말이죠..;;;)
저런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하더군요..
저게 무슨 논리인지..;;;
그리고 3달에 한번꼴로 코스트코에 장보러 갈때 같이 가자고 하는게 귀찮게 하는건가요?
가면 사달라고 하는것도 아니고 오히려 부모님것도 사고 저희것도 덤으로 사주시는데
20분거리에 있는 곳에 같이 차타고 다녀오자고 하는게 자기를 만만히 생각해서 그러는것같다고하더군요 ;;;
진짜 저희가 해드리는것보다 더 큰것을 받고 살면서도 노예같다고 하는데 왜그러는지 모르겠어요
요새 잘 어울리는 애 엄마들이 있는데 거기서 잘못 물이 들은것같긴해요..;;;
저희집은 외식을 한달이 30일이면 20일정도를 사먹습니다.
나가서 먹든지 배달음식을 먹든지 밖에서 사오던지 합니다.
요리를 해서 먹는날이 한달중에 10이 될까말까합니다.
아이들이 어린데 엄마가 해준밥을 먹어야 좋지 않겠냐고 하니까
어떤집은 한달 내내 외식만 한다는데
우리는 외식 자주 하는것도 아니다라고 합니다.;;;
그리고 요새는 사먹는밥이 더 좋다고..;;;
아무튼 요새들어 갑자기
시댁에서 자기를 만만히 보는것같으니
자기도 그냥 안넘어갈거라고 명절에도 친정에 꼬박꼬박갈거라고 합니다.
누가 안보내는것도 아니고 평상시에 다니고 저희집에도 오시는데
명절때 해외여행 가느라 못간게 안보내는건 아니잖아요
또 해외 다녀오면
자랑(?)하느라 여기저기 sns 에 올리면서
이럴땐 또 친정에 못가게 하는 여행이 되버리네요..;;;
너무 화가 나서
아무리 시댁에서 뭐라고 한들 말그대로 요즘세상에 이런 시댁이 어디있냐
우리는 손주만 보여드릴뿐 해드리는것도 없지 않냐
오히려 받고만 사는데 무슨 노예라는 소리가 나오냐
정 그러면 효도하라는소리 안한다 그냥 당신이 받은만큼만 하고 살아라
이랬습니다.
아 저는 어떻게 하냐구요?
저는 아침도 못얻어먹고 굶고 출근하는 바보지요
제가 알아서 빵 챙겨먹던가 굶던가 합니다.
퇴근하면 외식이나 배달음식이죠 거의~
저 5시반이면 퇴근해서 집에 도착합니다.
설거지, 분리수거, 음식물쓰레기, 애들 씻기기 다 제 담당이구요~
와이프는 애들 등원시키고 나면 4시까지 자유시간이고
4시부터 저 퇴근하기전까지 1시간 반정도만 애들하고있으면 제가 집 도착하는데
애들보는게 왜그리 힘들다고 하는걸까요..;;;
그 시간에 밥 좀 해놓지 말이에요..;;;
피씨방 왔다가
하소연만 하고 가네요...
누가 우리 착한 마누라를 이렇게 만들었는지
정말 괘씸합니다. ㅠㅠ